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에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난 당신에게 '바보'라고...
서슴없이 말해줄 것이다. 어떻게 이런 영화를 놓칠 수 있는가?
아무튼... 내가 촌에 살면서... 가장 서러운 것은 바로... 이런
질 높은 영화를 개봉하는 상영관이 없다는 것이다. 하는 수 없이
난 광주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왕복 차비로 영화를 봤다면...
여수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세편이나 봤을테지만...
양보다는 질... 역시 화려함과 돈보다는... 신뢰와 믿음이다.
'구스 반 산트'를 만나러 가는 길... '크리스토퍼 도일'을 만나러...
가는 길. 설레였다. 그리고 극장에 앉아 영화를 보면서...
"아! 정말... 잘 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이지... '구스 반 산트' 형님의 내공은 여전했다.
쓸쓸하며 현기증이 날 정도로 혼란스러우며 시적이고 또한 매우
건조했다. 그리고 도일형님 특유의 앵글... 특히나 사람의 뒷모습을
어쩌면 저리도 잘~ 찍는지... 뒷모습에서 사람의 표정과 감정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크리스토퍼 도일'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했다.
그리고 '왕가위'에 필적한다는 음악선정까지... 아~ 여러모로
최고였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누구는 "내용이 이게 뭐야?"
라며 투덜거렸고... "돈만 버렸다."라느니... 하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는데... 정말이지... 매우 없어보였다. 짜식들... ㅡ.ㅡ;;
"네 놈들이 뭘 알겠니...?"
어쨌거나 저쨌거나... 거장의 영화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Paranoid park'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