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 코미디, 드라마 /109분 / 감독: 웨스 앤더슨
(★★★★☆)
2001년 제14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남우주연상
2002년 제5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2002년 제36회 전미 비평가 협회 남우주연상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엉뚱한 천재 집안 테넌바움 일가의 한바탕 소동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린 코미디물로 1998년작 로 평론가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던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이다. 아카데미 상에 빛나는 명배우 '진 핵크만'과 '안젤리카 휴스턴'을 필두로 '벤 스틸러', '기네스 팰트로우', 의 '루크 윌슨', 에서 '앤더슨'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빌 머레이' 등 화려한 연기파 배우들이 연기 경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배우이자 에서 '웨스 앤더슨' 감독과 함께 각본을 담당한 '오웬 윌슨'이 이번 영화에서도 공동으로 각본을 맡아 각본가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선보이고 있다. 아카데미 각본상 노미네이트되기도 하였다.
'로얄 텐넨바움(진 핵크만)'과 그의 아내 '에뜨린(안젤리카 휴스턴)'은 모두 세 명의 자식이 있다. 아내를 잃고 편집증에 걸린 사업가 '채스(벤 스틸러)', 어렸을 때 3년연속 전국대회에서 우승했던 주니어 테니스 선수 출신이자 지금은 그 능력을 상실한 '리치(루크 윌슨)', 그리고 신경과 의사(빌 머레이)와 결혼한 극작가 '마곳(기네스 팰트로우)'이 그들로서 현재는 모두 제각기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다. 왕년에는 각자 다른 분야의 천재로 불리웠던 이들 남매들의 재능은 20년에 걸친 각가지 재앙과 실패, 배신으로 이제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그러던 어느 겨울날, 오랫동안 가정을 등한시했던 로열이 '에뜨린'과의 관계를 호전시키기 위해 돌아오자 3남매도 모처럼 재회하게 된다.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크게 환영하였다. 시카고 트리뷴의 '마크 까로'는 "그들의 독특한 코믹 감성을 갈고 닦아서, 앤더슨과 윌슨은 2001년 최고의 미국식 코미디를 선사하고 있다."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시카고 선 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는 "앤더슨과 그의 각본 파트너이자 배우인 오웬 윌슨이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영화."라고 엄지손가락을 번쩍 들어 찬사를 표했으며, 빌리지 보이스의 '짐 호버만' 역시 "2001년 최고의 영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번 겨울 시즌 우리에게 주는 선물임은 분명하다."고 평했다. 특히, 할리우드 리포터의 '프랭크 쉬크'가 "위트있는 극본과 그 보다 더욱 위트있는 연출이 시각적 개그와 코믹한 대사들을 훌륭하게 융합시키고 있다."고 높은 점수를 주었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리사 슈왈츠바움' 역시 "이 영화의 창조적인 맥박은 분명히 앤더슨의 그것이다."고 평하는 등, 모든 평론가들은 앤더슨 감독의 재능에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이 영화의 구성을 보면, 마치 원작 소설을 각색한 것처럼 진행된다. 하지만 원작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영화 자체가 하나의 문학 작품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하여 총 10개의 장(chapter)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장에는 각각의 캐릭터들과 사건들을 배치시켰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개성에 맞추도록 신경쓴 미술 세트 디자인도 주목할만하다. 리치의 모든 미술 작품 즉, 무도장 안에 걸려있는 17점에 달하는 마고의 초상화 등은 웨스 앤더슨 감독과 형제이자 예술과 일러스트레이션에 재능을 지닌 '에릭 앤더슨'의 작품이다. 그는 테넌바움 집안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한 침실 벽의 벽화도 직접 그렸다.
영화 도입 부분에 명곡 "Hey Jude"를 필두로, '롤링 스톤스'나 '비치 보이스' 등 수많은 곡들을 장면 장면 마다 사용하는 등 음악 선곡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감독이 워낙 음악에 대한 열정이 많은 사람으로 그의 선곡 능력은 탁월하다고. 그는 대체로 영화가 완성되기 전에 선곡을 한 다음 촬영에 들어가는데, 빠르게는 1년이나 1년 반쯤 전에 선곡을 마친다고 한다. 데뷔작 에서 처럼 이 영화 역시 장면과 선곡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뉴욕에서 발행되는 문화주간지 의 열렬한 팬이라는 앤더슨 감독은 이러한 고급 문화의 분위기를 영화에 맞췄으며, '조지 S. 카우프만(George S. Kaufman)'과 '모스 하트(Moss Hart)' 같은 극작가의 작품도 많이 참고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