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에서 제 수업을 청강하시던 한 교환교수 중 한 분이 어느날 하루는 수업 중 I need to 피겁 my kid이라고 하시면서 좀 일찍 가겠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전 pick up으로 알아듣고 얼른 가시라고 말씀을 드렸죠. 근데, 수업후 이태리에서 온 대학원생이 왜 한국사람들은 자기아이들을 돼지로 만드냐며(?) 물어 보더 군요. 이렇듯, 연음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전혀 엉뚱한 문장이 되는 수 가 있습니다. 요즘 신형 휴대폰에도 장착되어 있는 기능중 ‘팝 업’이라는 컴퓨터 용어도 원어민은 ‘파 뻡’이라고 발음을 합니다. ‘팝업’으로 발음을 하면 절대 ‘pop up’으로 들리지 않죠
영어에서 연음은 크게 (1)자음과 모음사이, (2)자음과 자음사이, (3)모음과 모음사이 3곳에서 발생합니다. 다음 보기를 소리 내서 발음해보세요.
틀린 한국식 발음 원어민 발음
(a) pick up 픽업 피껍
check in 체크인 췌낀
send out 센드아웃 센다웃
stop it 스톱잇 스따삣
keep up 킵업 키뻡
kick out 킥아웃 키까웃
(a)의 pick up을 ‘픽 업’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피겁’으로 발음을 하게 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히 ‘픽’의 끝자음 ㄱ과 ‘업’의 모음 ‘어’를 연음하여 ‘피겁’으로 발음을 하게 된 것이죠. 영어로 쓴다면 pig up이 됩니다. 이렇듯, 우리말에도 자음과 모음사이에서는 연음이 저절로 일어납니다. 하지만, 우리말에는 단어 끝에 ㅋ발음이 오지 않으므로 pick up과 pig up모두 ‘피 겁’으로 발음이 되는 것 입니다. 근데 원어민은 왜 ‘피 컵’이 아니고 ‘피 껍’으로 발음하냐고요? 강세가 있는 음절의 처음에 오지않는 ‘p, t, k’의 발음은 ‘ㅃ, ㄸ, ㄲ’가 됩니다.
# Rule : 모음으로 시작하는 단어는 전 단어의 끝 자음과 연결해서 읽는다
틀린 한국식 발음 원어민 발음
(b) picked up 픽트업 픽떱
checked in 첵트인 췍띤
sent out 센트아웃 센따웃
stopped it 스톱트잇 스땁띳
kept up 켑트업 켑떱
kicked out 킥트아웃 킥따웃
(b)의 모든 단어들은 /t/소리로 끝이 납니다. 그래서 picked up은 ‘픽 떱’으로 발음이 되겠죠. pick up의 발음과 한번 비교해보세요. 동사의 시제가 현재인지 과거인지는 ‘껍’과 ‘떱’의 차이로 구분이 되죠? 이렇듯, 자음과 모음의 연음은 동사의 시제를 구분해주는 중요한 역할도 합니다. 이제, 같은 동사의 현재형과 과거형의 보기가 있는 (c)와 (d)를 CD를 들으면서 연습해보세요.
(c) pick it up pass it along turn it off
picked it up passed it along turned it off
(d) fill it out hand it in wipe it out
filled it out handed it in wiped it out
pick it up의 발음은 ‘피 끼 럽’이 되고 picked it up은 ‘픽 띠 럽’이 됩니다. 왜 picked의 끝자음 소리 /t/는 ‘ㄸ’로 발음이 되는데 it의 /t/는 ‘ㄹ’로 발음이 될까요? 단어 처음에 오지 않는 t가 두 모음사이에 끼게 되면 ㄹ로 발음이 되기 때문입니다. 현대차 Sonata가 미국에서는 ‘써나라’로 발음되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 출처 : 기똥찬 영어발음 (넥서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