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는 내가 잘 알지못하는,
누구나 제목만 들어도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런 노래들을 좋아한다
TV나 라디오에 나오는 노래가
세상 전부일거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나완 다르게
그녀는 CD를 틀고서 이어폰을 귀에 꽃은채
트랙이 하나하나 넘어가는 그 기분이 좋다 말했다
그녀는 어느날 내 생일 선물로 카니발 CD를
예쁘게 포장해서 주었다
"여기에 거위의 꿈이라는 노래 들어봐, 정말 좋아"
하지만 난 그 노래를 듣지 않았고
CD플레이어가 없다는 핑계로 고이 간직하고 있기만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될쯤
한 가요프로에서 인순이가 부르는 노래를 듣게 되었다
난 피식 하고 웃어버리며 고개를 떨구었다
인순이가 부르던 그 노래는 예전 여자친구가
내게 건네주었던 카니발의 거위의꿈을 리메이크한 노래였던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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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너도 어느곳에서 꿈을 향해 벽을 넘고있겠구나
추억이 되버린 우리의 예전을 생각하며
멋진 여자가 되어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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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초라해져버린 내 모습과는 다르게
예쁜 웃음을 지으며
하늘만 바라보던 거위의 날개짓처럼
결국 우리도 한낱 지나간 기억에 불과했었구나
라며 피식 웃고 있겠지
- 진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