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쁜 손예진....그리고?
사실 조금 기대했다. 아무리 고전에서 따왔다고 하지만 제목 또한 멋지고, 결코 겉으로 드러날 수 없는 소매치기가 점령하고 있는 도시.
그런데...결과는?
좋은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손예진 밖에 보이지 않았다.
소매치기 여두목 정도 되려면 카리스마와 섹시미를 갖추어야 한다지만 그녀의 의상은 너무 화려하고, 그녀의 솜씨는 비루하다.
자기 소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그녀가 보여준 것은 단지 볼펜 하나 달랑 훔치기와 자기 엄마 얘기를 자꾸 거들먹거리며 '우리 엄마가 이랬던 사람이야.' 그럼, 너는? 니네 엄마가 그랬다고 너도 그렇다는 보장있니?
그렇다고 특출난 사업수단이 있기를 하나, 달랑 힘으로 믿는 건 칼잡이 최성수(심지호) 밖에 더 있냔 말이다.
우리의 김명민씨는 그 연기력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해 보이도록, 엄마에 관한 트라우마에 버럭대기만 하고, 사랑도 아닌 것 같았던 그저 단 하룻밤 같이 보낸 손예진이 도주하는데도 (결국 엄마를 죽인 년 아닌가.) 총도 제대로 쏘지 못한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미친듯이 비평만 토해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좀 더 소매치기들의 조직도와 비열한 세계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어주었다면 좋았을 것을...ㅠ0ㅠ
하지만 좋은 배우의 연기는 눈물을 나게 만들었다.
빗 속에서 벌벌 떨며 마지막 각설탕을 입에 넣기도 전에 마주친 아들의 얼굴을 보고 그녀는 녹아내리는 각설탕처럼 그렇게 마지막을 맞이하고 만다.
배우들은 역시 표정과 눈빛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영화는 영상과 스토리로 이야기 해야하는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