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왠지 모를 단어만으로도 설레이게되는 것이 여름날의 밤이다.
끈적하고 끊임없이 쏟아지기만 바쁘던 한낮이 지나가고
그나마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낮동안 축축 늘어져만 있던 몸속 세포하나하나가
그제서야 잠에서 깨는듯
한여름밤의 불면증은 매년 어김없이 찾아와 날 괴롭히지만..
무슨이유에서인지 한여름밤의 불면증은 그리 불쾌하지만은 않다.
초저녁 어스름한 땅거미 짙게 드리우기 시작할라치면
삼삼오오 이른저녁을 대충 해치우고
모여앉아 맥주캔 하나 옆에 끼고 그저 아무말 없이
선선히 부채질만 해도 그 여유로움에 졸린 눈 비벼가며
버티고 앉아있을수있는게 한 여름밤만의 매력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