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가 며칠 사라지면
온갖 상상을 다하며 걱정하다가
막상 그가 나타나면
서운함에 얼굴도 비추지 않는 여자.
너 없어도 만날 사람 많다고 해 놓고선
그와의 약속시간엔 언제나 나오는
바보 같은 여자.
그와 있던 일, 장소를
빠짐없이 기억하는 특이한 여자.
자기 옷 사려고 갔다가
그가 생각나면
자기 옷 대신 사오는
바보스런 여자.
헤어지자 말하면
잡지도 떠나지도 않고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서 우는 여자.
주위 사람들에게
이제 잊었노라고 큰소리 치곤
그의 생일인 휴대폰 비밀번호조차
바꾸지 않은 여자.
우연히 마주치면
정말 보고싶었으면서
인사도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뛰어달려가버리는 여자.
새연인과 영화보러가는 그가
불편해 할까봐
한마디 말도 못하고
모르는 척 지나가 버리는
눈물 나도록 소심한 여자.
그런여자가
A형여자....
이런사랑을하는 여자가
A형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