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아직도 그대를 잊지 못하는 것은
그대는 내 기억의 전부라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까닭입니다.
내 아직도 그대를 바라보는 것은
비록 곁에 있진 않지만
멀리서나마 그대의 숨결이 느껴지는 까닭입니다.
내 아직도 그대를 놓칠 수 없는 것은
내 새끼 손가락에는
아직도 그대의 붉은 실이 매여있는 까닭입니다.
내 아직도 그대를 사랑하고 있는 것은
내 심장이 아직도
그대를 향해 뛰고 있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내 아직도 그대에게 다시 손 내밀지 못하는 까닭은
그대의 눈물에 내민 내 손이
그대의 가냘픈 마음에 다시 상처를 줄까 두려운 까닭입니다.
…….
그리고 이것이
내가 그대를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