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
역발상 전략(contrarian strategy)이란 대중의 매매추세와 역행하는 매매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전략의 토대를 이루는 논리는 바로 '대중은 언제나 틀렸다'라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이 논리가 타당한지, 그리고 왜 역발상 전략이 효과적일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상식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어떤 분야는 엄청난 전문적인 식견을 요구하지만(이를테면 수학자, 물리학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어떤 분야는 전문적인 식견이 도리어 해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삶 자체가 그러하며 주식 투자 또한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식투자에 복잡한 이론체계를 적용하는 투자자 치고 고수익을 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신 뉴럴 네트워크 이론을 적용한 프로그램 매매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매매하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이런 사람들이 큰 돈을 벌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전문가가 아닌 대중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버는 모든 수익은 사실 우리가 낸 것이 아니라 시장이 벌어다준 것입니다.
아주 간단히 바라보겠습니다.
주식을 산 사람은 언젠가는 그 주식을 팔려고 할 것입니다. 그 주식을 언제 팔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그 주식을 팔려고 하겠죠. 자, 이렇게 해서 주식을 산 사람이 많아진다고 생각을 해봅시다. 주식보유자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모두 '잠재 매도세력'입니다. 즉, 이들은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언제든지 주식을 팔고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증시 격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객장에 사람들이 득시글거리고 한없는 낙관주의가 시장을 지배하며 가정주부까지 주식을 한다는 소문이 들리면 주식시장은 꼭지에 달했다고 볼 수 있다... 이 격언은 왜 사실일까요?
전 국민이 주식을 사고 있다는 말은 주식시장이 포화상태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잠재 매수자는 줄어들고 잠재 매도자들만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죠. 작년 우리 증시가 2000포인트를 뚫고 올라갈 즈음 뉴스에는 감방의 죄수들도 주식을 사고 있다는 얘기가 보도되었습니다. 그때 우리 증시는 장밋빛 전망으로 가득했습니다. 일부 우려의 목소리는 있었지만 증시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때 제가 얼마나 두려움에 떨었는지를 기억합니다. 보유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끝발을 조금 더 먹을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결국 일부는 분할 매도를 했고 일부는 주식시장의 대폭락이 있은 이후, 매도에 동참했었습니다.
대중은 언제나 틀렸다라기보다는 대중이 낙관적이면 그들은 주식을 사기 때문에 그들이 틀렸다는 것입니다. 노련한 투자자가 아닌 일반 대중은 대중심리의 영향을 받으며 주가의 결정요인인 1) 유동성 2) 시장의 심리 3) 실적 중 시장의 심리에 의해 가장 큰 영향을 받습니다. 그들은 주가가 올라가면 못 사서 안달이고 떨어지면 패닉 상태에서 투매에 동참합니다. 그것이 대중의 속성입니다. 대중은 자신만의 생각이 없이 추세에 동참하고 그것을 강화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죠.
결국 대부분 사람들이 낙관적이라면 대부분 사람들은 이미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고, 더 이상 살 사람이 없어져 일부 노련한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물을 시장에 내놓게 되면 시장은 갈때까지 간 것입니다.
역발상 전략은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낙관적일 때 주식을 팔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관적일 때 주식을 사는 전략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관적이라는 것은 대중이 주식시장을 떠났다는 것이며, 주가는 떨어질대로 떨어져 더 이상 팔 사람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시장에서 더 이상 팔 사람이 없어지면 살 사람만이 남게 되고 이들에 의해 시장은 바닥을 치고 상승하게 됩니다. 주식시장이 존재하는 한 주식을 살 사람은 언제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팔 사람이 얼마나 남았느냐를 가늠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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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와 주식시장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
별 연관이 없다고 봅니다. 주식시장은 경기의 턴어라운드에 언제나 선행해 왔습니다.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것은 경기가 아니라 시중의 유동성이며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입니다. 그들이 긴축정책을 펴면서 인플레이션을 조절하려고 하는지, 아니면 최근의 경우와 같이 신용경색에 대응해 유동성을 늘리려고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전문가들의 전망에 의하면 미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에 의해 금년에도 경제성장의 둔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정부와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대응책으로 심각한 경제침체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그 가능성은 언제나 염두에 둬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연히 달러화 약세는 그 추세가 진행될 것입니다. 유가는 계속 상승할 것이며, 신흥시장의 리스크는 고조될 것이라는 의견이 컨센서스입니다. 국내경기를 보자면 올해에도 4~5% 정도의 경제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전망이 주식시장과 얼만큼의 연관이 있는가? 이런 질문을 하신다면 전 '별로 없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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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의 끝은 어디인가?
개미들이 더 이상 사지 않을 때입니다. 아마 뉴스에서는 큰 추세가 하락으로 전환했다는 비관적인 소식이 연달아 들려올 것입니다.
오늘 매매추이를 보니 개인은 어제에 이어 순매도를 하고 있고 그 금액은 장중에 1천억원을 넘어가고 있는 반면 투신권은 어제를 제외하고는 연일 지속적인 매수를 하고 있으며 그 금액은 장중 1천억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과연 증시의 바닥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바닥을 형성하는 흐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느낌은 듭니다.
외국인들은 요 며칠 매도세를 줄이고 있는 흐름이나 순매수로 돌어설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최근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비중이 적어졌다는 말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외국인들이 계속 팔고 있는 한 우리 증시는 돌아설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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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 투자를 위하여
최근 제가 이 게시판에 글을 자주 올리는 것 같습니다. 서서히 투자기회가 오고 있다는 생각에서 조금이나마 개미들이 소신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을 함께 올렸으면 하는 마음에서고 일부는 예상 외로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조금 신이 나나 봅니다.
이런 하락장에서도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주식에 관심을 두시되, 흐름이 예상과 다르게 나타나면 언제든지 유연하게 생각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글에서도 제가 반복해서 언급했지만... 가장 안전하고도 분명하게 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인덱스 펀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매매 수수료, 종목 선정의 위험, 펀드 매니저 선정의 위험 등을 감수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시장 위험만을 감수해도 충분하며 인덱스 펀드가 바로 여기에 대한 해답입니다. 다시 말하면 '주식시장 코리아'를 사서 평생토록 보유한다면 우리는 주식시장의 성장이 주는 수익을 모두 받아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저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이런 수동적인 투자를 하지 않을 것임을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