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부에 이어서 계속 -

망월사에서 이어지는 포대능선을 따라 산에 오른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저 정상의 봉우리를 정복하련다.
정상에 서서 외칠 나의 메아리 소리가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용 솟음치며,
함께할 정복자들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방향에 따라 제각기 달라지는 바위의 형세는
마치 득과 실에 따라 달라지는
변덕스런 인간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암벽등반,
지금 나에게는 이루지 못하는 꿈이지만,
앞으로 꼭 등반하고픈
나의 또다른 꿈이기도 하다.

위험을 감수하고도
정상의 봉우리를 정복하려는 것은,
인간의 욕망이며, 카타르시스다.
때로는 그 욕망으로 인하여
절망의 나락으로 빠지기도 한다.

휴우!!
일단 한숨돌리며, 포대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고통과 인내의 시간뒤에 즐기는 오분의 휴식

산,
아낌없이 주며, 인간의 나약함을 감싸안고
그들의 배신에 슬퍼하지 않으며,
인간을 위해 기도하는 우리의 친구
당신은 나의 신이요, 진리이다.

서로의 손을 맞잡고,
지역을 넘어, 성별을 넘어, 나이를 넘어
우리는 친구가 됩니다.
산이라는 존재로 우리는 하나가 됩니다.

멀리 보이는 암벽등반가들
카메라 속에 비취는 그들의 모습은 환상 그 자체이다.
열정과 도전하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2년 뒤에 꼭 도전하리라.
기다려라 바위야 내가 간다.
비좁은 틈을 디디며, 정상을 서려는 자와
세상의 모든 근심,걱정 털어내며, 삶에 복귀하려는 자
하루 하루가 나의 삶이며, 내 일인것을
산을 오르며 비로소 배워 나간다.
- 도봉산 : 망월사 코스 마지막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