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 : 봐봐. 봐봐~
에유~ 죄다 물집 잡혔네.. 줘봐
혜석 : 괜찮아.
은성 : 줘봐. (혜석의 손을 본 뒤) 아프지?
(혜석의 손에 밴드를 붙여주고)
인턴 때 이몸, 배달 무지하게 다녔었다.
거긴 시골에 형편도 그래서
댁에서 장례치르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았거든.
(서울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혜석 : 있잖아.... 있잖아..
은성 : 어?
혜석 : CPR 계속하다보면 진짜 환자가 살아날 거 같고
부은 다리 계속 주무르다 보면 다시 멀쩡해질 거 같다는 말..... 맞드라.
내 손에 점점 물집이 커질수록 내 마음도 커져간다는 걸 느꼈어.
가망없다 했던 내 말은 싹 잊고, 제발 살아나 달라고...
은성 : 훗, 아주 훌륭한 학생이야, 아주 훌륭한. 배달은 이제부터 네 책임이다.
혜석 :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