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를 쓰기 위해 눈물을 흘리다
사랑이 생각나서 미소를 짓다가
다시 그리워 눈물에 호소하고
빈공간의 흐느낌이 심장을 울리어
나는 결국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
변덕이랄까 마음이란 것이...
하지만. 변덕스런 마음보다 나의 손끝은 더 변덕스러웁게
사랑을 쓰다 결국 언제나 그 끝은 외로움인 것이
왠지 마음보다 내 손끝이 더 사랑을 잘 아는 듯 하다
그래서였을까, 마지막 헤어짐에 마음은 잡지 못했던 사랑을
내 손끝은 팔목을 그리 세게 잡고는 눈물을 보였나 보다
오늘 마음은 조용히 손끝에게 시를 부탁한다
수줍게 표현하지 못한 그 사랑에게 고백할 가슴을
눈물이 흐르지 않게, 미소만 지을 수 있도록,
눈물에 호소하기 보다는, 심장만을 울릴 진심이기를
그 마음만을 사랑하진 말라고
마음을 울리는 사랑보다
이 손끝으로 닦아줄 눈물이 되기를
마음뿐인 사랑보다
이 두손으로 한껏 안을 사랑이 필요하다고...
글 : 최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