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얘기이기에 삭제 방지용으로 올려봅니다...
남의 얘기라 악플로 조언하지 마시고 신중하게 토론해봅시다...)
내용이 길어질거 같아여.
읽고 빠른 조언 부탁드릴께요.
남편과는 1년반 연애끝에 결혼했습니다.
집안도 평범하고 외모도 평범했던 남편 제가 믿는건.. 공무원이라는 직업과 성실함 이였습니다.
저또한 평범한 집안에 평범한 외모. 그리고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고 있으며
지금 예정일을 5일 앞두고 있는 예비엄마입니다.
남편과 저 사이엔 특별한 문제는 없었습니다.
연애했을때도 결혼생활에서도 그리고 아이를 갖으면서도 늘 계획되어있었고
그렇게 계획데로 잘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임신을 하면서 제가 약간 민감해져서 작은 소리에도 잘 놀라고 윗집 아이들 뛰는 소리에도
예전엔 안그랬는데 괜시리 예민해지고 하더라구여
남편은 원래 집에 들어오면 핸드폰은 늘 진동으로 해놓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딱 일주일전.
퇴근하고 들어온 남편은 샤워를 하고 있었고
저 또한 퇴근하고 들어와 저녁 상 차릴 음식 준비를 하고 있었져
어디선가 윙~하는 소리가 자꾸 들리는겁니다. 남편 핸드폰 울리는거다 생각하고 말려고 했는데
이게 한 5번은 전화를 한건지 너무 계속 울려서 안받을수가 없더라구여
'000씨 핸드폰입니다. ' 이랬더니 아무말도 없데여 '여보세여' 했더니 그냥 끊어버리더라구요
전화기를 내려놓으려 하는데 또 전화가 옵니다. 그 번호예여 저장은 안된 번호였구여.
'여보세여' 했더니 누구시냐고 왠 여자가 묻더라구여. 그때까지도 아무생각 없었죠.
'000씨 와이프 인데여 지금 그사람이 화장실에 있어요. 나오면 전화하라고 할께여' 했더니
'네?' 하며 놀라는 그소리가 정말 너무 놀란 목소리 있잖아여.. 암튼, 놀라 끊어버리더라구요
이상하다 싶어 남편 핸드폰 통화목록을 봤죠. 평소엔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 저장도 안된 번호와 전화통화를 자주 했더라구요. 문자 주고 받은건 없었습니다.
저하고 통화한거보다 더 많더라구요.
갑자기 확 이상한 예감. 당장에 그번호를 머리속에 기억을 해뒀죠.
남편이 화장실에서 나오고 아까 그 상황 설명을 했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아~ 그래'. 하고 마는거예여.. 누구냐고 물었더니 회사 직원이라고 하더군요.
이상했지만 일딴 넘어가야겠다 생각했죠.
임신하고 잠이 많아져서 전 10시만 되도 졸려서 늘 남편보다 제가 먼저 잡니다.
남편은 거실에서 티비보다가 저 잠들고 나서 언제 잤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자구요.
그날도 먼저 잔다고 하고 방에 들어와 누웠는데 잠이 안오더라구여
한참후 남편이 밖에 나가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여
저도 나가서 아파트 현관문 작은구멍으로 밖을 봤더니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더라구여
아주 살짝 조심히 문을 쪼금 열고 대화를 들어봤져
'여동생이 장난한거야~ 왜? 놀랬어?' 이러는겁니다.
너무 너무 황당했죠. 머릿속이 하애 지는게 아무생각도 안드는겁니다.
일딴 남편한테는 아무것도 묻지 못했어요.
다음날 회사에 출근해서 그 기억해둔 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다짜고짜 '저 000씨 와이프인데여' 했더니 '네?' 하며 놀라더라구요
'실례지만 000씨와 어떤 관계인지 묻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했더니 전화를 끊어버리데여
다시 전화를 했져. 안받더라구요.
그날 오후에 그번호로부터 전화가 왔어여. 다짜고짜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남편한테는 약속이 있어 좀 늦는다고 하고 그여자를 만나러 갔죠.
임신 막달이다 보니 배는 산만해갖구 커피숍에 들어서는데 딱 저여자다 싶은 사람이 눈에 들어오데여
앞으로 가서 섰더니 너무 놀라서 날 쳐다보는 그눈이 정말 너무 슬퍼보이는거예여.
일딴 앞에 앉았져. 갑자기 그여자가 울기 시작하네여.
아직 말도 한마디 안했는데 막 울기 시작하는 그여자 입에서 나온 말이
'저희는 지금 만난지 7년이 되었어요' 이러네여.
전 남편을 26살에 만났어요. 그리고 28살에 결혼했고 지금 제나이 30입니다. 남편은 32살이구요.
이여자 딱 보니 저보다 더 어려보이더라구요.
암튼, 전 남편을 만나 함께 한 세월까지 길어야 5년도 채 안됐습니다.
근데 이여자 7년을 사귀었다고 하네여.
그러니까 그여자와 사귀고 있을때 남편이 절르 만난거져. 아마 둘을 놓고 저울질 했겠져?
그래두 그여자보단 내가 더 능력있다 생각했는지 모였는지 나와 결혼을 했고
그여자에겐 출장간다 모 간다 해가며 계속 관계를 유지했고.
저한테도 종종 출장간다고 한적 있었는데 알고보니 출장이 아니라 둘이 여행간거였고..
아무튼, 이래저래 그여자가 자긴 피해자라고 하네여..
더더더 기막힌건 그여자 지금 임신 12주라고 합니다.
남편한테는 아직 말 하지 않았다고 하구요.
정말 아무 생각도 안드는데 이여자는 막 울고만 있데여.
전 그때 '그래 넌 임신 12주밖에 안됐지. 난 다음주면 애가 나오는데 어떻하냐..'
이생각밖에 안들데여.
전 평소에도 냉정하고 문제가 닥쳤을때 피하기보단 그자리에서 해결하는 성격인지라
그여자에게 이렇게 말했죠.
'그남자 너 가져. 나 그런남자 믿고 못사니까 그냥 너 가져. 내 아이 아빠 될 자격 없어'
그러고 커피숍에서 나와버렸어요.
그때서야 눈물이 나데여.. 세상에나.. 나한테 이런일이 생기다니..
집으로 가고있는데 남편 전화오고 난리났습니다. 그여자가 전화를 한 모양이더군요.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남편 잘못했다고 무릎 꿇고 빕니다.
그여자와 헤어지겠다고.. 다 정리하겠다고 합니다. 용서해 달라고 합니다.
그여자 뱃속에 애는 어쩔거냐고 했더니 남편이 놀라더라구요. 아직 그 얘긴 못들은 모양입니다.
멈칫 하더니 지우겠다고 하더군요..
그여자한테는 그렇게 말하고 나왔는데 남편이 그런식으로 나오니까 욕심이 생기데여.
용서하고 그냥 살고 싶데여..
절대로 죽어도 이혼녀가 되고 아빠 없이 애를 키우진 못하겠떠라구요.
여기까지 입니다. 전 남편을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애 지운다고 하고선 나아 키우면 어쩔꺼냐고. 내가 내 눈으로 직접 봐야겠다고 했습니다.
저 정말 독하지요? 5일 있으면 내애는 세상으로 나오는데
남의 뱃속에 있는 애를 지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셋이 같이가자고 했습니다..
남편과 그여자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고갔는지는 모릅니다.
그뒤로 전 그여자와 전화통화 한번 안했으니까여..
내일 월차를 냈습니다. 그여자와 남편과 함께 병원에 갈려구요..
괴로워 미치겠습니다. 내가 지금 미쳤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옳은 선택인지 자꾸 혼란스럽습니다.
어떻해야합니까.. 조언 좀 해주세요... 너무 너무 괴롭습니다.
남의 애 죽이고 내 아이 살려 내가 정말 평생 내아이 잘 키우고 살아갈수 있을지..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