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한겨레의 차이...그리고 이명박의 교육정책
어제 병원에 갔다가 기다리는 동안에
오랜만에 조선일보를 봤다..1년에 한번정도는 우연히 보는거 같다..
하도 심심하길래 읽어보다가
섹션면 중에서 교육면이 따로 8면정도로 부록처럼 있었다.
일반적인 교육관련 뉴스야 사회면에 배치시키는 것이고
보통 이런 섹션면에서는 뉴스기사라기 보다는 정보제공용 내용들로 채워진다.
한겨레의 경우 교육면에 보면
함께하는 교육이나 대안학교이야기, 사고력 키워주는 이야기, 공동체 교육 등등의 내용들로 채워진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1면이 외고입시 전략이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한면을 외고입시 전략으로 채웠다.
다음면은 스터디 그룹을 잘해서 서울대 등에 들어간 학생들의 비법이야기다.
그 다음면은 수학올림피아드 준비를 위한 전문가의 조언기사, 조기어학연수 정보 등으로 채워졌다.....
그냥 볼때는 생각못했었는데
전체적으로 다시 훌터보니 특정대상용 기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조선일보라는 생각과 함께...
논조의 보수성은 조선일보의 문제가 아니다.
소수의 계층에게 적용되는 기사를 제공하면서
전국민들이 우리 아이도 저렇게 해야할텐데 하면서 조바심을 느끼게 만든다.
전국민 중에서 올림피아드 전략을 알고싶은 대상이 몇명이나 될까?
외고 전략은 또 몇명이 해당될까?
지독스럽게 소수 특권계층에게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면서
대중지인척 하는게 조선일보다.
아무 의식없이 이런 기사를 보는 국민들은
자기는 해당안되면서도
왠지 우리 아이가 잘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정보라고 생각하고,
그게 정답인거 같이 생각되게 만든다.
여기에 못따라가면 낙오하게 될거같은 불안감을 심어주면서...
사회면 기사중에 웃긴 것도 하나 있었다.
이명박이 양도소득세를 내린다는 기사였다.
선거때부터 공약이었고, 내용을 잘 모르는 국민들은
세금 줄여준다고 좋아했었다.
양도소득세 감면 대상이 20년이상되고 6억이상의 집이었다.
20년 이상되면서 6억이상되기는 사실 힘들다.
우리나라 전 주택 중 8%인가 해당된단다.
그런데 서울의 25개 구 중에서 11개 구는 아예 해당되는게 한 집도 없단다.
우리나라의 부가 집중된 서울에서 이 정도니 다른 지방은 말한 것도 없다.
그럼 누가 혜택을 보는가?
강남지역의 강남구, 서초구 등이 50% 가까이 해당된단다.
역시나 그랬다. 강남의 부자들은 정말 좋은 대통령을 뽑았다.
민주주의의 원칙대로 자기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것이다.
한국노총이 이명박과 선거때 정책연합을 했다. 역시나 한국노총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마저도 배신당했다.
당선이후 이명박은 당선인사차 한국노총을 아직까지 방문하지 않았다. 정책연합을 안했던 김대중, 노무현도 당선되자마자 방문했었는데...
물론 이명박이는 전경련을 방문했다.
그리될줄 몰랐던 한국노총이 어리석었던 것이다.
당선이후 이명박의 인수위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 정책들을 봐라.
거기에 서민을 위한 정책이 있는가?
선거때 서민을 기만하기 위해 발표한 공약들은
다 현실불가능으로 백지화되거나 수정되고 있다.
외고에 자연계반도 허용한단다.
외고생들을 의대로 보내달라는 로비의 결과다.
외국어 전문가를 미리 키우기 위한 특수목적에서 만든 학교가
의대입시를 위해서 자연계도 둔단다.
외고의 간판을 내려야 하겠다. 그냥 1%고 정도로..ㅎ
이명박은 이것이 규제완하라고 주장한다...ㅎㅎ
물론 우수한 학생들이 다 부잣집 아이는 아니다. 서민의 아이도 있겠지..하지만 절대 다수의 대상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10년 20년전보다 부의 세습과 함께 학력의 세습이 심화되고 있다.
개천에서 용나는것은 이제 불가능에 가깝다.
그냥 저거끼리 영원한 제국을 만들겠다는 것다.
우리는 그 장단에 놀아나고.
며칠전 엠비씨에서 핀란드의 교육을 소개한 프로가 있었다.
법대를 준비하는 중학생이, 고등학교를 체고로 간단다.
체육도 좋아하기 때문에 체고 가는 것이 아이에게나 부모에게나 당연했다. 체고가서 체육활동을 많이 하면서 법대로 진학한다는 거다.
참 핀란드와는 우리는 질적으로 다른 사회에 살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도 뿐만 아니라 국민의식 수준에서 진짜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거랑 이명박의 외고 자연계 허용은 다른 문제다.
얼핏보면 비슷해보이기는 하다.
그러나 대학입시 경쟁이라는 상황이 다르다.
순수하게 외국어도 좋아하는 예비의학자가 외고가서 외국어도 즐기면서 의대진학을 하려고 외고를 가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의 외고는 외국어 특수목적고가 아니라
명문대, 의치대를 가려는 엘리트들을 이류 삼류학생과 분리시켜 미리 따로 모아놓은 우등고일뿐이다.
물론 이제는 그런 우등중학교까지 나올 것이다.
명문고를 많이 보내는 중학교로 엘리트들은 모이겠지..그럼 그 다음은? 명문초등학교? 명문유치원? 돈이 얼마나 들것이고 과연 가난한 집 아이들이 속할 수 있는가?
어디까지 가려는 것인가? 얼마나 아이들을 혹사시키려 하나?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또 죽음으로 내몰 것인가?
이번 겨울에 배운 교육과정 수업에서 나온 선발적 교육관이 이거구나 생각이 든다.
- 내 다이어리에서 옮겨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