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나 늦었어~"
"그래도 아침은 먹고 출근해야지~"
"아~ 몰라~ 그냥 갈래~"
"치..... 누가 늦잠자라고 했나.. 알아서해~~"
오늘도 아침부터 전쟁(?)이다
"아라야~ 오늘 저녁에 약속 잊지마~ 꼭 시간 지켜서 나와야돼~"
"알았어~ 집좀 정리해놓고 시간 맞춰서 나갈께~ 늦었다며~ 얼렁가~"
"앙~~~~"
휴..... 그녀석이 아침에 한번 휩쓸고 가버리면... 난 마치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혼자 서있는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러게 아침에 쬠만 서둘르면 아침도 먹고 출근할것을... 머 아침을 안먹고 출근한지 1년이 넘어가지만 ㅋㅋㅋ"
난 올해 24살! 꿈많고 열정적인 가정주부다. 1년전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어린 꼬마 아가씨 였지만... 지금 우리 국을 만나서 1년차 베테랑(?)주부가 되었지만....
"자~ 나도 서둘러야겠다.. 시간맞춰서 나갈려면.. 휴.... 무슨 빨랫감은 이리도 많은지.. 먼지하며.. 아잉.. 짜증나...."
...............
..........
아침을 못먹고 출근한지 1년이 넘어가는 나는 올해 나이 26살! 살아스런 나의 신부를 위해 목숨(?)바쳐 살아가는 가장이다. 나역시 1년전에는 책임감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백수였지만... 지금 우리 아라를 만나서 어엿한 가장이 되었다....
제 1장 "눈물의 저녁식사"
****그녀의 이야기*****
국이가 출근을 하고 오늘의 만찬(?)을 위해 아라는 혼자 정신없이 집안일에 매달린다...
"이녀석은.. 맨날 내가 치워주니깐 날 하녀로 생각하나봐..."
정말이니 폭풍이 지나간 자리가 맞았다.. 여기저기 널려져 있는 수건과 옷가지들...아침을 준비한다며 어지럽혀진 부엌...결론은 자신혼자 식탁에 앉아 해결하는 아침이지만...
"머.. 그래도 오늘은 용서해줘야지.. 풋....."
아라가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도 다 있었다. 오늘은 국이가 맛있는 저녁을 사주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머 특별한 기념일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외식하는 날이여서 그런지 아라는 들뜬 마음을 감출수는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둘은 부부이지만 집안에서 축복해주지 않는 부부여서 살림이 그렇게 좋은 형편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말그대로 사랑하나로 지금껏 살아왔기에.. 콩한쪽도 행복해하며 지내왔다. 이제는 어느정도 국이의 벌이가 안정적이고 저축을 꼬박꼬박 해와서 자리는 잡아가고 있지만...
"자... 청소는 이제 끝냈고.. 설거지도 다했고.. 아.. 음식스레기 버려야지~ 냄새난다고 국이가 머라하기 전에... 자기 몸에서 나는 냄새는 모르고 맨날 집에서 냄새난다고 날리야.. 피....."
생각보다 집안일을 빨리 끝마친 아라는 이제 약속시간까지 남은 시간을 머 하며 보낼지 고민에 빠져 있었다...
또래의 친구들은 학교에 다니거나 회사에 나가거나.. 아니면 집에서 부모님을 도우고 있을텐데.. 아라는 혼자 있다는 생각에 잠시 슬퍼졌다....
하지만 아라는 금방 다 털어버리고 오늘 저녁에 입을 옷을 코디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휴.... 내가 원래 이렇게 옷이 없었나? 이거 머야.. 다 유행지나간 옷 뿐이네.. 머 ... 옷을 못사입기는 했지만... 신세타령할 처지도 아니지머.. 내가 선택했으니.. 후회도 하지 말아야지.. 자.. 기운내자~"
옷 욕심이라면 놀부보다 더 심했던 아라였다. 예전 부모님과 함께했을시기 자신만의 드레스룸을 가지고 있던 아라에게 지금 방 한쪽 귀퉁이에 자리잡은 행거 한칸..너무나도 초라해 보였다.하지만 누구보다 자립심이 강했던 아라기에 지금 자신의 처지에 한탄만 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의 이야기****
'바보탱이 같이.. 아침안먹어도 된다니깐 자꾸만 아침먹으래....'
국이는 아라와 함께 하면서 자신과의 약속(?)을 한가지 했다. 거창한것도 아니요 꼭 필요한것도 아닌 약속을... 그것은 아침밥을 안먹는다는것! 사람이 아침을 꼭 챙겨 먹어야 건강하겠지만 국이는 중학교때 이후로 아침을 거의 안먹고 다녔기에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한끼라도 줄이는게 살림에 보탬이 될꺼라는 생각에 한 약속인것 같지만 주위사람들은 다들 미련하다고 한다. 그래도 국이는 그 미련한것이 자신의 행복을 위한거라고 생각하지만...
처음에는 시간제 알바로 편의점에서 일을 했다. 야간/주간 번갈아 가면서 일을 하면서 고생에 비해 벌이는 썩 좋지는 못했다. 2~3개월이 지나자 더는 안되겠다 싶어 국이는 조그마한 제조공장으로 취직을 했다. 고생은 전보다 더 하지만 그만큼의 보수가 있어서 이제 어느덧 자리를 잡고 회사에서도 인정을 받은 직원이 되었다.
"야~ 조국!! 너 자꾸 지각할래!!"
"공장장님~~ 아시믄서~ ㅋㅋ 오늘도 버스가 늦게 왔어요~"
"이넘의 자슥.. 안되것다~ 너 낼부터 나랑 같이 출근해~"
"그럼 저야 고맙죠~ 버스비도 아끼고~ ㅋㅋ"
"너 6시30분까지 공원정류장 앞으로 나와~"
"넵!! 그럼 공장장님 신세좀 질께요~ ㅋㅋ 자 다들 파팅~ 아침 모닝커피는 제가 쏘겠습니다~~"
"아서라~ 다들 마셨으니깐 너 얼렁 라인들어가~"
"ㅋㅋㅋ 네~~~~"
매번 지각을 하지만 공장장님은 이녀석을 맘에 쏙 들어 하신다. 적은나이도 아니고 그런다고 많은 나이도 아니지만.. 자기가 좋다고 사서하는 고생이라도 힘들땐 무너질뻔도 하지만 책임감 있게 성실이 살아가는 모습이 마치 자신의 모습(?)이라며....
"국담당~ 오늘 머 좋은일 있어?"
"아니요.. 그게.. ㅋㅋㅋ 오늘 아라랑 저녁에 외식하기로 했거든요"
"야~~ 짠돌이가 무슨 외식이여~ 담배값도 벌벌기면서 ㅋㅋㅋ"
"제가 언제요~ ㅋㅋ 요새 아라가 지루해 보이길래 기분좀 내줄려구요~"
"이거이거 너무 기분내다가 내년에 아빠되버린거 아니여ㅋㅋㅋ"
"부장님~ 저 돈없어요~ 아이가 태어나믄 '응애~'우는 순간에 500만원이 깨진다면서요~"
"이사람아~ 돈 없어서 애 못난다면 6.25시대에 애 낳은 사람은 머여?"
"그렇게 되나? ㅋㅋ 여튼 오늘은 기분이 째져요~ ㅋㅋㅋ"
국이는 이렇게 하루종일 싱글벙글 웃으면서 일을 했다. 주위사람들 역시 모두들 국이 한명으로 인해 싱글벙글 웃으며 일을하였고....
"오늘 점심은 머지? 국이 오늘 저녁먹은다니깐 라면으로 할까?
"공장장님~ 저 라면먹으면 일 못해요~ 아침도 못먹고 다니구만.."
"집사람이 안해죠? 부지런해서 다 챙겨줄것 같더구만~"
"아니..그게... 제가 늦장을 부려서..."
"이놈아~ 그게 머 못먹고 다니는거냐~ 지가 안먹었으면서~"
"그게 그거죠~ 여튼 오늘 점심은 김치찌개 해요~ 이모한테 말해놀을께요~돼지고기 썰어서 ㅋㅋㅋ"
"저녀석은 일도 안하면서 여기서 밥을 다 해결할라고해~!"
"열심히 하잖아요~ ㅋㅋ"
말은 그렇게 했지만 오늘 국이는 점심을 안먹어도 배부르고 행복했었다~어느덧 시간은 흘러 마감시간....
아라와 약속했던 저녁7시가 다되어 갔다
**그와 그녀의 이야기**
"딱 시간 맞춰서 왔지?"
"어~ 안추워? 옷좀 따뜻하게 입고 나오지.. 이게 머냐~"
"피.. 옷좀 사주고 말해라~ 집에 있는옷 중에서 젤로 이쁘게 코디한거구만..."
"......... 옷.. 사러갈까?"
"ㅋㅋ 됐어~ 안추워 따뜻하게 입었으니깐 걱정하지마~
근데 오늘 머 사줄꺼야?"
"ㅋㅋ 머먹고 싶은데? 이거 김밥집 가자고 하면 뺨 맞겠는걸"
"ㅡ,.ㅡ 김밥먹자고 불렀단 말이야?"
"야~ 내가 설마 김밥먹자고 불렀겠어~ 오늘을 공주님께 풀코스로 모시겠습니다 ㅋㅋ~"
"네~ 그럼 지배인에게 오늘 하루 맡겨 볼께요~ㅋㅋ"
어느덧 공장 사람들도 모두 퇴근준비를 하고 나왔다
"오~ 제수씨~ 오늘 뷰티풀 한데요~"
"부장님 머... 제가 한 미모 하죠~ㅋㅋ"
"이거봐봐.. 띄워 주니깐 달나라도 가것다~"
"이쁘구만 왜 국담당은 시비야~ 자기도 좋아서 헤벌레 하구만~ㅋㅋ"
"그런가요 ㅋㅋ 오늘 제 마누라 정말 이쁘죠~"
"그래그래~ 이쁘다 어디까지 가는데~ 태워다 줄께~"
"아니 괜찮아요~ 오랜만에 둘이 손잡고 걷다가 버스 탈께요~"
"국 담당 잠깐 나좀 보지..."
공장장님 호출에 국이는 어리둥절...
'멀 잘못했나?.. 오늘 기분이 들떠서 대강일을 했긴 했는데...'
"저.. 이거... 자존심 상하지 말고 얼마 안되니깐 차비라도 보태~"
"공장장님.. 저 괜찮아요~ 공장장님이 월급도 많이 주셔서...."
"그동안에 입사한지 얼마 안되서 보너스도 못챙겨 줬는데 보너스라고 생각해~ 정말 얼마 안되서 서운해 하지말고~"
"공장장님.. 고맙습니다.. 그럼 맛있는거 사먹을께요~~"
"그래~ 어디까지 가나? 태워다 줄께.. 아니다~ 그냥 오늘 내가 차 빌려줄테니까 조심해서 타고 아침에 나 데리러 오면 되겠네~"
"아니요~ 정말 괜찮아요~ 집도 여기서 먼데 어떻게 퇴근하실려고.."
"괜찮아~ 나도 오랜만에 식구들 불러서 외식이라도 해볼까 생각중이야~"
"매번 신세만 지고.. 누만 끼친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다 갚어~ 그냥 해주는거 아니니깐~ 열심히 해서 공장한번 일으켜 세워보자고~ 지금은 말단 라인에 투입되어 있지만.. 열심히 해서 나를 도와야지~"
"그렇게 생각해주시니깐 정말 고맙습니다"
"그럼 나 갈테니~ 아라 잘챙기고~ 운전 조심하고~ 회사차여서 보험은 걱정없지만 사람다치면 안돼~"
"알겠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너무나 큰 은혜를 입은거 같아 마음 한편으로는 부담감이 자리 잡았지만.. 이렇게까지 배려해주시는 공장장님 덕분에 국이는 조금이나마 아라에게 행복을 전해 줄수 있었다
"공장장님이 왜 불렀어?"
"공주님~ 오늘 확실하게 모시라는 공장장님 특명을 받아 왔습니다"
"?? 무슨말이야 오빠?"
"자자~~ 춥다 내손 잡아~ 오늘은 오랜만에 자가용(?)으로 모실테니~"
"정말? ㅋㅋ 공장장님 젤루 멋쪄~"
"우리 공장 식구들은 다 멋져~ㅋㅋ"
공장장님의 따뜻한 배려로 국이와 아라는 오랜만(?)에 자가용을타고 시외로 빠져나갔다~ 가는길 내내 둘은 손을 꼭 잡았다~오토차량이기에 가능했던거지만.. 시외 야경이 정말 멋진곳에 비싸보이는 레스토랑으로 국이는 차량을 돌렸다.
"오빠... 여기 정말 비싸보이는데.. 나 그냥 장난삼아 한 말이야~다른데 가자~"
"오~ 공주님~ 왜그러세요~ 오늘은 국지배인이 이끌고 간다니깐요"
"아니.. 저기.. 우리 조금더 아껴서 저금했다가 나중에..."
"아라야~ 그만.. 오늘은 아무 생각하지마~ 오늘은 그냥 내가 하자는데로 하자~ 알았지~"
"....응......."
정말 비싸보이는(?)레스토랑이였다. 아라는 내심 걱정이 되었다. 통장은 국이가 관리 하지만 어느정도 살림 형편은 파악하고 있었기에 지금 이곳에 들어가는것은 무리라고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오빠....... 아무리 생각해도......"
"그만! 우리 오랜만에 기분전환 하러 나왔잖아~ 그니깐 걱정하지 말고 그냥 가자~ 한번만 더 말하면 오빠 화낸다~"
"그렇기야 하지만....."
안으로 들어서자 정말 드라마,영화에서 봤던 으리으리한 내부 인테리어... 호텔내에 있는 레스토랑과 버금갈 정도의 시설이였다
국이는 전혀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지배인을 호출 하였다.
"어떻게 오셨는지요..."
지배인은 국이를 위아래로 훑어 보며 의심의 눈초리로 물어봤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 국이의 행색으로는 여기 출입 자체가 힘들어 보였기 때문이였다. 그것을 어느정도 예상이나 했듯이 국이는 더욱 당당하게 지배인에게 말했다
"레스토랑에 무슨일로 왔을까요? 식사하러 오는데가 레스토랑 아니에요?"
조심스럽게 얘기 할수도 있는 부분이였지만 국이는 아라 앞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아라가 주눅들지 않게 하기 위해 거세게 대답을 하였다. 실상 아라와 국이가 서로 데이트를 하던시절.. 이곳보다는 조금 떨어지지만 이름있는 레스토랑에서도 식사를 해봤기 때문에 자신들이 오지 못할곳을 왔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당당하게 그것도 너무 거만하게 국이가 대답을 하자 지배인은 약간 당황하면서 자신의 예의를 최대한 지키며 응대 하였다
"네...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저.. 예약은 하셨는지요?"
"네~ 최아라 명의로 예약되었을 꺼에요~"
"네.. 그럼 잠시만....."
예약장부를 뒤져 보던 지배인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다시한번 장부를 살펴 보았다. 이유인 즉슨 예약된 테이블이 자신들이 말하는 고위급 VIP손님 전용 여약석 이였기 때문이였다.
동명이인 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당일 예약자 명단을 다 뒤져 봤지만 '최아라'이름은 한명... 혹시나 이사람들이 거짓으로 말한거라면..아니지.. 정말 진짜라면 자신은 오늘 큰 실수를 했다는 생각에 현기증마져 일어날뻔 했다.
"저기.. 왜요? 명단에 없나요? 분명히 예약을 했는데요~"
"아닙니다~ 그럼 저 이쪽으로 오시죠~ 오늘 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 주십시요. 본의 아니게.. 제가....."
"아니요~ 개의치 마시고 어서 안내해주세요~ 지금은 배도 고프고 제 와이프 기분이 괜찮으니 지체하지 마시고요~"
"네.. 그럼.. 이쪽으로...."
"....오빠~"
아라는 국이만 알아들을수 있을 정도로 귓속에 속삭였다
"저사람 왜그래? 그리고.. 아니다.. "
"오늘은 당신이 공주님이야~ 그러니 공주님 답게 행동하라구~ ㅋ"
지배인이 안내한 곳은 정말 최상위 VIP룸이 였다. 레스토랑 제일 윗층. 사방은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야경이 한눈에 다 펼쳐져 있었으며 자신들만의 공간으로 다른 테이블은 없었다. 옆에는 조그마한 무대위에 악단이 준비하고 있었고 테이블 주위에는 4명의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이 모습을 본 아라는 정말 혼란스러웠다. 이렇게까지 기대를 한것이 아니였기에.. 꿈인지 생시인지 조심스럽게 자신을 꼬집어 봤지만 되돌아 오는것은 아픔뿐....
"이쪽으로 앉으시지요~ 그럼 음식은...."
"코스 요리로 준비 부탁드렸는데요~ 주방쪽에 알아보시죠"
"네.. 그럼...."
"오빠.... 오늘 정말 무슨날이야? 왜그래? 이게 모야?"
"실은..... 아니야... 오늘 우리 아라 정말 공주님으로 만들어 주고싶어~ 그동안 고생도 많았잖아~ 그러니 부담갖지 말고~"
사실은 이랬다.. 아무리 부모님이 반대 하셨어도 국이네 아버지와 아라네 아버지께서는 국이와 연락을 하여 그동안 조금씩 지원사격(?)을 해주셨던 것이다. 오늘 이 자리리도 두분 아버지께서 준비해주신 자리였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두 집안의 반대도 무릅쓰고 행복하게 살겠다며 뛰쳐 나간 자식들이 꼴보기 싫어도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고 뒤에서 지켜봐 주신거였다.
시간이 지나자 음식이 하나하나 나오면서 주위에는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분위기는 무릇 익어갔다
"공주님~ 우리도 오랜만에 와인 한잔 할까요?"
"피~~ 와인맛이나 알아? 나야머.. 소실(?)적에 자주 접해본거여서 맛은 알지만~ 오빠는 맨날 소주,맥주,양주 이런것만 먹어놓구선..."
"야~ 왜이러셔~ 나도 와인 맛은 안다고~ 포도쥬스에 소주탄거 ㅋㅋ"
"ㅋㅋㅋㅋㅋ 자~~ 짠~ 해 오빠~~~"
와인을 한모금 마신 아라는.....
"오빠~ 이거 정말 좋은건데? 잘은 모르겠지만.. 예전에 아빠랑 엄마랑 같이 마셔봤던거와 비슷해~ 비싼걸로 기억되는데..."
"그래?... 윽... 근데 난 안맞은다..ㅋㅋㅋ"
"바보탱이... 거봐~ 와인 맛도 모름시롱~ 근데.. 오빠 이거 이유나 좀 알고 먹자~ 어떻게 된거야?"
"쬠만 기달려봐~ 차차 알게되니깐~"
"맨날이래.. 말해달라고 하면 나중에,나중에..."
"우리 공주님 왜또 골나서 이러시나~ ㅋㅋㅋ 아무리 화내도 귀여우니깐 이쯤하시죠~ 맛있는 음식앞에서 투정부리면 못써요~"
"아~~네~~ 그렇게 하죠~~ ㅋㅋㅋㅋ"
식사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 갈때쯤 국이는 자리에 일어나 마이크(?)를 잡았다
"오늘 저는 고해성사를 하려 합니다. 제가 태어나 누구를 이토록 사랑해 본적도 없었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이토록 힘들게 한적도 없었습니다. 말로는 세상 모든 행복 그녀에게 안겨주리라 했지만 아직까지 그녀에게 눈물만 안겨줬을뿐 행복을 주지 못하였습니다. 오늘 이자리를 빌어 그녀에게 조금이나마 행복을 안겨줬으면 합니다."
국이 말이 끝나자 잔잔한 발라드 음악이 흘러 나왔고 그동안에 갈고닦았던 노래를 한껏 뽐내며 분위기를 잡았다. 조명은 어두워 지고 예쁜케익이 나왔다. 어느새 아라 두눈가엔 눈물이 맺혀 있었고 아라는 그것을 참으려 입술을 지긋이 깨물었다. 노래가 끝나고 케익에 촛불을 붙이고....
"아라야.... 사랑해..... 매번했던 그런 흔한 사랑한다는 말이 아니라..오늘은 조금더 아니 그때보다 더더욱 더 진심을 담아서 사랑해~"
"바보... 나도 사랑해... ㅜㅜ"
"울지말어 벌써 울어버리면 나중에는 어떻게 할려고 그래?"
"무슨말이야? 또 눈물흘리게 할려고?"
"당연하지 이제 슬퍼서 눈물 흘리게 안할꺼야~ 기뻐서, 행복해서 눈물 흘리게 할꺼야~"
"그 거짓말을 내가 믿을꺼 같아~ ㅋㅋ"
"울다가 웃으면.. 난... 책임 못진다...ㅋㅋㅋ"
둘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국이에게 걸려온 전화 한통...
"여보세요~"
"..........."
"네.. 지금 같이 있어요... 네....... 알겠습니다..."
"누구야??"
"어.. 저기 있잖아.. 오늘 우리 아버지하고 자기 아버지하고 여기로 오실꺼야.."
"아빠가? 왜? 머야~ 아무런 말도 없었잖아~ 왜오셔? 설마..."
"아니야~ 그동안 말을 안했는데.. 두분이서 우리를 돌봐주신거야~아무말씀 없이 뒷편에 서서... 오늘도 두분께서 마련해주신 자리고..내가 무슨 돈이 있어서 여기로 당당하게 들어왔겠어~ 다 믿는 구석이 있어서 당당하게 굴었지...ㅋㅋㅋ"
"지금 웃음이 나와?"
시간이 조금 지나자 아라네 아버지와 국이네 아버지께서 들어오셨다.
"저녁은 맛있게 먹었니?"
"네 아버님.. 덕분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잘 지내셨어요?..."
"그래.. 우리 아라 한번 안아보자~ 안보는 사이에 더 이뻐졌는데~"
"...... 아빠~~~~~"
꾹 참고 있던 아라는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렇게 울지 않겠다고 입술까지 깨물었던 자기였지만...
"어허허~ 이녀석 왜 울어~ 아빠가 그렇게 싫어?"
"아빠는..... 몰라요... 어엉엉..."
아라가 아버지 품에서 눈물을 흘리는 사이 국이 역시 아버지와 두손을 잡고 말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죄송해요 아버지.. 이런 모습 보여 드려서...."
"야~ 머가 죄송하니? 이런 모습이 어때서? 아버지는 이쁘기만 한걸..."
"그게 아니라.. 자신있게 소리치고 나와서 이렇게 아버지 품안에 또 기대고 있는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서요..."
"하하하 사내녀석이 눈물 짜내.. 이런 널 아라는 머가 좋다고 믿고 따랐는지.. 괜찮아~ 지금껏 잘 버티고 잘해내왔잖아~"
"그게.. 아버지..... ㅠㅠ"
국이도 복받쳐 오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였다.. 정말 눈물의 저녁식사가 되버렸다. 슬퍼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요.. 그렇다고 서러움에 흘리는 눈물 역시 아니였다.. 정말 행복한 눈물.........
이런 분위기를 아라 아버지께서 전환 시키고자 말을 꺼냈다.
"자자 이제 그만들 울고 비싼 밥먹고 눈물 흘린다고 에너지를 소비하면 쓰나~ 식사도 어느정도 마친거 같은데 우리 신혼집 구경이나 갈까?"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이제껏 뒷편에 서서 묵묵히 도와주셨던 두분이지만 한번도 집은 방문 하시지 않았다. 심지어 어느동에 사시는것도 잘 모르셨으니..
당황한 국이는 아라에게 귓속말로..
"야~ 너 집 깨끗이 치웠지??"
"머야~ 나는 그냥 평소대로 정리만 해놨지..이럴줄 알았으면 미리 말을 해주지..."
"내가 아침에 말했잖아~ 깨끗이 해놓으라고~"
"....그런말 한적 없거든요! 그럼 오빠가 출근할때 쬠만 어지럽히던지~ 온 집안을 다 어지럽히고서는..."
"알았어... 다음부턴 조심할께.. 그건그렇고.. 어떻하냐?"
"멀 어째? 모시고 가면 되지~"
"아참... 모시고 가는게 문제가 아니라.. 더러운 집안꼴 보시면.. 괜히 또 그러잖아... 아참...."
둘이서 자꾸만 속닥거리자 국이 아버지께서 어느정도 눈치를 채셨는지 말을 꺼내셨다
"멀 그렇게 상의 하냐? 그냥가자~ 머 너 성격에 집을 꾸며놨으면 얼마나 꾸며놨을꺼며 청소는 얼마나 했겄냐~ 아~ 아라 너들으라고 하는 소리 아니니 오해말거라~ 원채 국이가 어지럽히는 녀석이여서 니가 아무리 청소를 해도 티가 안날꺼라고 말하는 거니깐."
"아버지도 참.. 제가 멀 그래요...."
"자자 우리 여기서 이러지 말고 어서 출발 합시다~ 머 필요한건 없냐? 가는길에 필요한건 좀 사서 가도록 하고~"
"아빠~ 다 있어~ 걱정마~ 내가 얼마나 살림을 잘하는데~ 그냥 몸마 오셔요~ 집에 다 있어요~ 오빠가 술을 좋아해서 맥주는 항상 냉장고에...."
국이는 당황해서 아라 입을 급히 막았다
"머 내가 술을 좋아해... 참.. 이게 별말을 다 하네...."
"으읍웁읍음읍...."
이 모습이 어른들 눈에는 얼마나 귀여워 보였는지 너털웃음으로 답을 해주셨다. 이렇게 해서 국이와 아라, 두 아버지는 신혼집(?)으로 발길을 돌리고...........
2장에서 계속.........
p.s 많이 부족하지만 웃음으로서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무단 복제,배포는 금지 하구요~ (머 작품성으로써 가치는 없겠지만..)저 자신으로는 하나의 자산이기에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