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인천에 살고있는 한 학생입니다 .
CA라서 축구부활동을 하고 , 아이들과 헤어지고 혼자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야자도 안하길래 기분이 들떠있었습니다 .
그런데 옆에 어떤 아저씨가 오시더라구요 ?
많이 힘드신지 담배를 피고 계시더라구요 . (표정에 근심걱정이 ..)
뭐 상관하지는 않았습니다 .
그 아저씨가 말을 걸때까지 말이죠 .
아저씨가 말을 걸더라구요 ?
" 학생 몇살이에요 ? "
" 17살이요 "
" 어느 고등학교 다녀요 ? "
" XX부고요 "
대화를 하실때는 친절하고 활기있게 말을 하시더라구요 .
그 아저씨도 저와 같은 동갑인 아들이 하나 있다고 하셨어요 .
공고에 다닌다고 .
어릴땐 착했는데 , 중학교 때부터 공부도 안하고 놀러다니기만 해서 똥통학교에 들어갔다고 ,
미친,놈이야 .. 미친,놈 .. 이러시더라구요 .
대꾸를 하지 않았어요 . 기껏 먹이고 키운 아들이 놀러다니고 공부도 안한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어요 .
그리고 너무 충격적인 말을 들었어요 , 아니 이젠 사회적으로 충격적이지 않을 정도로 흔한 일 .
그 아들이 임신을 시켰다는겁니다 .
담배 피면 학교로 출석 .
오토바이 타면 경찰서로 출석 .
늦게 낳은 자식이라 애정이 많았다고 하시더라구요 . 그런데 아들이 그렇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너무 슬퍼하시더라구요 .
아들을 퇴학시킨다길래 무릎을 꿇며 싹싹 빌었는데도 퇴학을 당했다고 .
오늘은 임신당한 아들여자친구쪽이랑 이야기를 하고 왔나봐요 .
합의 안본다는걸 , 3천만원에 합의를 하고 오셨데요 .
명예퇴직도 하셨고 , 마땅히 하는 일 없이 집에서 여가를 지내신다고 ..
물론 쓰레기자식이라며 욕을 하셨지만 , 그래도 아들인걸 , 이러시면서 3천만원을 내주시기로 합의하셨다네요 .
마음 한구석에서는 감옥에 보내버리고 싶다고 , 일도 안하는데 3천만원이 어디서 나오냐고 ..
이런 생각도 하셨데요 .
그런데 부모마음 다 똑같다고 , 자기 아들이 감옥에 간다는데 보내는게 미친부모라고 ..
그리고 담배 한대를 또 피시더라구요 .
버스까지 오시더라구요 , 아저씨는 고맙다고 하시면서 버스를 타고 가시구 ..
여기서 중요한건 공고가 아닙니다 .. 이건 어느 학교에 다니든 , 안 다니든 일어나는 일입니다 .
학생 여러분 .. 제발 정신 차립시다 .. 부모님들 마음 고생도 생각하셔야죠 ..
겉으로 화내고 미워하고 때리고 .. 그래도 속으로는 안쓰럽고 .. 또 정말 사랑하십니다 ..
정말 이거 하나만 알아주세요 .. 정말 사랑하신다는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