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제목은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글이었는데,
(바로 밑에 있어요 ^^;)
글이 너무 길어서인지,
제목이 튀지 않아서인지
여러분들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군요 ^^;
제가 비록 신자는 아니지만, 이 나라 기독교를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을 담아 쓴 글이기에,
많은 신자 여러분과 비신자 여러분들 께서 글이 길더라도 읽어주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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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인터넷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아도
기독교가 기사화되면 그에 대한 많은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록 신자는 아니지만 기독교를 아끼는 사람으로써
신자여러분 그리고 비신자 여러분들께 한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비단 기독교 뿐이 아닌 모든 종교를 아낍니다만 문제의 심각성이 가장 크기에ㅡ)
우선 말씀하기에 앞서 미국의 한 교회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네요.
"Willow Creek Community Church" (윌로우 크릭 커뮤니티 교회)
관심있으신 신자 혹은 목사님들 께서는 들어보셨겠지요?
이 교회는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교회이며, 신자의 수 역시 상상을 초월합니다.
물론 사이비 종교도 아니고, 교회의 성장적인 측면에서 볼때 많은 목회자님들의 모범이 될만했죠.
그런데 얼마전 이 교회가 흥미로운 발표를 했습니다.
이 교회의 32년 사역 역사를 되짚어 보면서 한 권의 책(Reveal : Where are you?)을 출판했는데,
그 책에서 많은 교회의 모범이 되어왔던 이 교회가
스스로 "뭔가 잘못됐다. 우리가 실수했다"라고 고백한 것이지요.
고백의 내용인 즉슨 이렇습니다.
"우리는 숫자로는 성공했는지 몰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를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근본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지금까지 그린 그림을 지우개로 지우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흰 종이를 다시 꺼내 들어야 한다.
적당히 땜질해서 될 일이 아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교회 스스로가
자신에게 자성의 칼을 들이댄 것입니다.
자, 이제 우리나라로 돌아와봅시다.
여러분들께서도 알고 계시겠지만 민주화를 이룩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는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지요.
하지만 기독교는 타종교와 다르게 신자와 비신자간의 갈등이 극명합니다.
그 갈등의 본질을 유심히 살펴보면 그 양상은
종교적 교리에 대한 논쟁이 아니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기독교를 합리적으로 "비.판"하고자 하는 사람은 기독교의 교리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종교적 사상을 존중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기독교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기독교의 기본적인 교리조차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갈등을 일으키는 사안의 성격이 논리적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합리적인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없게끔 만들기 때문이죠.
그러면 그러한 부정적인 인식은 어디로 부터 온 것일까요?
많은 기독교 신자분들께서 안타깝게 생각하시겠지만,
그것은 대부분 예수님과 신자여러분들의 영적인 안식처이어야 할 교회로부터 나옵니다.
이러한 기독교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 인식의 단면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여러 사안이 있지만 주된 것을 살펴본다면
1. 전도라는 거룩한 이름 아래 행해지는 맹목적 강요.
2. 교회의 비리와 경제적 불투명성.
3. 일부 교회에서 벌어지는 목회자의 우상화.
4. 교회 목회자들이 저지르는 범죄.
5. 이러한 자신들의 죄를 종교적인 이유를 들어 회피하는 목회자.
6. 자신외의 타종교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배타적인 분위기
.
.
등등입니다.
(제 주위에서 듣는 말들을 더듬어 정리한건데, 비기독교 신자님들, 그리고 기독교 신자님들ㅡ
공감하시는지요?)
부연설명을 해드리자면,
1번 같은 경우는 모든 신자여러분을 통칭해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부라고 하더라도 기독교를 접할 기회가 없는
비기독교 신자에게는 그 일부가 크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 일부의 예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초인종을 눌러서 문이 열리면 무작정 집에 들어가서 전도한다던가,
기독교를 별로 믿고 싶은 생각이 없는 사람들에게 끈질기게 늘어져서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 등등입니다.
물론 그분들은 종교적 확신과 구원을 얻었기에
호의로서 그것을 비기독교신자들에게 전해주고자 하심이었겠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전도의 올바른 마음가짐이 아닐까요?
2번 같은 경우는 교회의 헌금은 기부이기에 납세로부터 자유롭습니다.
그렇기에 부정축재의 위험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는 천주교의 성당과 달리 헌금의 규모와 사용내역을 공개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점점 좋아지는 교회 건물과 돈 많은 목회자들을 보고,
일반인들이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비록 그 재정이 올바르게 확보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한,
사람들이 느끼는 불신감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닐까요?
3번 같은 경우는 주로 대형 교회에서 일어나는 일 같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가 예수님의 대리인이 되는 것이죠.
종교라는 것이 논리의 영역에 포함되지 못하는 것이 많기에,
이 교회안에서 목회자는 합리와 불합리를 초월하는 영향력을 가집니다.
문제는 이러한 목회자를 견제할 만한 세력이 우리나라 기독교에 부재한다는 것이죠.
4번 같은 경우는 정말 일부같습니다만,
인터넷에 심심치않게 나오는 기사들은 이러한 악감정을 조장하는데 충분하죠.
5번 같은 경우는 사이비 종교를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이것은 비단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만,
기독교에 특히 이런 사이비, 속칭 이단들이 많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 듯 싶네요.
6번은 나머지 사안들에 비해 그나마 종교적인 문제입니다.
기독교가 유일신 종교이고 그외의 신은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문제이죠.
그렇지만 여러분의 종교적 자유가 인정되는 만큼 타인의 종교적 자유도 존중해주는 것이
신자와 비신자를 떠나서 함께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서로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아주 큰 소리로 예수님을 믿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나,
지폐에 간혹 찍혀있는 "예수 천당 불신 지옥" 같은 것들은
모두 공공을 배려하지 않는 행위라고 볼수 있겠죠.
제가 말씀드린 위 사안들 중에서 종교적 교리에 위배되는 사안이 있습니까?
6번은 그러한 충돌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그것은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개인의 종교적 자유를 인정하는 이 나라에서 서로에 대한 배려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에 대해 비판하시는 그리고 비난하시는 분들은 결코 그 종교 자체를 미워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기독교의 큰 흐름이 우리의 이러한 생각들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기독교는 자신들에게 너무나 관대합니다.
다른 모든 이들에게 죄를 뉘우치라 역설하면서 자신에게만은 면죄부를 주고 있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미국의 교회는 경제적인 측면보다는 보다 영적인 측면에서
자신들의 잘못을 고백하고 있습니다만, 자신들에게 자성의 칼날을 들이대었다는 것은
존경받아 마땅한 일 아닌가요?
저는 결코 맹목적으로 기독교를 비난하시는 분들을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맹목적으로 기독교를 외치시는 분들을 옹호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맹목보다는 여러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 진리를 바라며
기독교와 비기독교 신자들이 화해를 일궈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기독교.
그것은 더 이상 종교적인 문제가 아니며,
우리네들과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보다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종교를 떠나 성인으로 일컬어 지는 예수님을 욕되게 한데에는
비단 비기독교신자만의 잘못만이 아니라 자성을 게을리하고
자신들에게 너무나 관대했던 기독교 스스로가 초래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 나라 기독교가 존경받는 종교였던 예전의 위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썩은 상처를 도려내고, 저변에서부터 온전한 새살이
돋아나게 하기 위해 힘써야 할것입니다.
신자여러분ㅡ
예수님께서는 결코 자신들의 신자만 위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신자 비신자를 막론하고 온 인류를 위하여 자신의 육신을 제물로 바치셨습니다.
여러분이 해야할 일은 예수님의 말씀을 올바로 듣고 그것을 올바로 따르는 일입니다.
비기독교 신자들 역시 예수님의 아들들입니다.
비기독교 신자 여러분ㅡ
민주국가에서는 종교적 자유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역시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시민이기에 너무 맹목적인 비난은 자제해주십시오.
기독교 신자의 많은 분들이 이 사회를 좀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들이 올바로 자성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애정어린 눈길로 지켜봐 주십시오.
더 이상 이 나라 기독교가 스스로를 더럽히질 않길 바라며,
더 이상 이 나라 기독교가 "비.난"받지 않길 바라며,
이 글을 여러분께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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