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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01 - Milano (2)

홍진석 |2008.02.05 22:32
조회 165 |추천 0


                           Day 1, 21st July


1. The Last Supper Milano
최후의 만찬





아직 아이스크림...아니, 젤라또의 달콤함이 입에 남아있는 가운데, 서둘러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생각보다 밀라노 시내가 그리 크지 않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조금 걸어가니 눈에 들어오는 성당 하나.



주변에 있는 다른 성당들에 비해 그 규모가 조금 커보였다.
설마 여기가..?
뒤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여기가 바로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이었다.
다빈치의 역작 최후의 만찬은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Chiesa de Santa Maria Delle Grazie)에 있다.
관람하려면 표 예약이 필요하다는 가이드북의 조언에 따라, 어제 출발 전에 예약을 했다.


모퉁이에 다다르니,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으로 가는 표지판이 보인다.




그런데, 아직 점심도 못먹어서 배가 좀 고팠다.
흠...주변에 먹을 곳이 없나...하고 둘러봤지만....

.
.
.
.
.
없었다...ㅜㅠ

(아니면 너무 숨어있어서 내가 못봤거나...ㅡㅜ 아, 이럴땐 우리나라식 간판이 도움이 되기도...쿨럭..@>@)





드디어 도착한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두오모의 화려함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머 양식이며 건축 기간 자체가 다르니...) 소박한듯 하면서도 꽤나 큰 규모를 자랑했다.
뒤로 보이는 큐폴라(?)가 돔 형태가 아니라 나중에 봐도 다른 성당과 구별하기 쉬울 듯.




파사드 왼쪽에 있는 작은 건물이 매표소였는데, 매우 한산해보였다.
으...괜히 예약까지 한거 아냐???...라고 생각했었는데....
창구에 보이는 알흠다운 안내문. ㅎㅎㅎㅎ
8월까지 매진.
오늘 취소 없음.

아싸~~~




예약없이 표를 사려고 온 사람들이 창구 앞에 제법 있었다.
밖에서 봤을 때 한산해 보이는 건,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발길을 돌렸기 때문...ㅋ
그래서 창구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당당히 제치고, 예약번호를 제시했다.
그리고 받은 표.
원래 표는 6.5유로.
거기에 예약수수료 1.5유로.
예약티켓 차액 3.25유로....
총...13.25유로....
OTL
꼴랑 15분 들어가서 보는 데 13.25유로...
싸울래~!!

그래도 성당이니 마음을 가라앉히고...휴~
최후의 만찬 예약시간까지 아직은 여유가 있어서 성당 안을 둘러보기로 했다.
너무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하면서 고풍스러운 느낌의 실내.




역시나 곳곳에 걸려있는 성화.
너무 어두워서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
정말 인류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고뇌하는 모습이다.
그림 천체에서 풍기는 강렬한 고독과 고뇌의 이미지.




다른 조각상에 비해 색깔이 입혀져서 좀 더 현실감 있지만, 그게 오히려 더 비현실감을 부추기는 미묘한 느낌.




역시나 큐폴라 근처에 채광창이 있어서 예배를 드리는 도중 멋진 채광모습을 볼 수 있다.
너무 화려하지 않아 오히려 더 마음이 경건해 지는 순간.




내부가 참 고풍스럽다.
두오모처럼 너무 화려하지 않아서 정말 좋다.




그래도 나름 화려하게 장식된 브론즈 문.
저 뒤로 헌금하고 기도드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은은한 촛불, 채광창 사이로 걸려있는 성화.
역시 너무 어두워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그 분위기만은 경건했다.




드디어 시간이 되고 최후의 만찬을 보러 들어갔다.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어 카메라는 모두 가방에 넣으라고 했다.
(그냥 목에 걸고 들어갔으면 도촬이 가능했을텐데...ㅜㅠ)
하여튼 2중 문을 지나쳐서 들어가니 최후의 만찬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
기울어져가는 벽을 위해 반대편에도 지지하는 또 다른 벽을 쌓았고,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주기 위해 겹겹이 밀폐된 공간에서 보존되고 있었다.
들어가면서부터 구구절절이 들려오는 가이드의 설명.

2차대전때 부서졌다, 그림의 구도상 빛이 들어오는 부분은 어디다, 예수님 발 부분이 안보인다...

가이드의 설명이 있는 것도 좋지만 좀 차분한 분위기에서 그림을 느껴보고싶었는데...가이드의 구구절절한 설명도 15분을 넘겨버려 제대로 감상했다고 하기 힘들었다...ㅜㅡ
가이드의 이탈리아식 영어를 이해하는 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으니까...쩝...
베드로 앞에 보이는 이상한 구도의 칼을 든 손, 여자처럼 보이는 인물 한 사람...등등 다빈치 코드에서 지적했던 부분들이 보였다.
그림을 잘 감상할 줄은 모르지만, 오랜 세월 풍화와 전쟁까지 겪어온 고단한 그림을 보면서 짧은 순간이나마 천재의 숨결을 느꼈던 것 같다.


아..그런데 이런 그림을 왜 하필 식당벽에 그려가지고 여러사람 피곤하게 만드는겨~ ㅡ.ㅡ;;;



2. Ah, Davinci Milano
다빈치 기술 박물관



다음 목적지는 다빈치 기술 박물관.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이 곳은 스케치로 끝나버린 다빈치의 여러 과학적 발명품들을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해 놓은 곳이다.




가는 길에 공사중인 건물이 있었는데, 그 건물 밖에 붙어있는 포스터들.
어쩌면 저 포스터들까지 저리도 미술적 정취가 물씬 풍길까...
부럽다는 말 밖에....




그리고 도착한 다빈치 기술 박물관.
이 곳은 수도원을 개조한 곳이란다.
그래서 박물관 안쪽에 아직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
붉은색 계열(자주색 혹은 보라색)의 휘장과 깃발로 간판을 대신한 저 감각.
(머...옛날 건물에 함부러 간판을 박을 수도 없는 노릇일 테니 궁여지책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까페들도 저런 모습이라면, 도시 모습이 얼마나 깔끔하고 감각적으로 변할까.,,,쩝...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박물관 내부.
다행히 여긴 촬영금지가 아니네...쿨럭..@>@
1층과 2층 계단 중간에 만들어놓은 기중기 모형.
그 규모도 규모지만, 요즘의 철골구조물보다 오히려 더 정교해 보이는 모습에 감탄이 나온다.
(정말 500년 전 사람이 그린 스케치 맞아..???)




그 유명한 헬리콥터 모형...
초등학교때 저 사진을 보고..."우와...저거라면 날 수 있다!!!"라고 흥분했던 기억이....ㅋㅋㅋ




노가 필요없이 패달 혹은 손으로 돌려 추진력을 얻는 배.




물 위의 선착장...정도?




Assault Battleship.
정말 만들어졌는지는 모르지만, 만들어졌으면 그 위용 뿐만 아니라 해괴한 모양 때문에 적에게 꾀나 큰 정신적 데미지를 줬을 듯...





물이 수증기로 기화할 때 부피 측정 장비.
그것을 측정하려는 아이디어가 대단하다.




회전이 가능한 기중기.




거울 제조용 유리 그라인더.
내 전공이 이쪽 분야라서 그런지 애뜻한 느낌..(엥..?? 뭐가 애뜻한거지?)




수력을 이용한 자동 전동톱.
당시 얻을 수 있는 동력원을 간단하게 응용해서 이런 생각을 하다니...
다빈치는 역시 시대를 앞서간 천재다.




땅에 말뚝을 박는 기계.
우리 생각처럼 유전을 만든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길을 만드는 데 사용했단다.
그럼....길 바닥에 저런걸 하나하나 박아서 그 긴 길을 만들었다는 얘기..? ㄷㄷㄷㄷ




이건 움직이는 다리.
들어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옆으로 돌리는 방식.
이런 SF적인 생각을 당시에 했다니...믿을 수가 없다...OTL
지금 내 머리에서 나오는 생각이라는 것이 얼마나 단순한 것인지...내 머리의 한계를 절감하는 순간...ㅡㅜ
요즘의 도개교가 폴더라면, 이건 스윙 정도의 느낌이랄까?




수도원을 개조해서 만들어진 박물관이라 그런지, 모든 건물 양식이 철저히 절제되어 있는 느낌이다.
내부에 있는 정원을 거니는 수도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드루이드나 제다이(?!!)처럼 묘하게 이교도적인 느낌마져 풍기는 수도복 차림을 한 수도승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한 컷.






그리고 나도 셀카 한컷.ㅋㅋㅋ




3. On way to Duomo Milano
다시 두오모로 가는 길



경이로운 다빈치의 작품들까지 보고 났지만, 아직 시간이 남았다.
원래는 지금까지의 일정이 오늘 하루 일정의 전부였지만, 두오모 꼭데기까지 올라가보는 과정을 패스 했기 때문에, 당장 발걸음을 다시 두오모로 돌렸다.





가는 길에 보이는 커피 전문점.
당최 Pascucci는 어디 있는거야?
그러고 보니...아직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도 못먹어봤네...@.@




두오모로 가는 길에 있는 성 암브리지오의 바실리카(Basilica Romanica de San Ambrosio).
그런데...당최 입구가 어디 있는 지 찾을 수가 없었다...OTL
그리고 무슨 공사중인지...온통 장막으로 둘러싸버려서...안타깝지만 오늘은 패스.




길 한가운데 쌩뚱맞게 서 있는 맥도널드 표지판.
콜라 한잔 사마실때는 참 유용했다.
비록...비쌌지만...ㅡㅜ
라지 콜라 한잔에 2.25유로.OTL




스포르체스코 성 앞에 있는 주세페 가리발디 장군의 동상.




4. To the Top of Duomo Milano
두오모 꼭데기로



자...다시 돌아온 두오모 광장.





광장의 코너에서 이 각도에서 보니, 그래도 두오모의 파사드가 조금 여유롭게 보인다.


10배 줌으로 당겨 잡은, 밀라노를 내려다보고 있는 황금 마리아상.
이제 저 마리아상을 직접 올라가서 보게 된다. @-@




여러 샷으로 잡아본 두오모의 파사드.
(아...정말 저 보수중이라는 사인만 없으면 좋으련만...ㅜㅡ)






내가 다시 돌아왔다,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여~ㅋㅋ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 앞에 있는 동상.
다른 정보를 찾을 수 없는 걸로 봐서 세워진지 얼마 되지 않은 모양이다.
정보가 없다...쩝...






자, 이제 드디어 두오모의 꼭데기로 올라가야겠다.
올라가는 길은 두오모 파사드 왼쪽에 있는 또 다른 출입구로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입장료가 따로 있네...ㅡ.ㅡ;;;;
걸어가면 4유로, 엘리베이터 타고 가면 6유로...ㅡ.ㅡ;;;;
뭔가 납득이 갈 듯 하면서도 은근히 부아가 치미는 이 가격정책.
그렇다고 안가볼 수도 없고, 돈내고 올라가자니 짜증나고~ 아나~~
머리가 계속 아스트랄계와 물질계의 경계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우쒸~~!!!


결국 물질계에 남기로 한 내 머리.
6유로를 내고 엘리베이터를 타기로 결정.
(이래서 유명한 관광지에 가면 안된다니깐...ㅡ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가장 먼저 찍은 샷.
바로 저기에 있는 성모마리아상을 아래에서 올려다 봤던 것이다.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하늘높은 줄 모르고 솟아있는 건물이라...
이건 모순 아닌가?





다시 줌으로 당겨봤다.
그랬더니, 아래에서 안보이던 온갖 전구와 안테나들이 보였다.
으...
야경도 멋있을 것 같지만....
온몸에 전선을 휘감고 밀라노를 내려다보는 마리아님이 불쌍하기도 하다....




위에서 내려다 본, 좀 단촐한 밀라노 시내.
두오모만 덩그러니 그 화려한 위용을 자랑한다.




올라가서 보니, 그조각의 세밀함과 화려함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어떻게 이렇게 촘촘히 입체적인 구조를 만들었을까...




밑에서 보기엔 그냥 높은 첨탑에 성인 조각상이 서있는 것이었지만, 그 조각 첨탑도 무시무시하게 높고, 세밀했다.
꼭데기의 성인상 밑에 8방을 바라보며 서 있는 또 다른 성인상들이 보였다.




돌로 된 난간바져도 저렇게 조각으로 채워져있다.
500년에 걸쳐 증축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올라가서 보니, 모든 첨탑에 저렇게 성인들의 조각이 세워져있다.
당최!!!
이 터무니없지만, 눈과 머리를 황홀케 하는 구상은 누가 한것이냐!!!






DSLR 들고 있는 중국 아저씨에게 부탁한 인증샷~
모델은 별루지만...인증샷은 잘 나왔다...ㅋ




두오모 꼭데기 부분의 화려한 디테일들.








드디어 도착한 파사드 정면.
정면에서 내려다 본 두오모 광장.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동상이 가운데에 보인다.
저 샷을 찍느라고 얼마나 후덜덜했는지..@>@
카메라를 철조망 위로 올리고 까치발을 하고 찍었다.
매끄러운 대리석 위에 운동화를 신고 올라가 500년 된 기둥에 기대어서 사진 찍는 기분이란...@o@/
무서웠다... OTL






정면에서 바라본 황금 마리아상.
밀라노를 내려다 보고 있다고, 가이드북에서 읽었는데, 시선이....아래가 아니네...ㅡ.ㅡ;;;




마리아상 앞에서 찍은 인증샷~ㅋ
뭔가 짧아 보인다면...카메라 왜곡때문에...쿨럭..@>@




두오모에서 내려오는 길.
대리석 계단 중앙이 매끄럽게 닳아 있어서 한 발만 미끄러지면 우당탕탕 미끄러질 듯 했다.
올라갈 때도 무서웠지만, 내려올때는 더 무서웠다...ㅡㅜ










해질녘에 왔으면 더 멋있었을 뻔 했다.
온몸에 전선을 휘감은 듯 한 마리아상이 불쌍해 보이기도 했고, 500년동안 지은 고풍스런 건물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경험도 했다.
머...6유로면 비싸긴 했지만, 대신 꼭데기까지 올라가서 마음껏 느끼다 왔으니(뭘?ㅋ), 돈 값은 한 셈.
이제...시간도 다 됐으니 슬슬 로마로 출발해야겠다.


5. To Roma Milano
로마를 향해



다시 중앙역으로 왔다.




아까는 못찍었지만, 주변 성당들과 잘 어울리는 건축양식의 건물.




그리고 처음 먹은 저녁.
생각해 보니, 밀라노에 도착한 후 처음 먹는 식사였다.
생 햄이 들어간 파니니에 콜라.




양상추가 조금 시들었지만...머...나름 맛은 좋았다.
처음으로 먹어본 생 햄도 맛있었다. ^^
(아니면...내가 무지 배가 고팠거나..@>@ㅋ)




아까 맞겨놓은 짐도 다시 찾고....




저 혼잡한 열차들 중 내가 타야 하는 열차에 탔다.






목말라서 산 물.
탄산이 들어간 물인데...
여행책자에서는 한 번쯤은 먹어볼만 하다고 했기에 샀다.
한 번쯤은 먹어볼 만 했다.
두번 다시 먹고 싶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OTL
아무리 먹어도 적응 안되는 탄산물...ㅜㅠ
목만 안말랐으면 안먹었으련만....ㅠㅠ




이제 한 4시간만 자고 나면 로마다.
로마...아...이제 드디어 로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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