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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하다 #278

김미선 |2008.01.10 17:37
조회 36 |추천 0


너는 그게 진짜 사랑같지?

지금 너무 안타깝고 세상이 다 짜고 니 사랑만 방해하는 거 같고

그 사람 생각만하면 마음이 아파서 죽을 거 같고

넌 그게 사랑같지?

 

처음부터 서로가 맘에 들어서 평탄하게 사랑하고

축복받아서 결혼하고 그래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그런 사랑은

다 시시해 보이지? 너 지금 니 사랑만 진짜 같지?

 

그렇게 오래 봐 왔는데도 난 널 한참 모르나봐

니가 드라마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지 몰랐네

운명적인 사랑

비극적인 사랑

 

너 그런거 욕하지 않았나?

남의 사랑에 흠집내고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고

그래놓곤 사랑이라 우김 다 되냐고

넌 그런거 욕하지 않았어?

그때 니가 욕했던 드라마 속 여자들

근데 지금 니가 그 사람들하고 뭐가 달라?

왜? 니가 하는건 그런거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

야 너는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우기고 싶어?

 

그래 그럴 수 있어

맨날 옆에서 잔소리만 하는 내가 시시한만큼

한번씩 나타나서 니 마음 흔드는 그 사람.. 멋있게 보일수 있어

그치만, 좋아하면 안되는 사람이 좋아지는 거

그런데 그 사람도 너를 좋아하는 거

하지만 그 사람이 너한테 올 수는 없다고 말하는 거

그래서 니 마음이 죽을듯이 슬픈 거

 

그건 그냥 누구나 한번쯤 길을 가다가 껌을 밟는 것만큼

흔하고 생쾌하지 않은 그런 일일뿐이야

운명이라고 착각하지마

너 지금 누가 뱉어놓은 껌 밟은거야

 

내 말 알아들어?

내가 너한테 나쁜 말 하는 사람 아니잖아

내가 너 좋아하잖아

그거 알면 내 말 좀 들어 제발 좀 그만해 응?

 

언제나 가보지 않은 곳이 더 궁금합니다

언제나 가장 먼 곳이 가장 궁금합니다

얘야.. 그거 불행한 호기심일 뿐이야

아무리 말해줘도 기어이 세상끝으로 떠나는 아이같은 그대

그런 그대의 마음을 돌려놓을 재주 하나 없는 나

 

 

#사랑을 말하다_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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