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 부 눈물
"네. 윤지를 아시나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제가 당장 가겠습니다."
낯선 여자에게서 전화를 받자 성급히 민이는 운전대에 앉아 달렸다.
'어쩌면.. 윤지를 볼 수 있을지도 몰라..'
"안녕하세요."
"네 처음뵙겠습니다."
"윤지와 어떤 사이이신지요?"
"네 전 윤지 친구 지영이라고 합니다."
"아.. 예전에 윤지에게 애기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네? 저를요"
"네 아주 오래전 대학다닐때 윤지가 저 만나러 김천에 내려오다가
당신을 알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아.. 그때 그 김천산다는 친구분이군요"
"네.. 이지영이라고 합니다"
"윤지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윤지 정말 만나고 싶나요?"
"네 당장이라고 만나고 싶습니다."
"그런데.. 왜 이제서야.. 아니.. 왜 그때.. 그랬어요?"
"네.. "
민이는 할말이 없었다.
다 자신의 잘못이였기에..
"윤지가 당신과 헤어지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세요?"
"그 녀석 당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
"윤지 지금 아파요.."
"병원에 있어요"
"네?.. 아프다고요?"
"어디가요.. 어느 병원인가요?"
"윤지 아픈지 꽤 되었어요.. 한 3년전에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그때 충격으로 정신을 놓았어요"
'정신을 놓았다고? 그럼 정신병원에 있는거야?'
'윤지가.. 아프다고?? 아.. 안돼..'
"네.. 정말요?"
"네 말을 못해요.. 사람을 무서워해요"
"한번 만나보시겠어요?"
"네 물론입니다. 당연히 가야지요.."
민이는 지영이를 자신의 차에 태우고 분당에 있는 자그만한
병원을 찾아갔다.
작은 병실안에 홀로 윤지는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누어있었다.
"들어가보세요. 전 밖에서 기다릴게요"
민이는 조심스레 윤지에게 다가갔다.
"윤지야.."
윤지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를 바라보다
자신앞에 있는 사람이 자신이 오래전 사랑했던 민이라는 걸
알아채렸는지 눈가에 눈물이 흥건했다.
"윤지야.. 나야 민이야.."
"나 알아 볼 수 있겠어?"
"응? 미안해.. 내가 널이렇게 만들었구나.."
"이젠 내가 너 지켜줄게.."
"그러니 마음 편하게 생각해"
윤지는 말을 못했다.
민이를 다시 만나게 되면 할말이 많았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저 눈물만 흘렸다.
시간은 다시 거꾸로 지난다.
6년전
"윤지야.. 나 말야.. 너 좋아하는거 이제 힘들다"
"아니 지친다. 이게 아니라는걸 자꾸 생각해"
"우리 잠시 연락하지 말자 아니 그냥 헤어지자"
"민이야 왜그래?"
"내가 뭐 잘못한거 있어?"
"아니야 잘못한건 없어.. "
"근데 너와 난 지금 서로 힘들잖아.."
"생각 한 번 바꾸면 얼마든지 서로 잊고
좋은사람 만나서 편해질수 있어"
"아니야 지금까지 잘해왔잖아 나 너 기다릴수 있어"
"우리 약속했잖아.. 그러기로.."
"아니야. 나 자신없어 사실 말야"
"나 너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하겠어"
"그게.. 무슨"
"너 생각나서 도무지 공부도 안되고 앞으로
내가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
"진심이야?"
"그래.. 그러니 너도 나 같은 학생 그냥 잊고
주위에 좋은 사람 만나"
"..."
"너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어.."
"미안하다. 내가 부족한게 많아서 그래"
"그러니깐.. 이제.."
"무슨말인지 알았어..그만해.."
"그래"
"그래 헤어져..당분간.. 나 그냥 기다려볼게..
난 근데 너 못 잊을것 같아.. 그러니 기다릴게.."
"언제든 마음이 바끼면 내게 연락 줘"
"그래.. 윤지야.. 나중에 성공하면 그때 꼭 널 찾을게"
그렇게 윤지는 민이를 보내줬다.
자신이 부담스러워 아무것도 못하겠다는 민이를 위해서
싫지만 아프지만 잠시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했다.
윤지는 나름 열심히 살았다.
민이를 생각하며 언젠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올거라는걸 믿으며
직장 생활을 하며, 하루라도 민이를 잊은 적이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3년이 지났다.
"이제 민이도 사회 생활을 하겠지?"
"내가 기다리는걸 알고 있을까?"
윤지는 민이가 서울에 취직했다는걸
민이 친구에게 듣고 너무 기뻤다.
"잘됐구나.. 역시 그럴 줄 알았어."
윤지는 민이를 찾아갔다.
하지만 윤지는 금새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민이의 옆에는 다른 여자가 함께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당시 민이는 지연과 연인 사이였었다.
그걸 보고 너무 화가난 윤지는 죽고 싶었다.
거리를 방황하다가 그만
끼이익~~!
젊은 여자가 차에 치여 쓰러졌다.
윤지였다.
윤지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몸을 크게 다치진 않았다.
하지만 뇌에 큰 충격을 받아
정신을 잃었다.
2주일간 못깨어나다가 눈을 뜨게 되었다.
윤지는 가족, 친구, 회사 동료
모두를 기억하지만 아무에게도 말을 못했다.
벙어리가 되었다.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항상 매일밤 눈물을 흘리며 보냈다.
우을증 또한 매우 심해졌다.
민이에 대한 배신감이으로 눈물과 증오심이 커져
결국엔 가족 마져도 윤지를 챙겨 줄수가 없어
분당에 있는 작은 병원에 맡겨졌다.
그렇게 병원 생활을 4년간 했다.
그런데 갑자기 민이가 자신의 앞에 나타난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토록 기다렸던 민이가 자신에게 왔다.
할말이 많은데 나 아직도 너 기다리고 있었다고
나 아직도 당신 사랑한다고
나 아직도 약속한거 기억하고 있다고
당장이라도 말해주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니 말을 할려고 온 힘을 다해 입가에 힘을 주어도
할 수 가 없었다.
"윤지야.. 내일 또 올게.."
"잘있어.."
윤지는 입에 힘이들어가.. 말을 하려 애썼다.
"가....지....마"
민이는 뒤를 돌아보자
눈물을 흘리며 자신에게 가지마라고 힘들게 말하는 윤지를 보며
"윤지야.."
"지금 가지마라고 한거야?"
"말을 한거야?"
"가...지..마.."
"그래 안갈게 네 곁에 있을게.."
민이는 눈물을 흘렸다.
"이제 내가 지켜줄게.. 나 네곁에 항상 있을게.."
"그러니 얼릉 건강해야지.. 응..."
윤지는 민이의 손가락을 가르켰다.
그리고 민이의 손을 잡고 깍지를 꼈다.
마치 마법처럼 윤지의 입이 봉인에서 풀렸다.
"나.. 이제.. 안.. 아..파..."
"나 믿었어.. 네가 나한테 했던 약속 꼭 지킬거라고"
"나 그거 하나믿고 이제껏 버텼어"
"윤지야.. "
민이는 윤지를 부등껴 앉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제껏 윤지에게 정말 몹씁짓을 했구나!
두 사람의 두눈에서는 눈물이 멈출질 않았다.
7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