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 22nd July
1. La Bocca della Verità
진실의 입
원래 다음 일정은 팔라티노 언덕을 곧바로 넘어가 진실의 입으로 직행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팔라티노 언덕을 넘어갈 수 있는 길이 없다.OTL
포로 로마노를 벗어나 베네치아 광장쪽으로 나왔다가 다시 돌아가야 했다.ㅡㅜ
(덕분에 팔라티노 언덕에서 얼마나 헤맸는지...쩝...)
머...관람료를 받으려는 속셈은 알겠는데...돈을 받았으면 반대쪽에도 출구를 만들어줘야 할꺼 아냐~ ㅅㅂㄴㅇ ㅜㅠ
하여튼 포로 로마노를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웬 골목길로 들어섰다.
흠...
아무리 봐도 내 지도에는 이런 골목길이 없다...
게다가 막다른 곳이다...@>@
(젠장...여행 책자 출판사들 자폭해라~!!!)
그래서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때마침 차 뒷편에 앉아계신 한 분을 발견!
(럭키~@_@/)
"실례합니다~ XXX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떠듬떠듬 이탈리아어로 물어봤더니....
곧바로 영어로 대답해줬다~
(영어는 위대하다...ㅜㅠ)
사실...이 아저씨도 내 지도를 보면서 고개를 계속 갸우뚱갸우뚱~하시는 거였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진실의 입 쪽으로 곧바로 가지않고 캄피돌리오 광장쪽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 방향 길을 가르쳐준 것 만으로도 고맙긴 한데...
너무 친절해서
'이제 좀 그만 해도 되는데...^^;;;'
라고 할뻔 했다.
(머...이탈리아어로 그런 말 표현을 못할 뿐더러 그 아저씨 영어 실력을 봐서는 영어로 했어도 못 알아 들었겠지만... ^^;;;;;)
하여튼, 길 가르쳐주신 기념으로 기념샷 한방~ ^^
골목길을 돌고 돌아 캄피돌리오 광장(사실 내가 있던 곳이 바로 뒷골목이었지만...ㅡ.ㅡ;;;)으로 나왔다.
카피톨리네 박물관 건물 앞의 조각상.
(저렇게 한쪽팔로 기대서 있는 포즈는 여럿 보이네...@>@)
역시 광장 한 가운데 서있는 동상 & 시계.
광장이 무척 발달한 나라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광장 벗어나면서 뒤에 있는 석상을 배경으로 셀카 한방~
거리를 가늠하기 어려워서 버스를 타고 가볼까 했다.
.
.
.
.
그랬다가 포기했다.
지나가는 버스가 어찌나 만원인지...차라리 바람 맞으면서 걸어가는 게 나을거란 생각이 들어서였다.
781번, 95번, 716번 버스가 진실의 입까지 간다.
그런데 머 거리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으니....
길을 따라 죽~ 내려가다 보니 원형의 거대한 건물이 나왔다.
(내려가기 시작한지 1분 30초만에 나왔다...ㅡ.ㅡ;;;)
이 건물의 이름은 마르셀루스 극장(Theatre of Marcellus)이다.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조카인 마르셀루스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극장.
기원전에 지어진 건물이다.
약 10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극장.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아봤지만...찾을 수가 없어서 그냥 패스~
(사실 입구가 보였는데, 길에서 좀 벗어나야 했으므로 귀찮아서 패스~ㅎㅎ 그리고 일정에 포함되어있지도 않았으니...ㅋㅋ)
파노라마로 감상하시려면 아래를 클릭~
조금 더 내려가니 산 니콜라 성당(Basilica di San Nicola in Carcere)가 나왔다.
역시 일정에 없었으므로 패스.
산 니콜라 성당 앞에서 바라본 마르셀루스 극장.
원형으로 특이하게 생긴 헤라클레스 신전.
이 신전이 보이면 거의 다 온것이다.
원형으로 생겨서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길 건너기가 귀찮았다...ㅡ.ㅡ;;;
옆에는 파르테논 신전같은 그리스 양식의 건물도 있었는데, 그 규모는 미니어쳐처럼 아주 작았다.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없네...OTL)
짜잔~!!
드디어 도착한 산타마리아 성당(Basilica de Santa Maria in Cosmedin).
바로 여기에 진실의 입이 있다.
참으로 소박해 보이는 성당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종탑은 높기만 하다.
이게 다 저 안쪽에 있는 진실의 입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솔직히 이해가 안되는 것이....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을까...
이 성당이 그렇게 유명해 진 것은 오드리 헵번의 깜찍한 모습때문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 앞에서 사진 한번 찍어보겠다고 줄을 선 관광객들.
(그리고 여기 저기서 들리는 한국어...ㅡ.ㅡ;;;)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많았다...ㅋㅋ
아...이 계륵같은 상황이여~
여기까지 왔는데 사진을 안 찍고 갈 수도 없고,
찍고 가자니 짜증나고...
줄을 서지 않으면 앞에 가서 보기도 힘드니...ㅡ.ㅡ;;;;
셀카에 짜증이 하나 가득 뭍어나온다....ㅡ.ㅡ
드디어 기다리기를 30분.
순서대로 줄을 서서 사진 한컷 찍고 나가야 하는 빡빡함이 맘에 들지 않지만...
내 차례가 되어서 손을 넣고 일단 한 컷~
그리고 찍은 서비스컷~ㅋ
그런데 이 컷 하나에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웃던지...ㅋㅋㅋㅋ
나도 즐겁긴 했지만, 여기 사진찍으러 온 사람들...유머 감각이 꽝이다~ㅡ.ㅡ;;;
(아...자꾸 생각할 수록 짜증나네...@>@)
진실의 입은 건물 밖에 있었고, 그래도 성당에 왔는데 한번 들어가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입구에 들어선 순간 눈에 띈 표지판.
아...얼굴이 다 화끈거렸다.ㅜㅠ
성당 내부.
역시 소박한 성당.
화려하지는 않지만, 지붕이 높은 건 여전하다.
위에 있는 채광창으로 광선이 들어오면 아주 멋있고 고풍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 이제 진실의 입은 여기까지만!!!
어서 다음 장소로!!!
2. Lunch - first Pizza
점심 - 최초의 피자
진실의 입이 있던 성당에서 나와 다시 캄피돌리노 광장으로 올라가는 길.
그 와중에 발견한...공중전화 부스.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보이는 그래피티(혹은 낙서).
예술적이다.(혹은 지저분하다...ㅡ.ㅡ;;;)
자, 오전 내내 힘들게 돌아다녔으니, 점심은 조금 맛난걸로 먹어볼까?
이탈리아에 와서 지금까지 커피도 못 마셔보고, 피자도 못먹어봤다.
그래서 과감하게 주변에 보이는 레스토랑으로 입성!!!
마르게리타 피자, 에스프레소 한잔, 물 한병을 주문했다.
먼져 나온 물과 에스프레소.
(당연히 탄산 없는 물을 시켰다...@>@)
에스프레소 한 잔을 얼음에 식혀서 카페인 충전 완료~ㅋ
좀 힘이 솟는 것 같기도 하고...
(에어콘 바람과 물의 영향이 더 컸겠지만...쿨럭..@.,@)
드디어 나온 마르게리타 피자.
순수하게 토마토 소스와 치즈만 들어간 얇은 피자.
내 자리가 창가라서 너무 강렬한 태양빛이 들어오는 바람에 사진이 이렇게 나왔다..
그래도 경치 좋고, 시원하고, 카페인 충전에, 시원한 물에, 맛난 피자까지...ㅡㅜ
...여.기.가. 천.국.이.다...ㅜㅠ
매운 소스를 가져다 달라고 했더니...올리브유에 담근 고추를 가져왔다.
(그런데 향만 좋았지, 별로 매콤하지가 않았다는...쿨럭..@.@)
물 한잔도 여기에 따르니, 포도주가 부럽지 않다~ㅋㅋㅋ
마르게리타 피자를 잘 하는 집이 피자를 잘 하는 집이라고 하는데, 이 집은 피자를 잘하는 집인가보다.
정말 맛있었다.
피자의 향, 살짝 풍기는 올리브향,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피자 도우, 이건 화덕에서 아주 알맞게 구워진 예술작품이다....
눈물이 날 지경으로 맛있었다....라고 하는 건 거짓말이고...
그 정도로 맛있었다...ㅋㅋ
창 밖으로 보이는 카피돌리노 박물관 건물.
다음 장소가 바로 저기다.
아...배가 좀 부르고 나니 움직이기 싫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