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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中 - 무라카미 하루키

이정미 |2008.03.02 15:39
조회 69 |추천 1


 

"난 살아 있는 피가 흐르는 여자예요...."

"나를 가질 때는 나만을 가져야 해요.

그리고 나를 안을 때는 나만을 생각해 줘요.

내가 말하는 뜻 알겠어요?"

나는 그녀의 몸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

"그 하찮은 우산 따위는 집어치우고 두 팔로 더좀 꼭 안아줘요."

하고 미도리가 말했다.

"우산을 쓰지 않으면 흠뻑 젖어 버릴텐데?"

"괜찮아요. 그까짓 것, 아무러면 어때요.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그저 안기고 싶어요.

나, 두 달 동안이나 참아 온 걸요.

"나는 우산을 발밑에 놓고 비 속에서 힘껏 미도리를 끌어안았다.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량의 둔중한 타이어 소리만이 안개처럼 우리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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