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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여☆

신혜숙 |2008.03.26 15:31
조회 148 |추천 4


-남-

참 이상한 일입니다

나 잠간 화장실 다녀왔을뿐인데

그 사이에 그녀가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져있습니다

깍쟁이 같은 그녀가 바보가 된것처럼 헤실헤실 웃더니

생전하지도 않은 말을 합니다

고맙다는둥  사랑한다는둥

더 이상한건 그녀가 일어날 생각을 안하다는겁니다

원래 그녀는 지하철이 끊어지기 전에 간다고

10시만 넘어도 늦었다고 난리를 치곤 했었거던요

택시를 타는걸 워낙 무서워 해서요

그렇다고 내가 데려다준다면 그것도 싫대요

택시값이 아깝다고 그러면서~

나야 뭐~그녀사 이렇게 많이 웃고

나랑 오래 있어주고 그래서 좋긴한데...

영문을 몰라서 어리둥절 하긴 하네요

내가 없는 사이에 누가 왔다가기라도 한걸까?

 

-여-

그 사람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탁자위에 있는

지갑을 열어봤어요

아휴...많이 낡았네 이번 생일땐 지갑 하줘야겠다

지갑에 돈도 별루 없더라구요..

자기나 나나 뭐 서로 용돈이 뻔한데

맨날 자기가 낸다고 고집부리더니

그리고 지갑 한쪽에 꾸깃꾸깃한 메모지한장

거기엔 숫자들이 쓰여져 있었어요

나 526542  사553994 파348635

어? 마지막에 적혀있는 번호를 보니깐

그 숫자들이 뭔지를 알수 있었어요

그건 바로 어제 내가 탄 택시의 번호였거던요

와!~밤에 택시 타는거 무섭다고 헤어질때마다 징징거렸었는데

내가"출발하면 뒤에서 이렇게 차번호를 적고 있었구나"...

지갑을 제자리에 놓는데 눈물도 나고 행복한 웃음도 나고

그래서 오늘은 좀 더 갔이 있다가 택시타고

집에 갈라구요.....

내 뒷모습까지 다 지켜주는 든든한

사람이 있으니까 아무걱정 없어요....^^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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