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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n, the woman

박성빈 |2008.02.06 05:12
조회 48 |추천 1


그 남자

 

넌 꼬들꼬들한 라면 좋아하지?

난 국물이 다 쫄아들 정도로 제대로 푹 익은 라면이 좋거든?

넌 커피를 싱거운 국처럼 마시잖아

난 진한 자판기 커피가 제일맛있더라

 

그리고 넌 시끄러운 영화 싫어하는데

난 졸린 영화 싫어하고

또 난 밤늦게까지 놀 수 있는데

넌 맨날 집에 일찍 들어가야 하고

넌 추운 걸 절대 못 견뎌서 사월까지 내복 입잖아?

근데 그거 알지?

난 겨울에도 반소매 입고 다니잖아

대신 여름엔 에어컨 없는 데선 숨도 못 쉬고!

 

그리고 난 닭고기를 못 먹는데 넌 회 못먹고

참, 넌 우리할머니 처럼 아침잠이 없더라

난 드라큘라처럼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는데..

텔레비젼 보는것도 그래

난 축구, 바둑, 동물의 왕국 이렇게 세 프로만 보는데

넌 그것만 빼고 다른 건 다 보잖아

 

그런데 참 신기하지?

그런데도 난 니가 왜이렇게 좋냐?

나 지금 너한테 고백하는거다

너무 다른데, 너무 잘맞잖아

우리 만날래?

 

 

 

 

그 여자

 

글쎄 .. 난, 우리가 닮은 점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어쨋든 우리 둘 다 라면을 좋아하잖아

라면먹을때 일단 좀 덜 익혀서 내가 먹다가,

퍼지면 니가 먹으면 되겠다 그치?

둘다 커피도 좋아하구

취향이 다른거야 뭐.. 원두커피 뽑을 때

첫 잔은 진하니까 니가 마시고

두번째 잔부터연하니까 내가 마시면 되고!

 

극장 가는 거 좋아하는 것도 공통점 이잖아

세상엔 안졸리고 안시끄러운 영화가 훨씬더 많으니까

같이 영화보는 것도 문제가 안되구

또 난 일찍 들어가야 하고 넌 통행금지 없으니까

니가 맨날 나 바래다 줄수 있어서 너무 좋아

겨울엔 너 추위 안타니까

내가 추워하면 옷 벗어 줄수 있어서 좋아

 

닭고기랑 회는 평생 안먹고 살 수 있잖아?

세상에 먹을 게 얼마나 많은데

어 .. 그리고 난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까

너 지각 안하게 꺠워 줄 수 있고

내가 늦게까지 공부해야 할 때는 너가 나 깨워주면 되겠다

 

근데 ..텔레비젼은 어떡하지?

난 바둑이나 축구는 진짜 싫은데 ..

우리, 텔레비전은 보지 말고

그냥 라디오만 듣고 살자!

 

 

 

 

서로를 이해할수 있는 사랑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랑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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