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 중 하나인 '홍콩구정축제(Chinese New Year Festival)'가 오는 1일 시작한다. 홍콩 전역에서 2월 한 달 동안 열릴 만큼 자국민들의 관심과 인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축제 3일째인 9일 펼쳐질 '구정경마'는 홍콩을 넘어 전 세계 경마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운을 가져다주는 경마
'구정경마는 행운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홍콩자키클럽의 최고경영책임자인 브레스게스(Winfried Engelbrecht-Bresges)의 말이다. 그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구정경마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는 이유가 "그해 운과 소망을 엿볼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만 18세 이상인 성인들로만 제한되어 있는 구정경마를 보기 위해 직접 경기장 찾은이만 해도 90만명이 넘는다. 그의 말이 절대로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구정경마는 경마팬들을 위해 작은 선물이 마련되었다. 말을 탄 기수의 모양을 한(Good Ba Ba, Sacred Kingdom and Viva Pataca)특별한 핸드폰 고리가 바로 그것이다. 이 역시 행운의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전 세계 경마팬들도 주목한다
구정경마는 단순히 홍콩 사람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12월에 열리는 홍콩컵과 함께 전 세계 경마팬들은 이날의 경기를 주목한다. 홍콩자키클럽 보고에 의하면 지난해 이 기간 동안 3천6백명의 국외인들이 구정경마를 즐기고 돌아갔다고 한다. 이것은 경마팬들이 홍콩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행운'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벤트 이상의 이벤트 경주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브레스게스는 "원정 경마팬들의 발걸음은 홍콩 여행산업에도 공헌하고 있다"고 구정경마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또한 "올해 역시(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방문객들의 수가 꾸준하게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이는 시설물들의 개선과 노력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일본과 더불어 아시아에서 유이한 경마 Part I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미래 같은 현실을 위해 채찍질하며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
홍콩사람들은 즐거움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특징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자국 경제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에 경마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마(馬)문화가 생활 깊숙한 곳 까지 자리 잡고 있는 그들의 모습과 최근 사행성 산업으로 선정(?)된 국내 경마와는 큰 거리가 느껴지기 까지 한다.
2008. 1.30- KRA 명예홍보위원 황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