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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02 - Roma (1)

홍진석 |2008.02.05 22:32
조회 39 |추천 0


                           Day 2, 22nd July


1. Morning in Rome 
로마의 아침

무려 4시간 반 동안 열차를 타고 전날 로마에 도착했다.
중간에 피렌체도 들른 듯 한 느낌이긴 한데...비몽사몽이라 자세히 기억은 안나고...
하여튼 11시 30분쯤 로마의 테르미니역에 도착, 숙소에서 픽업 나오기로 했다.
몸은 천근만근, 꼼짝도 하기 싫었는데...숙소가 역에서 꽤 멀었다...ㅡㅠ
역시 싼게 비지떡...
한국 교포가 하는 민박집이었는데, 성수기에도 방을 구할 수 있었던 걸 보고 그리 편안한 집은 아니란 걸 눈치 챘어야 했는데...OTL



하여간 숙소에 짐을 풀고 나니 12시 반.
다른 사람들은 이미 잠들어있고, 나 혼자 조용히 샤워한 후 침대로 올라가 잠들었다.
썩 편하지는 않았지만, 그리 불편하지도 않은 어정쩡함.
게다가 방 하나에 자그만치 2층 침대가 5조.
총 10명이 쓰는 구조였다.
(가족적인...최신시설...ㅎㅎㅎ 이제 인터넷에서 이런 문구 안 믿기로 했다.)

하여간 피곤에 쩔어 정신없이 잠들었다가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났다.
일요일이기 때문에 바티칸에 가보고 싶었는데, 미사때문에 제대로 구경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일정 변경.
이 날 원래의 일정 중 로마 2일째 일정을 먼저 소화하기로 했다.


숙소 베란다에서 내다 본 바깥 풍경.



이 시간이 새벽 6시 30분이었는데, 벌써 저렇게 밝다.
지금 썸머타임 기간 중이라 평소보다 1시간이 빠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밝으니, 여기는 필히 썸머타임을 해야 할 듯.




피곤해서 좀 부었지만...
출격준비를 마치고 셀카 한컷~




철저하게 이탈리아식으로 먹으려고 했지만,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는 한식.
아쉬운대로 배를 채우고 일정을 시작했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갔다.
저 M 마크가 지하철 Metro를 의미하는데, 어찌나 주변에 낙서가 많은지, 들어가기가 꺼려질 정도.
(이 나라 사람들은 저렇게 공공장소에 되어있는 낙서들이 익숙한가 보다.  그래피티도 흔하게 볼 수 있고....)




어제 밀라노에서의 뻘짓을 되살려서 능숙하게 지하철 패스 구입 성공!
어제처럼 구간권이 아니라 3일 패스.
끊은 시간으로부터 3일 동안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마법의 패스~ㅋ




내가 탄 역은 Vittorio Emanuele 역.
Termini역 방향으로 가서 다른 역으로 갈아타야 한다.
친절하게 안내판이 있는 것....까지는 좋았는데...여기까지 이리 낙서가 심해서야...
(원 애들도 아니고...ㅡ.ㅡ;;;;)
정말 관광도시가 맞나 싶을정도로 덜 정돈된 모습.
그러면서도 돈은 철저하게 받는 아이러니함....쩝...




지하철 내부.
어제 탔던 밀라노 지하철과 크게 차이는 없는 듯 했다.
전광판에 뭐라고 뭐라고 나왔는데...영어는 안나온 듯.
(우리나라 지하철도 영어가 나오지 않나...? ㅡ.ㅡ;;;;)




드디어 지하철을 타고 출발했다.
지하철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경고문.
손으로 문을 열지 마시오....그리고 끼일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것 같았다.
머...확실한 건 좋은데...
여기 사람들도 나름 성질이 급한 모양이다.
열리지도 않은 문을 막 손으로 열려고 하는 일이 종종 있는 듯.
게다가 저 실감나는 "끼임 조심" 문구~
캬~ 이것도 예술적이라면 예술적인 듯...ㅋㅋㅋ
(저렇게 정통으로 끼기도 힘들 듯 한데....ㅎㅎㅎㅎ)




목적지에서 지하철을 내리고 한 컷.
지하철이 저렇게 통째로 그래피티가 되어있다.
어이가 없을 정도.
마치 처음부터 저렇게 디자인 한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머 정말 그런거면 할말 없지만...ㅡ.ㅡ;;;)
지하철인데....언제 저렇게 그래피티를 한거지?




지하철을 갈아타고...드디어 오늘의 처음 목적지에 도착했다.
거기가 어디냐 하면....



2. Collosseum 
콜로세움

테르미니 역에서 남서쪽에 위치한 콜로세움.
사실 숙소에서 걸어갈 수도 있는 거리였지만, 아침부터 진을 빼기 싫기도 하고, 패스도 끊어야 했으므로 처음은 지하철로 이동하기로 했던 것.




지하철 콜로세오 역을 나오면 곧바로 길 건너에 보이는 것이 콜로세움이다.
당최 한 컷에 잡히지도 않는 이 거대함.




아래 그림을 클릭하시면 파노라마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콜로세움과 그 뒤로 보이는 개선문.




병사 복장을 하고 같이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
한 장당 얼마인가 받는 것 같았는데, 아직 영업시작 전이라서 무단 촬영.ㅋㅋ




입구에 줄을 서서 한 컷.
아직 입장도 전인데 벌써부터 그 규모와 세밀함에 넋을 잃었다.




나름 일찍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내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밖에서 보이는 아치. 
세월의 흔적인 듯 한 저 구멍들.
부분부분 보수공사를 한 모습도 보인다.




저 크고 무거운 돌을 다듬어 아치를 만드는 기술.
이것이 정녕 2000여년 전에 지어진 건물인지...




큰 돌을 깎아서 만든 아치도 놀랍지만, 이렇게 촘촘한 벽돌로 만들어진 아치 또한 놀랍다.
(비록 정확히 어느 부분이 나중에 복원되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아마 내부까지 꽉 차있는 저 촘촘한 벽돌들은 초기에 만들어졌을 때도 저런 형태였겠지?)




드디어 입장 개시.
입장료가 또 있었다.
자그만치 11유로... OTL
돈이 아주 줄줄 샌다~ ㅜㅠ




콜로세움 내부의 구조물.
그냥 광선이 아름다워서 한 컷.




외벽을 타고 입장하는 중이다.
수 많은 사람들이 꽉 들어찼는데도, 천정은 아직도 저렇게 높다.
4층 규모라지만, 1층의 천정이 이 정도면, 전체 높이는 요즘 건물의 6층 정도 옾이는 간단히 넘을 듯 하다.






1층의 외벽 안으로 들어와서 경기장으로 가는 중간.
가장 안쪽 벽 바로 뒤에서 찍은 모습.




경기장 가운데에는 지하에 또 저렇게 구조물들이 들어차있다.
인공호수 위에 세워져 내진설계까지 되었다는데, 위에 보이는 경기장 말고도 안쪽에 보이는 저 미로 같은 부분들까지...
이 벽돌에 얼마나 많은 피가 스며들었는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아침 해가 떠오르는 콜로세움.
벽이 하도 높아서 이제서야 콜로세움 내부로 빛이 들어온다.
남아있는 게 이 정도니, 완공 후에는 얼마나 눈부셨을지...








인증샷...^^;;;




층층이 겹쳐 4층까지 보이는 모습.
1층에서 찍었는데 4층 꼭데기까지 사선으로 한 컷에 들어온다.
역으로 생각하면, 4층에서도 1층이 시선 막힘 없이 시원하게 제대로 보인다는 뜻이다.
그냥 무작정 크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저 돌조각들.
각 층마다 건축 양식이 다른데, 3층과 4층은 저런 식으로 벽돌이 삐죽삐죽 돌출되어있다.
이렇게 속이 꽉 들어찬 건축물이니, 중세에 교회 짓느라 벽돌을 빼갔다는 말도 설득력있게 들린다.




금방이라도 피가 베어나올 듯 한 경기장 지하 구조물.






 




1228이란 숫자가 보이는 낙서.
검투사 경기는 이미 400년경 폐지되었으니 1228년에 누가 여기 갇혀있지는 않은 것 같고, 1228년에 들러간 관광객(?!)이 남긴 낙서이려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가파른 계단 위로 햇빛이 강렬하게 쏟아진다.




2층에서 본 모습.
위에서 내려다 보니 경기장 지하의 구조물들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더욱 아찔한 1층 높이.




이 역사의 고도에 날아든 비둘기 한 마리.
최대한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게 2층이라, 더 이상 올라갈 수는 없었지만, 높은 1층 천정 덕분에 3~4층은 올라온 듯 한 느낌이다.
4층 꼭대기 부근에 앉아있는 비둘기 한마리 촬영.




뭐랄까...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져서 괜히 찍고싶어졌다.
폐허에 날아든 비둘기 한 마리.
웬지 로망이...(쿨럭...ㅡ.ㅡ;;;)




콜로세움만 둘러봤는데도 벌써 배가 부른 듯 하다.
시간은 10시.
남자의 로망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폐허.
콜로세움은 그 규모까지 더해져서 세 손가락 안에는 들 듯 하다.

이제 바로 옆에 있는 포로 로마노로 가야겠다.

흠...그런데 아직도 첫날이란 말이지.
아직 6일이나 일정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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