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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쓰는 편지

김혜경 |2008.01.23 22:19
조회 637 |추천 0


                                                       내 사랑하는 남편 보세요

 

하은이랑 자기 자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일어났어요

 

일하고 피곤한데 힘든 내색 안하고 하은이와 나 보며 웃어주

 

는 당신한테 늘 감사하네요

 

자기랑 3년전에 아이닥터에서 처음만났을때 아직도 그 기억

 

이 생생하네요 깔끔한 옷차림에 모니터 앞에 앉아 일하고 있

 

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었는데 당신이랑 하루 하루 만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좋아하는 감정을 알고 만난것이 지금

 

의 부부가 되었네요.       한 평생 얼굴 한번 본적 없는 남이

 

었는데 3년이란 시간동안 우린 평생 같이한 그 누구보다 가까

 

운 사이가 되었네요.

 

추운날 아침일찍 가게나가 늦도록 일하고 돌아오는 당신 보

 

면 가슴한편이 무겁네요. 총각때 그렇게 멋쟁이 당신이  정장

 

한벌 못사고 늘 같은 옷으로 출근하면서도 투정한번 안하고

 

늘 나와 하은이한테 뭐라도 더 해줄라고 하는 모습보면 내가

 

할말이 없네요.

 

가게에서 사장한테 손님한테 당하고도 하은이랑 영상통화하

 

면서  안좋았던 기분이 싹 ~사라졌다며 우리딸 땜에 산다라

 

고 말하는 당신보면 맘이 뭉클해지네요

 

결혼해 단한번도 술먹고 날 속상하게 한적도 퇴근하며 날 기

 

다리게 한적도 없는 착실한 내남편...

 

김혜경 내가 뭐라고 늘 내 위신 세워준다고 시댁식구들 앞이

 

나 친구들 앞에서 날 높여주는 당신에게 넘 고맙구 부끄럽네

 

요.

 

아침에 밥 꼭 챙겨줄께 라고 말만 하고 출근하는 것도 못보는

 

데 출근해서 웃으며' 울 마누라가 그렇지' 하며 

 

 낼은 밥 꼭 줘...

 

이러면 나도 마지못해 웃네요

 

심규열...내 사랑하는 남편

 

당신과 2005년 3월5일 결혼하던날...넘 설래고 아침부터 곱게

 

화장하고 당신손 꼭 붙잡고 입장하던거 생각나네요

 

뭐가 그리 좋던지 신부가 어찌나 웃던지...결혼식 내내 웃었

 

던것 같아요  울 막내고모 내가 너무 웃는다고 화냈잖아요

 

2006년2월27일 하은이 태어난날...

 

처음에 자궁외 임신이라고 수술해야 한다했을때....

 

하은이 태어나 입원해 인큐베이터에 있을때....

 

참 많이 울고 많이 울었었는데....

 

내가 애기 병원에 두고  먹지도 않고 울고 있으면 산모가 밥

 

잘먹고 울면안되다구 위로해주던 당신.... 간호사들 몰래 애

 

기 동영상 찍어와  힘내자며 웃어주던 당신...정말 그땐 많이

 

힘이 되고 자기가 있어 잘 견뎠던것 같아요.....

 

2007년 1월15일 우리 처음 집사던날...

 

넘 떨리고 기뻤던 날 ....부동산 잘못가서 많이 떨구 경찰까지

 

불러서 계약서 받던 그날 ....집사구 수시로 부동산 시세 확인

 

하며 부푼 꿈을 꾸던 우리

 

3년동안 크고 작은일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내 옆엔 든든한 오

 

빠..친구같은 당신이 있었네요. 우린 잘 해냈어요~

 

차분한 당신이 있었기에...

 

매일 일하는것 보다 애기 키우는것이 더 힘들다고 

 

투덜투덜 투정만 부리는 철없는 아내...  

 

24살에 내가 좋아 결혼하곤  친구들 만나고 싶다고 심심하다

 

고 늘 내 생각만하며  불평하는 못난 나

 

아직 애기 엄마가 아직도 꼬맹이 같아요

 

결혼전에 헤어지기 싫구 항상 같이 있구 같이 자고.... 같이

 

눈뜨고 밥먹고 이런 지금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너무 하고

 

싶었는데...나 지금 맨날 하고 있는데...바보 그렇게 됐는데

 

왜 불평하는건지...나도  욕심이 끝 없고 형편에 감사할지 모

 

르는 어리석은 사람이라 그런가봐요... 당신이 나 좀  너그럽

 

게 이해해줘요.... 바보..

 

울 신랑 뭐하나 사서 들고 다닐줄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결혼

 

해서 과일이며 빵이며 사들고 집에 오는거 보면 무척 놀라요

 

시댁가서도 기차타고 힘들텐데 짐 보따리 메구 들구 나 힘들

 

다고 '나한테 올려~'하며 내 짐까지 가져가는 당신 보면 참

 

의지 되고  힘이 나네요.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의 모습...

 

당신보며 많이 느껴요.

 

아까 자려고 누웠을때 내가 로또에 당첨됐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잠시 기분 되게 좋더라구요

 

하지만 나 로또 당첨안되구  알뜰살뜰 자기가 벌어다 주는 돈

 

으로 저금도 하고 보험도 들고 이렇게 뜻있게 모아가는게

 

더 재밉는것 같아요. 힘들게 벌어야 돈에 가치도 알고 이 다

 

음에 다 덗이 될거예요

 

전에 자기 용돈 모아 백만원 만들어왔을때 무척 감동 받았어

 

요 그 돈으로 주식도 하구 수익도 보구 참 유익한 시간있어네

 

요.

 

그리고 전에 미안했어요...다른 사람하고 월급비교했을때.......

 

미안해요......돈 없다구.....그런말도 안하고 싶은데 나도 모

 

르게 진심은 아닌데 그말이 나왔어요

 

당신이 얼마나 힘들게 벌어온 돈인데 내가 말 함부러 해서 정

 

말 미안해요. 자기가 한달동안 수고한 월급 감사하며 잘쓰고

 

있네요

 

여보 힘내요!! 자기가 벌어다 주는 돈으로 아파트도 분양받고

 

멋진 차도 타고 자기 근사한 정장도 살거예요..^^

 

당신이 장인어른계시면 참 좋겠다 라는 말 했었죠...

 

맞아요..나도 우리 아빠가 있음 좋을텐데 생각많이 해요

 

아빠가 없는 빈자리가 크지만 이렇게 없으니 허전하고 후회하

 

는데 살아계신 우리 어머님..아버님...그리고 우리 엄마...한

 

테 더 잘하며 신경쓰며 살아요. 자주 뵙구 후회도 안하게 하

 

고 싶은것도 해드리고 싶은것도 많이 하구요

 

처음에 결혼해서 남들이 "저 집 며느리는~저 집 딸은~재는

 

결혼했는데도~재 신랑은~ 저집은 저축을~살림을~" 남들한

 

테 다 잘한다는 소리 듣고 싶었는데 살다보니 다 잘하긴 어려

 

운것 같아요. 남들말에 의식 하며 살다가는 내 결혼 생활이

 

행복해 질수 없다는것을 이젠 안것 같아요.  형편에 맞게 서

 

로가 행복해 질만큼...^^

 

여보~! 내가 여보라 처음부를때 도련님이  몇십년 산 부부같

 

이 여보가 뭐냐구~그랬던거 기억나요?

 

나만이 부를수 있는 이름....여보

 

여보!! 나 당신과 만나 이렇게 결혼해서 너무 좋아요

 

아무리 생각하고 다시 생각해도 당신만한 사람없는것 같아요

 

엄마도 그랬어요..우리 사위만한 사람없다구

 

근데 맞는말이예요..당신만한 사람 없어요...

 

다시 태어나도 심규열이랑 결혼할거예요...그대신 30살에...

 

여보 그리고 나 용서하고 믿어줘서 고마워요

 

자기한테 잘할께요. 한 여자이기전에 아내고 엄마인것을 잊

 

지 않고 감사할께요. 하지만 알죠? 난  당신에게 만큼은 늘

 

사랑스럽고 여린 여자이고 싶은거요.... 

 

늘 말만 잘하는 엉떨이 아내지만 당신 사랑하는 맘 변치않고

 

늘 감사하게 생각해요.

 

여보!! 내가 하나님 믿는다 하면서도 세상것 못버리고 믿는다

 

하니 사실 내 자신도 부끄러워요...

 

나도 올해 버릴거 버리고 열심히 해볼테니 자기도 부흥해

 

서 올핸 집사직분도 받구 믿음 좋은 2008년도 보내자구요

 

장모님이 우리심서방 장로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거 알죠?

 

으뜸되고 기품있는 믿음 좋은 장로~이왕 믿는거 장로함 해보

 

죠뭐~

 

 

여보!!

 

저요 계획이 생기니 잡념이 없어지고 잡념이 없어지니 웃음이

 

나고 웃으니 내 얼굴도 참 보기 좋으네요.

 

사랑합니다.

 

잘자요~  내 사랑.....

 

3년차 아내가 남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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