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토에게 무력하게 패배하고 이수환에게 KO패를 당한 임치빈은 누가 봐도 한물 간 파이터였다. 한때 한국 킥복싱계의 에이스로 불리우던 치우천황 임치빈의 아성은 그렇게 용두사미로 끝나는 듯 싶었다.
그러나 임치빈은 포기하지 않고 부활을 위해 긴 여정을 시작했다. 태국에서 묵묵히 훈련을 거듭하고 모든 촛점을 2월의 서울 아시아 토너멘트에 맞추었다.
돌아온 임치빈은 냉정침착한 모습으로 상대 3명(스즈키 사토루, 오두석, 노재길)을 모두 KO로 처치하며 완벽한 부활을 이루었다. 이날의 임치빈은 진짜 최고의 컨디션에 최고의 집중력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것이 100% 상태의 임치빈이다.
에이스 자격을 스스로 회복한 임치빈, 그의 나이는 비록 젊은 편은 아니나 미래는 아직 밝다. 임치빈 스스로 밝혀낸 미래이다. 이 부활을 위한 긴 여정을 끝에 얻은 결론은 한국 입식타격을 이끌어갈 인재는 임치빈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인격과 실력 모두 최고봉의 에이스.
결승전에서 임치빈에게 패한 노재길 선수가 준우승 트로피를 받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는 노선수가 그간 쌓아온 노력과 열망이 그대로 전해져 가슴이 찡했다. 이번 서울 대회는 최고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