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조선의 기사 ---
노무현 대통령 사저 옆엔 곱게 깎은 잔디밭이 널찍하게 펼쳐져 있다. 잔디밭을 따라 올라가면 연못이 나온다. 마을 논에 물을 대던 소류지를 재단장한 곳이다.
원래 있던 소류지 주변에 흙을 쌓은 뒤 자연석으로 주변을 꾸미고, 풀과 나무를 심어 가꾸었다. 연못 위로 끝까지 가면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가건물이 있다. 노건평씨의 골프연습장이다.
연습장 안에는 골프공 배급기와 작은 인조 잔디판이 깔려 있다. 배급기는 공 박스에 연결되어 스위치를 발로 누르면 치기 좋은 위치에 공을 놓아준다.
노건평씨는 이곳에서 연못을 향해 또는 연못 아래에 있는 잔디밭에서 연못을 올려다보며 스윙 연습을 한다.
연못 위에서 못 아래 잔디밭으로 걸음을 옮기자 노건평씨가 스윙하는 모습이 보였다. 노씨의 샷에 골프공이 날아가더니 ‘퐁’ 연못으로 골인했다. 그는 플로터(floater)라는 특수 골프공을 사용한다. 물에 뜨도록 고안된 공으로, 값이 보통 공의 2배쯤 된다고 한다.
연못 옆에는 사람이 잘 수 있는 간이 숙소가 있다. 그리고 연못 입구와 연습장을 연결하는 산기슭엔 자동차 한 대가 지나갈 만한 도로를 만들고 있다.
김해시청은 “(연습장·숙소·산기슭 도로에 대해) 모두 허가를 받아야 하는 시설들”이라며 “담당 부서에 통보해 시정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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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정낙인기자
http://blog.joins.com/pressfree/9086697
[기사원본]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거처하게 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여기에는 노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가 살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 취재차 봉하마을에 들렸다가 건평씨 집에서 차 한잔 마시고 왔습니다.
노건평씨의 집은 노대통령의 사저에서 약 70m쯤 떨어진 큰 길가 옆에 있습니다. (사진 참조)
그동안 건평씨는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대통령의 형'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사생활 보장이 안 되었던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보는 눈에 따라 사생활이 과장되거나 확대된 측면이 있었습니다.
<시사저널> 취재진이 건평씨 집을 방문했을 때는 건평씨와 부인 민미영씨 그리고 딸 희정씨가 맞아주었습니다. 또 희정씨의 어린 아들이 함께 있더군요. 희정씨가 내온 메밀차를 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먼저 건평씨의 집은 검소하고 소박했습니다. 낡고 허름한 여느 시골집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떤 곳은 꺼지는 곳도 있고 누수가 되어서 자주 수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신축하거나 대대적인 보수공사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랬다가는 공사비 출처를 운운하며 공격의 대상이 되는 것이 뻔했기 때문이지요.
실내에 있는 가구들도 아주 낡았습니다. 적게는 수 년에서 많게는 수 십년은 족히 넘어보이는 것들이었구요. 안방문이 열릴 때를 보니 실내의 다른 가구.집기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만, 마루에 있는 42인치 PDP TV가 가장 최근에 구입한 유일한 물건이라고 하더군요. 우리가 선입감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 형'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모 언론에 노씨가 불법적인 골프장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며, 마치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 되었는데요. 건평씨와 그 가족들은 억울함을 억누르고 있었습니다. 당시 기사에 보도된 그 골프채는 외손자(희정씨의 아들)의 장난감이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 손자가 그 골프채를 가지고 놀고 있더군요.
다시 한번 느낀 것은
우리와는 반대편,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나 집단이라고 해도,
내 눈으로 직접 본 진실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노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집을 잠시 들여다 볼까요.
[[위의 기사 원본을 클릭하면 사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