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는 그게 진짜 사랑같지?
지금 너무 안타깝고 세상이 다 짜고 니 사랑만 방해하는 거 같고
그 사람 생각만하면 마음이 아파서 죽을 거 같고
넌 그게 사랑같지?
처음부터 서로가 맘에 들어서 평탄하게 사랑하고
축복받아서 결혼하고 그래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그런 사랑은
다 시시해 보이지? 너 지금 니 사랑만 진짜 같지?
그렇게 오래 봐 왔는데도 난 널 한참 모르나봐
니가 드라마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지 몰랐네
운명적인 사랑
비극적인 사랑
너 그런거 욕하지 않았나?
남의 사랑에 흠집내고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고
그래놓곤 사랑이라 우김 다 되냐고
넌 그런거 욕하지 않았어?
그때 니가 욕했던 드라마 속 여자들
근데 지금 니가 그 사람들하고 뭐가 달라?
왜? 니가 하는건 그런거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
야 너는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우기고 싶어?
그래 그럴 수 있어
맨날 옆에서 잔소리만 하는 내가 시시한만큼
한번씩 나타나서 니 마음 흔드는 그 사람.. 멋있게 보일수 있어
그치만, 좋아하면 안되는 사람이 좋아지는 거
그런데 그 사람도 너를 좋아하는 거
하지만 그 사람이 너한테 올 수는 없다고 말하는 거
그래서 니 마음이 죽을듯이 슬픈 거
그건 그냥 누구나 한번쯤 길을 가다가 껌을 밟는 것만큼
흔하고 생쾌하지 않은 그런 일일뿐이야
운명이라고 착각하지마
너 지금 누가 뱉어놓은 껌 밟은거야
내 말 알아들어?
내가 너한테 나쁜 말 하는 사람 아니잖아
내가 너 좋아하잖아
그거 알면 내 말 좀 들어 제발 좀 그만해 응?
언제나 가보지 않은 곳이 더 궁금합니다
언제나 가장 먼 곳이 가장 궁금합니다
얘야.. 그거 불행한 호기심일 뿐이야
아무리 말해줘도 기어이 세상끝으로 떠나는 아이같은 그대
그런 그대의 마음을 돌려놓을 재주 하나 없는 나
#사랑을 말하다_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