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 판타지, 가족, 뮤지컬 / 75 분 / 감독: 팀 버튼, 헨리 셀릭
(★★★★★)
은 1993년 제작된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이다. 음산하지만 귀여운 인형 캐릭터들이 말썽을 부리고 사랑을 하고 노래도 불렀던 이 애니메이션은 할로윈과 크리스마스라는 이질적인 명절을 조합하여 두고두고 떠올리며 즐거워할 만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첫 개봉되어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 은 신비한 마법의 세계를 힘있고 예술적인 비주얼로 스크린에 창조, 수백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작품은 곧 많은 이들의 컬트무비로 자리매김했다. 할로윈 특유의 감성을 정감있게 표현, 가족용 명절 영화의 고전이 된 이 영화는, 그 어둡고 음울한 유머와 놀라운 창조적 기발함으로 대학생과 비트족들에게도 사랑받는 작품이 됐다. 이들은 이 영화를 인용하고, 찬양하고 노래하며 할로윈땐 이 영화속 캐릭터의 컨셉을 흉내낸 의상을 입기도 한다. 지난 몇년간 할로윈때마다 헐리웃의 '엘 캡틴' 극장에서는 이 영화를 상영하는 NIGHTMARE 축제를 열어왔다.
유령들의 사랑 얘기이자, 엉망진창이 된 크리스마스 얘기이자, 또 한편으론, 엇박자의 뮤지컬이기도 한 이 영화는 사실, 애초부터 다차원적인 작품이었다고 할수있다.
할로윈 마을의 인기 스타인 해골인형 '잭'은 왠지 모를 우울과 허망함에 시달리고 있다. 들판을 배회하다가 우연히 크리스마스 마을을 발견한 잭은 총천연색 명절을 즐기며 아이들의 환대도 받는 크리스마스에 마음을 빼앗겨 산타를 감금하고 대신 산타가 되겠다는 야망을 품는다. 잭을 짝사랑하는 누더기 인형 '샐리'는 이루어지지 못할 꿈을 꾸는 그가 걱정스럽기만 하다. '잭'은 마을 물을 흐리는 악당 '부기 우기'를 사주해 크리스마스를 차지하려 하지만, 황당하나 천진했던 야심은 크리스마스가 영원히 사라질지도 모르는 음모로 이어진다.
의 창조적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난 부분중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대니 엘프먼'의 오싹한 공포의 미학이 돋보이는 주제곡이라고 할수있다. 영화속 캐릭터들이 부르는 10곡의 노래와 그 가사들을 포함한... 그래미상 후보에 빛나는 이 주제곡들은 20세기 영화 주제곡들중 가장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작품들로 길이길이 회자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