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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와 이별하신 겁니까?

김순미 |2008.02.10 16:22
조회 51 |추천 0

 

사랑을 할 때, 이별을 할 때

 

 

 

누군가를 사랑 할 때, 알아야 한다.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인지. 아님, 나를 사랑하는 것인지.

냉정하게 알아야 한다.

 

누군가를 이별을 할 때, 우린 잠시 고민을 한다.

나 혼자서 밥을 먹을 수 있을까?

혼자서 영화도 볼 수 있을까?

혼자라는 기분을 견딜 수 있을까?

나라는 사람이 괜찮을까?

우린 그 사람을 고민하지 않고 '나'를 걱정한다.

 

어차피 모든 것을 이해하고, 행하는 것, 느끼는 것은 나를 위한 '나'였으니.

괜찮을 거야. 그리곤 멋드러지게 이별을 한다.

 

그대로,

그대로 말야.

'나'는 오른손이 되고, 사랑했던 이는 왼손이 되어 버린다.

단지 '없음'이 '불편'이라는 값어치 없는 이해를 그에게 하지 않기를.

없으면 ‘새로운 것이 나겠지’라는 헛된 바람도.

언젠가부터 그대로부터 당신보다 남을 먼저 위하는 어리석음도.

왼손 손가락이 없음 팔꿈치로. 혹, 오른손으로 하지라는 못된 이기심과 허영도.

‘이젠 당신 없이도 살 수 있어’라는 자만, 교만, 교활함.

제발 모든 상황과 환경이 이해되지 않는 꿈에서만 가능한 일이 되길 바란다.

'나'만을 위하는 사랑은.

 

 

오른손은 나를 위해 제일 많은 일을 하지만

왼손은 타인들의 손을 감싸 잡아주기에 반드시 필요한

나의 한 몸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를.

 

나는 사악하게, 느끼지도 못하게 '나'만을 사랑했으니

나를 위해 너에게 입맞춤하고, 너에게 향기로운 말을 하고,

나를 위해 너를 안은 듯 하다.

 

그러나 너와 함께라야, 너를 사랑하고서야

세상의 거센 입김들과 구름 같은 의문들을

안을 수 있음 알아야 한다.

 

처음에 잘려 나간 세 개의 손가락은 현실이고,

나머지 두 개의 손가락은 추억일까?

 

꿈에서 헐떡거리며 깨어나 그대를 떠올린 오른손이 외친다.

미안하다, 왼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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