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는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면서 터벅터벅 다리를이끈다
그냥 보이는대로 발에닿는대로 그길을 걷는다
한참을 걸었을때 조금은 발이 붓고
내리쬐는 햇빛에 땀도 흐른다
내옆으로 수많은 차들이 쌩쌩거리는 소리를 내며 바삐지나가고
저 많은 사람들은 내 양쪽으로 수없이 나를 재치고 지나간다
난 지금 어딜 향해가는지
난 지금 어디에 있는지
나는 어느 순간 나를 찾으려 멈추었다
멈추어 나를 찾기시작했을때 .. 이미 난 없었다
내가 무너져버렸다
어렵게 어렵게 쌓아온 내탑이 와장창 무너져버렸다
살아가려면 다시 저 탑을 쌓아야하는데
난 쌓을수가 없다
살아갈 이유도
살아갈 용기도
쌓을 힘도 남지 않았다
난 오늘도 거리를 헤맨다
정처없이 어딘지도모를 이거리를 난 해맨다
난 내가 불쌍하지 않다
난 내가 불행하지 않다
난 절대 불쌍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