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새내기 CC커플을 반대하는 이유
내가 젊은이들의 사랑에 대해 질투하고 미워해서 대학 새내기 CC커플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은 학문을 하는 전당이다. 물론 대학(大學)은 학문을 비롯하여 우정, 사랑 그리고 대인관계를 넓힐 수 있는 하나의 우주이다. 대학이란 우주 속에서 대학 새내기들이 만나야 할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우선 강의실에서 학식이 많은 교수님을 비롯해서 철학 및 정치, 경제, 역사, 예술 분야에 열정을 지닌 선배나 동료들도 있다. 지식은 강의실이나 독서실 그리고 책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바로 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교제를 하는 과정에서 체득화된 생생한 지식을 대학에서 배우게 된다.
그런데, 너무 일찍 남녀 간의 사랑을 알게 되면 서로가 넓은 세계를 이해하고 밝히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CC커플 중 남자가 철학을 여자 선배에게 배운다고 질투하고, 여자가 문학을 남자 선배에게 배운다고 질투하며 서로의 배움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 사회는 남녀노소가 한데 어우러져 살아간다. 대학 새내기들은 다양한 학문과 인간의 삶의 모습을 경험해야 한다. 그런데, CC커플은 일찍 두 사람만의 울타리를 만들어 다른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경계하고 막게 된다. 일찍 핀 꽃이 일찍 떨어지듯 그 사랑도 일찍 끝나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무엇보다 다른 사람과 만나서 얻게 될 소중한 경험들을 잃게 되는 것이 더욱 안타깝다.
물론 CC커플도 인생에 있어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다. 만약 우주 자연의 만물의 이치가 음양의 순리를 어기지 못해 남녀가 만났다면, 적어도 상대가 넓은 우주를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아량과 이해를 해주어야 할 것이다. 남자 친구는 여자 선배와 철학과 정치와 문학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고, 마찬가지로 여자 친구도 남자 선배와 경제와 과학 그리고 음악과 미술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부디, 아름다운 사랑과 우정을 쌓아가기 바란다.
대학 새내기들을 위한 조언
정 희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