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는 희랍어로 자기의 메시지를 발한 적이 없다. 예수와 그의 열두 제자는 당시 상층 지배계급이나 유식계급이 쓰던 "헬라어"를 전혀 모르는 매우 무식한 인물들이었으며 당시 팔레스타인 하층민 대중에게 통용되던 페르시아어 계통의 아람어를 사용하던 인물들이었다. ‥‥‥ 예수의 메시지는 어디에 있는가? 희랍어 성경 속에 있는가? 나를 비롯한 많은 신학자들의 결론은 이것이다: "예수의 메시지는 없다. 그 메시지는 역사적 예수가 존재했다면 약 2,000년 전 팔레스타인의 어느 동네에서아람어 라는 음성적 규칙에 의하여 진동된 공기의 파장과 함께 증발하여 버렸다. 예수의 메시지는 없다. 이러한 예수의 메시지의 부재는 신학적으로 표현하자면 예수의 메시지의 케리그마적 성격의 발견이라는 것이며, 바로 이러한 발견이 20세기 신학의 가장 거대한 혁명이며 양식사학(Formgeschichte)의 성립을 의미하는 것이다. 예수의 메시지가 부재하는 이 마당에 예수의 메시지라고 상징되는 그 무엇에서부터 수 단계의 왜곡을 거친 한국말 『성경』을 놓고 이단(異端)을 운운하는 것은 참 가소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도올 김용옥
기독교는 제3자의 시각으로는 죄다 이단이고 사이비다.
첫째, 기독교의 교파는 세계적으로 25,000여 개가 넘으며 교리도 제각각이다. 모두 성서에다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성서에는 서로 모순되는 내용이 많으며 각각 자기네 교파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교리가 아니라 백중, 천중교리는 될 것이다.
둘째, 예수는 이미 신격화가 되어 있다. 물론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아리우스와 아타나시우스의 투쟁 속에서 로마의 공권력이 아타나시우스의 손을 들어 줌으로써 예수는 신이 된 것이다.
셋째, 성서 속에서 예수와 바울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죽기 전에, 그 세대가 끝나기 전에 종말이 올 것이라고 얘기했으며, 그 당시의 신자들도 그렇게 믿었다. 즉 시한부 심판설을 믿었던 것이다. 신약성서가 예수가 죽자마자 쓰여진 것이 아니라 한참 후에 쓰여진 것은 이 때문이다. 종말이 임박했는데 책 따위를 쓸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신학자 쿨만이 얘기했듯이 "신약성서 안에 모든 책들의 신학을 통일하고 있는 것은 종말에 대한 기다림이다" 종말에 대한 기다림이 없다면 기독교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다만, 그날이 몇년 몇월 몇일이라고 공개적으로 얘기하면 사이비종교이고, 은근히 참고 기다리면 사이비가 아닌가?
넷째, 기독교의 반사회적, 반윤리적 성격에 대해서는 버트란트 러셀이 이미 지적한 바 있다.
"누구나 알다시피 교회는 할 수 있는 데까지 노예제도 폐지를 반대해 왔고, 오늘날 널리 선전된 약간의 예외를 가지고 경제적 정의를 위한 모든 운동을 반대하고 있다. 교황이 공식적으로 사회주의를 비난한 바도 있었다."
" 기독교 최악의 면은 성(性에) 대한 태도이다....... 나는 이러한 악마적 잔인성을 지닌 교리가 어떻게 훌륭한 도덕적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되는지 알 수가 없다."
"교회의 주요 역할은 아직도 이 세상의 고통을 덜어 주는 모든 방면의 진보와 개선을 가로막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복음서에 나타난, 가정을 반대하는 부분은 마땅히 받아야 할 만한 주의를 받지 못하였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어머니를 존경하기는 하나, 그리스도 자신은 이러한 태도를 별로 보이지 않았다. 즉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요한복음 제2장 4절)란 것이 그리스도가 그의 어머니께 한 말이었다. 또한 그리스도는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비와, 딸이 어미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마태복음 제10장 35∼37절)라고 말하였다. 이 모든 것은 교리를 위하여 생물학적 가족관계를 끊을 것을 뜻하는 것이니, 이것이 즉 기독교가 전파됨에 따라 이 세상에 생겨난 편협과 깊은 관계가 있는 태도인 것이다."
다섯째, 기성종교에 대한 적개심과 증오심을 기독교만큼 유발시킬 수 있는 종교가 어디에 있는가? 그들이 지금 저지르고 있는 짓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단군동상 목베고, 불상 훼손하고, 마리아상 훼손하고, 장승 훼손하고 .... 어느 종교가 기독교에 감히 대적하겠는가?
여섯째, 교리를 무분별하게 혼합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에서 "기독교는 혼합종교"라고 제목으로 이미 언급한 바 있다.
일곱째 무엇보다도 기독교는 어디까지나 혼합종교이다. 그 종교의 탄생을 가능케 한 많은 물줄기가 있다. 유대이즘과 헬레니즘의 여러 철학과 종교의 갈래들, 그리고 조로아스터적인 페르시아 문명권의 계기들이 혼합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부정치 못한다는 것이다. 기독교는 어디까지나 혼합종교이다. 유대인들은 이집트에서 탈출해 나오기 전까지 이집트 종교의 영향권에 있었고, 바빌론에 끌려갔던 기간 동안 슈메르신화, 바빌로니아 신화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그 후 페르시아에 의한 풀려날 때 페르시아 종교의 영향권에 놓이게 되고 로마로부터 국교로 인정받은 후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미트라 종교의 많은 요소들이 기독교의 요소로 채택, 혼합되었고, 이러한 종교들과 그리스 스토아철학과 플라톤주의 철학 등이 오늘의 기독교를 형성하는데 일조를 담당한 것이다.
여덟째, 최후의 심판은 천지창조 때부터 하나님의 예정에 의해 정해진 일이라고 하며, 행실은 필요 없고 믿음만 있으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교리는, 사람이 구원받느냐 못받느냐는 이미 정해져 있다는 예정설에 근거를 두고 생긴 것이라 한다. 그러니 신도로 하여금 숙명이나 운명을 기대하도록 유도하는 사이비 종교에도 역시 해당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기독교는 자기들이 정의한 사이비종교의 특성에 모두 해당된다. 그러므로 기독교야말로 사이비종교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정통과 이단의 차이?
소위 정통 기독교라고 자처하는 천주교나 개신교는 서로를 이단으로 본다. 기독교의 가장 큰 이단은 이 둘인 셈이다.
이 둘을 제외한 이단들은 그들만의 경전을 더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통일교의 원리강론과 몰몬교의 몰몬경이 그것이다.
유대인의 눈으로 보면, 기독교는 유대교의 경전 뒤에 <신약성서>라는 새로운 경전을 만들어 믿으면서 자기들의 경전은 옛날 계약으로 치부하고 그 중에서 자기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단어를 바꾸거나 해석을 달리해서 써먹고 있는 사이비 종교이다.
따라서 유대인에게 <신약성서>라는 경전은 본래의 <구약성서>의 뜻을 무시하고 자기들의 교리에 맞게 제멋대로 해석, 인용하거나 전혀 관계없는 구절을 들추면서 예언이 성취되었다고 억지를 부리는 허위 투성이의 책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