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黃昏)
김덕영
한낮 작열하던 태양이 퇴하려는 찰나
삭풍에 짓이겨져 냉혹해진 북풍은
세월을 짊어지고 이 곳으로 불어오다.
천공의 가련한 별들은 알고 있다.
창망한 하늘이 왜 붉게 물들어가고
이 시간이 왜 가장 고요한지를...
무궁한 열정을 갈망하는 그것은
상극을 절충하는 마음이 충만하여
오로지 낙뢰가 아닌 햇볕으로서
지금 여기 여명의 시각을 비추더라.
아아, 고혼이 떠돌다 휩쓸려간 슬픔은
장엄한 황혼의 권위로서도
차마 포용해내기 힘들더라...
이번엔 글자 색을 좀 바꾸어 보았습니다...
이건 제가 조금 더 어릴때 쓴거라 ㅎㅎ 호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