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지 못한 자 (The Unforgiven_2005)
언젠가 티비 채널을 돌리다가 OCN인가.. 하는 걸 봤어.
처음엔 하정우가 나오길래.. 조금 보다가..
이게 이게 점점 빠져들더라고...
화질? 별로야.
화질을 둘째치고, 실제 군 생활을 무슨 CCTV로 몰래 지켜본다는 느낌이 더 크달까?
윤종빈 감독의 졸업작품인데..
이게, 개봉하게 되면서, 윤종빈 감독은 육군에 공개사과문을 써야 했던 해프닝을 낳기도 했지.
군의 부정적인 내용을 다룬 시나리오를 군 부대에 제출했으니,
당연히 촬영허가가 안났다지.
그래서 시나리오를 군 부대에 호의적이게 바꿔서 거짓 시나리오를 제출하고,
촬영을 감행... 지금의 영화가 나오게 된거지.
내용은 이래..
원래 내가 있던 부대에 내 동창 녀석이 입대한거야.
근데, 그 녀석... 부대에서 말썽만 일으키고, 완전 부적응자야.
부조리에 반항하는 녀석인게야.
자고로 군대는 그냥 조용히 시키는대로, 아무리 X같아도.. 참는 곳인데 말야.
그 녀석 명색이 동창인데, 감싸줘야지 어쩌겠어..
그런데 이거이거 감싸주는 것도 한 두번이지.
이 녀석 작정하고 반항해대니.. 이거 내 입장도 곤란하게 됐어.
결국, 위에서부터 타고 내려오는... 그런 사태가 벌어진거지.
나도 나 대로 고참들한테 깨지고 말이야.
친구놈 감싸준다면서.... 니 친구 놈때문에 기강이 흔들린다면서..
이걸 어째?
할 수 없이, 내 아래로 쭉 다 세워놓고,
내 친구녀석 흠씬 두들겨 패주었지.
내 입장도 입장이고, 군대니까... 보여줄건 보여주고, 군기도 다시 다잡아야 하니까..
그 녀석 한테 욕도 해보고, 때려도 보고...
그래도 이 녀석 고집이 어찌나 쎈지..
나는 곧 있으면 전역인데,
이 녀석은 이제 갓 일병이구.. 걱정은 되지만... 제대는 해야하니까..
그런데 이녀석 후임으로 자기 같은 꼴통 녀석 하나 맡게 된거야.
항상 주눅들어있고, 우울증인 녀석. 어리버리하고 말이야.
내 친구 녀석, 자기는 후임 들어오면 정말 잘 해줄거라고.. 부조리는 없앨 거라고...
그러던 녀석... 처음에는 그 꼴통한테 따뜻하게 잘 대해줬지.
그래도 이 꼴통 녀석... 계속 어리버리야.
점점 내 친구녀석도 화가나고.... 옛날 선임들하고 똑같아지는 자기를 발견하지.
언젠가 휴가 나와서 나를 만난 그 녀석,
꽤나 힘들어 하더라고...
자기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그 때..까지도 나 .. 그 녀석 잘 적응할 줄 알았어....
(이후 내용은 나중에 볼 사람들을 위해서... 이만.. ^^)
미리 말하는 거지만, 재미있는 영화가 아니야.
뭔가 생각할 수 있는 영화지.
시간나면, 한번 보드라고..
군대 다녀온 남자는 좀 재밌게 볼 수도 있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