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정이란 말에는
한 철 태양이 머물다 지나간 들판의 냄새가 있고.
이른새벽 푸석푸석한 이마를 쓸어올리며
무언가를 끼적이는 청년의 눈빛이 스며있고,
언제인지 모르지만 언젠가 타고 떠날수 있는
보너스 항공권 한장에 들어있는 울렁거림이 있다.
사랑의 열정이 그러했고
청춘의 열정이 그러했고
먼곳을 향한 열정이 그러했듯
가지고 있는 자와 가지고 있지 않은 자가
확연히 구분되는 그런 것.
- 이병률 산문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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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 끝마치고 북스리브로에 들렀다.
책을 살 돈은 없고 읽고는 싶고,
무심코 집어든 산문집이 너무 흥미로워서
결국 맨 끝장까지 보고 책을 다시 내려놓으니
1시간 이나 지나 있었다.
'열정' 이라는 단어는 늘 뜨거울 것 같지만
실상은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사랑, 청춘, 여러 동경의 열정은 때론
아프기도, 외롭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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