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곳에 들어서면 젊은 요리사드의 패기가 느껴진다. 일본식 목조 건물을 연상케 하는 듯한 인테리어가 일본 라멘이라는 음식과 잘 어울린다. 라멘 바와 테이블로 나뉘어 있는 데 그리
넓지 않다. 한쪽에서 면을 삶고 그릇을 데워주면 다른 요리사가 육수와 고명을 얹어낸다.
그리 어려운 조리 방법은 아닌듯 보이지만, 상당히 많은 수의 손님이 방문하기 때문에 짧은시간
에 빠른 손놀림이 돋보인다. 홍대앞에서 이곳은 이미 라멘이 맛있기로 상당히 소문난 곳이다.
그래서인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항상 가게 앞에는 라멘을 먹기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곳에는 두가지 라멘이 있다. 벽에 걸린 메뉴판을 보면 다른 설명은 없이 오직
청라멘과 인라멘 두가지만 있다. 이 두가지 라멘은 돼지 뼈를 고아 만든 돈고츠 라멘의
두가지 맛이다. 청라멘은 약간 진한 맛이고, 인라멘은 약한 맛인데 인라멘이 청라멘보다
3배정도 많이 팔린다고 하니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인라멘을 먹어 보는것이 좋을 듯하다.
라멘을 주문하면 바로 면을 삶고 육수를 올린다. 돼지뼈로 고아 만든 육수라 그런지 체에 한번 걸러서 그릇에 담아내는데 사골 연골이 굳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인라멘에는 편육 한
조각과 숙주 그리고 파를 고명으로 올려낸다. 받지마자 국물을 한번 후루룩 마셔본다.
시원 하게 넘어가는 목넘김이 마치 설렁탕을 마시는 듯하다. 약간은 짧짤하면서 입에 착
달라 붙는 맛은 얇은 면과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최고조에 이른다. 바로 삶아서 탱글탱글한
면과, 절절히 우려낸 육수의 조화가 맛있는 라멘을 만들어 내었다.
신촌 "아지모토"
이대앞 에 위치한 "아지모토" 맛의 본질과 근본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동경의 한 유명 가게에서
47년동안이나 내려온 맛을 한국에 상륙시킨 브랜드라고 한다. 야채, 과일, 해산물, 한약제 등
40여가지의 천연재료를 엄선하여 48시간 동안 고아서 만들었다는 육수를 기본으로 웰빙 을
트렌드로 내세우는 이곳.
일본식 건물의 느낌을 주는 외관에서부터 맛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가게안으로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일본식 인형들이 반겨준다. 편안한 실내 장식과 조명은 또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
한다. 느낌은 약간 허름하지만 내부는 세련되어 있는 편안한 분위기로 이대 앞 여대생들을
배려하지 않았나 생각든다.
이곳의 가장 유명한 라멘은 소유 라멘 이다. 사골, 닭을 기본으로 우려낸 육수에 고명을 얹어
낸 라면으로 입에 착착 달라붙는 감칠맛이 상당한 곳이다. 경상도에만 있는 돼지 국밥을 연상
시키듯 진한 육수의 감칠맛이 면발과 잘 어우러져 한 그릇의 돼지국밥을 먹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라멘에는 두장의 편육이 제공되는데, 이 두장의 편육을 먹는 타이밍 또한 중요하다.
라멘은 처음 받으면 진한 국물맛을 느낀뒤 면발의 탱탱함을 맛보아야 한다. 면발이 불지 않을때의 꼬돌꼬돌한 맛이, 국물과 적절히 조화를 이룰때 라멘의 가장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때 한장
의 편육을 맛보고, 하나 남은 것은 라멘의 2/3정도 먹었을때 입가심으로 남겨두고 먹는 것이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아지모토의 쇼유 라멘을 먹고나면 단순히 한끼를 때운다는 생각보다
한그릇의 든든한 음식을 먹었다고 느껴질 만큼 무게감이 느껴지는 라멘이다.
※ 아지모토의 특색있는 라면 맛있게 먹는 방법
1. 먼저 국물 맛을 음미하고,
2.고명과 면을 섞지 않고 각가의 맛을 음미하며
3.몸에 유익한 불포화 지방산이 식지 않도록 스푼을 사용하지 않고 약간 빠른 템포로 먹고
4.젓가락 만을 사용하여 후루룩 후루룩 소리를 내가며 먹는다.
이태원 "라멘 81번옥"
이태원의 명물 점보 람멘으로 유명한 "라멘 81번옥"
각종 외국 요리가 범람하는 이곳 이태원에서 일본 요리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인도, 이슬람,
멕시코 요리등 각종 외국 요리는 흔히 보이지만 유독 일본 요리는 찾기 힘든 이태원에 오로지 일본
라멘 하나로 입소문 난 이곳. "라멘 81번옥"의 점보라멘은 20분안에 4인분의 라멘을 국물
까지 모두 먹으면 무료로 준다고 해서 유명하다. 성공한 사람은 사진도 찍히고 분. 초까지
정확히 기록되어 가게 한편에 걸리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지금까지 성공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으니 쉽게 도전하기는 힘든 미션임에 틀림 없다.
이곳의 라멘은 돼지뼈와 닭뼈를 기본으로 하여 육수를 끓여 낸다. 거기에 간장을 조미시키면
소유라멘이 되고, 된장을 풀어 주면 미소라멘이 탄생한다. 소유라멘은 개운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다. 담백한 국물맛에 짭짤한 간장이 섞에 진한 우동을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돼지뼈와 닭뼈를 맑게 우려내었기 때문에 좀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소라멘 역시 담백한 국물맛은 동일하다. 소유라멘이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라면 미소라멘은 진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감칠 맛은 한국적으로만 표현될 듯 한데 사골국물이나 된장 국물을
먹었을때 입에 달라붙는 느낌을 뜻한다.) 일본식 미소를 풀어서 묽게 끌여낸 육수는 우리네 된장도 이렇게 이용되면 좀 더 대중화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떠올려 본다. 거부감 없는 두가지 라멘
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공략하는 이곳의 라멘전략은 현재 고공 비행중이다.
"라멘" 그리고 일본의 맛.
분명 라멘은 고급 음식이 아니다. 일본 현지를 다녀 보아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라멘이다. 하지만, 오랜시간의 정성과 집집마다 다른 맛의 노하우를 한그릇의 라멘 그릇에
담아내기 위한 일본사람들의 노력은 요리사로서 정말 부러울 수 없다.
서울과 도쿄의 음식 문화가 10년이라는 말은 이제는 합당하지 않는듯하다. 많은 대중매체와 인터넷 그외 요리사들의 무수한 노력탓에 어느 것이 더욱 우월하다는 자칫 감정 싸움으로나 치솟을 수 있는 민감한 사항이 될 듯, 한국과 일본의 요리사들의 위상은 높아졌다. 하지만, 한국이 가지고 있는 김치나 된장이라는 고유 음식이 있는 것처럼, 일본이 오랜시간동안 끓여온 라멘이라는 음식은 우리가 충분히 부러워 할 만한 음식임에는 틀림 없다.오늘 또 한그릇의 라멘이 생각난다.
하카다 분코
지하철 6호선 상수역 2번출구에서 극동방송국 방향 30m정도 위치
02)338-5536 돈츠키 라멘 5000 정도
아지모토
이대 지하철역 2번출구로 나와 yes apm건물 오른쪽 편 위치
02)313-0817 소유라멘 6000 정도
라멘 81번옥
이태원 지하철역 2번출구로나와 직진, 이태원 호텔 바로옆 위치
02)792-2233 , 쇼유라멘 6000, 미소라멘 7000 정도
※ 이 페이퍼와 관련하여 어떠한 이익도 제공받지 않았음을 밝히며
맛에관한 정보 공유라는 필자의 의도에 부합한 페이퍼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