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명스님 : 역시 길동이 이놈은 대낮부터 자는구만. 이 모습이
장부의 베포에서 오는 태연함인지, 아니면 그냥 게으른건지...
이런걸 보면 하나도 변한게 없는거 같지만, 녀석은 변하고
있어. 점차 니 이름이 커져갈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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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스님 : 이걸 남원까지 옮겨다가 나눠주고 다니려면
바쁘겠구나.
길동 : 어디 누구 또 한양에 올라온다는 소리 없어?
해명스님 : 아직은 없다. 헌데, 부패한 지방관을 노리는
도적패가 한양 들어오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있다.
앞으로는 더욱더 조심해야 될게다.
길동 : 스님이나 조심해.
해명스님 : 다른 궁금한건 없느냐?
길동 : 없어.
해명스님 : 다들 잘 지내고 있다.
길동 : 그래?
해명스님 : 녀석, 냉한척 하기는.
길동 : 잘 지낸다니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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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스님 : 이녹이가 니 49제라며 태워달라고 내게
준거다. 태워버릴지, 간직할지는 니가 알아서 해라.)
길동 : 아직도... 못태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