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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씨 노래로 짧은 얘기를....

윤효근 |2008.01.02 02:19
조회 47 |추천 0
신화 고등학교 2학년...
새로운 학기를 맞으며 저는 여느 여학생들이 꿈꾸는 그런 소망을 갖었답니다...
새로운 이성과의 만남...
생각하면 우습지만 저의 학창시절을 멋지게 보내구 싶었어여...
저의 이름은 소은이구여... 지금 막 고2의 18살 꽃띠랍니다...
199X년 고2가 되는 첫날 새로운 학우들과 서로 친해지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녔죠...
어느 정도 익숙해진 분위기에서 혼자 말없이 앉아있는 그앨 봤어여...
아이들이 그러더군여 그애 별명이 3주만 사귀어 봐라고...
어쩌다가 그런 별명이 붙어는지 모르지만...
전 왠지 불쌍한 생각이 들었지여...
뿔테 안경에 어수룩한 머리...
누가 봐도 참 그렇구나 생각할거에여...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항상 혼자있는 그앨 봤어여...
누구하나 말 걸어주는 사람 없고 어느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는 그애...
이름은 승환이래여...
한마디로 소위 말하는 왕따져...ㅋㅋ
나라도 말을 걸어 볼까 생각하고 그애에게 갔어여...
혼자멍하니 책만 보고 있는 그애에게...
"무슨책이니??" 하고 물어봤져...
화들짝 놀란 그애는 특유의 바보스런 표정으로...
"어...아...안녕..."
하고 되묻는거 있져...많은 얘길 했어여...
이름과 사는곳과 취미 같은거...
대화를 하다보니까 정말 맘이 착한아이라는걸 알수있었져...
그런데 그애가 하는 다음 말이 정말 가관이었져...
"3주만 사귀어 볼래...??"
전 정말 말문이 막혔어여... 무슨소린지...
그 아이...이하 승환이라 부르져...
승환이도 저의 표정을 읽었는지...부끄러워하며 말하더군여...
"시...시간이...없어서...다..단지...꼭..."
더듬거리며 말을 제대로 있지 못하는 승환이의 한마디...
3주만 사귀어봐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 알수가 있더라구여...
저는 창피하기도하고 어의가 없어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지여...
그리곤 승환이를 피하기 시작했어여...
그러길 또 며칠...어느날 점심시간에 그 왕따 승환이가 제게 왔어여...
그리곤 어색하게 한마디...
"저..점심...같이 할래...??"
저는 당황했지만 잠시후...
"그러자꾸나..." 얘길했지만...등에 흐르는 식은땀과 주위 시선이 느껴졌져...
정말 밥먹다가 체할뻔했어여...
그렇게 어색한 시간이 흐르고...방과후.. 승환이는 어색한듯 저에게 한장의 쪽지를 남기고
도망치듯 사라지더군여...
집으로 돌아와 그 쪽질 읽어지여...
너무나 슬픈듯한 그애의 감정들...갑자기 눈물이 왈칵 날뻔했어여...
자기가 살아온 순간순간이 승환이의 이야기를 직접듣듯 전해져 왔어여...
잘난척하듯 주변 아이들의 놀림...외로움과 친숙할 수 밖에 업던 순간들...
이렇게 착하고 순수한 아인데 왜 그렇게 됐는지...
갑자기 용기가 나더군여...
'그래 내가 총대 메지뭐'라고 생각하니 맘도 편해지구...
내일 부터는 정말 잘해줄꺼라 생각했어여...
다음날 승환이를 만나 용감하게 얘기했져...
"승환아!! 우리 사귀어 보자...!!!"
놀란 표정의 승환이는 잠시후 방긋 웃으며 고맙다는 말만 되풀이 했어여...
그게 정말 고마운 일인지...??
승환이와 사귀며 정말 사람은 사귀어 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지여...
매일 날위해 적어주는 시 한편.그리고 말로 하지 못한 많은 말들을
편지로 써주며 절 기쁘게 해주었어여...
어느새 우리가 시작한 3주는 거의 가버리고 마지막 토요일만 남아 있었져...
서로 내색은 안했지만 느끼고 있었져...
이젠 친구일뿐일꺼라고...
승환이가 마지막 토요일에 약속을 잡더군여...
근처 놀이동산에 같이 가지않겠냐고...
저는 흥쾌히 좋다고 얘기하고 맘 착한 그애와의 마지막 하룰 보내려 준비했져...
드디어 D-day...
평소와 다를것 없는 그애였지만...
괜히 멋있어 보이더라구여...
우린 놀이기구도 타고 사진도 찍으며 하루를 즐겁게 보냈져...
저녁 9시 이젠 약속한 3주가 모두 끝나고 서로가 친구로서 남을 시간이었답니다...
헤어지기 직전 공원 벤치에 앉아 즐거웠다 말하며 돌아가려는 순간...
승환이가 갑자기 진지해졌어여...
안경도 벗고...(안경을 벗으니 꽤나 괜찮더라구여...)
더듬거리던 말투도 없어지며...
"소은아 정말 고마워.넌 참 맘이 착하구나.3주동안 정말 즐거웠어.
널위해 쓰던 시들도 한구절 한구절 즐겁게 적었단다.소중한 마음 영원히 간직하고
앞으로도 정말 착한 모습그대로...내기억속의 소은이 그대로 살아줬음면 좋겠다."
전 정말 당황했져...
그 말없고 더듬거리던 왕따에게 이런 모습이 있다니...
순간 정신이 아찔했어여...어지럽기도 하고...
달빛아래 서로 말없이 바라보다가 점점 커져보이는 승환이 얼굴...
기억나는건 저의 이마에 조용히 입맞추던 승환이의 차가운 입술...
그리곤 정신을 잃은것 같아여...
정신을 차려보니 내방 침대위에 누워있더군여...
'꿈이었나...???'
이상했져...
이상한 기분으로 아침 등교를 했어여...
여느때처럼 느껴지던 학교 건물도 오늘은 이상하게 낯설었져...
반으로 들어가고 한참이나 승환이를 찾았어여...
하지만 조회까지도 승환이는 볼 수 없었져...
어느덧 조회시간...
담임 선생님의 한마디는 저를 너무도 야릇한 기분에 빠지게 만들었어여...
"얘...들아...오..늘..너..너무...슬픈..소식을...전하게...됐구나..."
이상했어여...너무나 숙연한 분위기의 담임 선생님...글구 보이지 않는 승환이 모습...
순간 아찔한 생각이 들며 정신이 몽롱해졌져...
그 순간에도 또렷이 들리던 선생님 말씀...
"어..어제...승환이가...교통...사고로...흑흑..."
가슴이 철컹 내려 앉을뻔했어여...아직도 무슨 소린지 이해도 못했져...
순간 교실은 울음바다가 되며 훌쩍거리기 시작했어여...
저는 그때까지도 정신을 차릴수 없었져...
그러다 어느 순간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더군여...
어제까지만해도 곁에 있던 승환이었는데...
엉엉 울기 시작했어여...
착하기 착한 승환이가 그렇게 떠나다니...
전 승환이를 천대하고 싫어하던 반아이들이 미워졌어여...
그래서 화를 내며 소리쳤죠...
"너희들이 울 자격이나 있니........??!!!!!!"
학교에서 돌아온 후,승환이가 써주던 시를 읽었어여...
나를 위해 적었다던 그 한구절 한구절을 곱씹으며...
그러니까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구여...
하지만 눈물을 안나구여...
슬프니까 눈물보단 웃음이 더나더라구여...
나에게 처음 기쁨을 주던 이성친구...누구보다 날 생각했던 그아이...

아마 그아이는 하늘에 있던 천사였을 거에여... 벌을 받아 잠시 지상에 내려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다시 하늘로 돌아가야하는...그런 천사...
승환아!! 하늘나라에서 보고있니...??
너와의 3주 정말 잊지 못할꺼야...
정말 좋아해...
안녕...

별루였다면 ㅈㅅ 하고요... 노래는 이소은씨의 '3주만 사귀어 봐' 라는 곡입니다

노래랑 같이 들으시면서 읽어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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