세상에 제일 가는 보물을 얻었으니
어디에 방 하나 있었으면,
열려라 참깨 같은 동화 속 나라의 풍요는 없지만
두 번 짧게, 한번은 길게 고양이 울음 울면은
그녀가 살금살금 나와서 키 작은 대문을 따준다면,
샘터를 돌아 뒤란을 지나 불빛 한 점 보이지 않으나
정숙한 그녀같이 속으로 더욱 따뜻한 온돌방이었으면......
방 한 칸이 비좁아 제 가슴에 굴을 파고 묻어버렸던
옛사랑은 어디를 가든 쥐똥나무 빽빽한 산울타리로 막아서고
먼 한 촉의 전구 불빛이 가장 큰 그리움으로 자랄 때까지
나는 길 위에 갇혀 있었습니다.
세월의
홀로 주인이신 하느님,
이 땅은 언제나 세월의 것이고 거기 세들어 사는
한 뼘 세월은 영원히, 우리의 몫입니다. 다만 닦고 닦지 않는다면
누구의 것도 될 수 없는 램프의 요정 같은 깨달음을
이제금 얻었으니......
작은 방 한 칸이어도 좋겠어요.
독수공방 하느님께 체 끼치지 않도록
늘 웃음도 깨물어 조용히 삼키는 행복을 누리고 싶어요.
욕심은 작을수록 당당하며 사람의 몸과 마음은
열릴수록 신기하여 얼마나 많은 보물로 가득한지, 하느님
아주 작은 방 한 칸이어도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