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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2008.01.27 21:31
조회 31 |추천 0


 

 

  간

                                                 

                                                   윤동주


1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위에

습한 간(肝)을 펴서 말리우자.


2 코카서스 산중(山中)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며 간(肝)을 지키자.


3 내가 오래 기르는 여윈 독수리야!

와서 뜯어 먹어라, 시름없이


4 너는 살찌고

나는 여위어야지, 그러나


5 거북이야!

다시는 용궁(龍宮)의 유혹(誘惑)에 안 떨어진다.


6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沈澱)하는 프로메테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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