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이 다시 유행하고 있는 지금.
닭, 오리들이 한창 발병되기 2주전쯤 대학로에 갔다가 닭집을 다녀왔다.
처음 간 집에선 기본을 시켜먹어봤어야 했지만 매울까봐 쫄아서 치즈들어간 닭 주문.
(지극히 평범한 메뉴이기 때문에 이름따위 기억하지 못하는 거다.)
생맥 한 잔과 별거 안 들어간 주먹밥과 함께
(밥에 기름이 넘 들어가서 뭉쳐지지 않는다. ..의미없는 뭉침이었다.)
보통 어떤 음식이든 치즈가 들어가게 되면 본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가 없게 된다.
(그렇다. 뒤집어 생각하면 불안할 땐 치즈 덮여있는 걸 택하면 낭패볼 확률이 적어지게 되는 것이다.)
치즈가 정말 푸짐하게 덮여나오는 편이었다. 닭살들이 치즈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느낌?
덕분에 본래 닭요리의 맛은 잘 느낄 수 없었지만 치즈만으로도 맛있었다.
그닥 많이 맵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치즈에 덮인 닭 맛을 기억하자면 그닥 여타의 불닭과는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닭맛이었다고 기억한다.
정말 맛 없게 보이는 사진이지만
실제로는 이 사진에서 느낄 수 있는 맛보다는 조금더 양호한 맛의 샐러드였다.
세트를 주문한 거 같은데 거기에 껴있던 닭들어간 샐러드였다.
기본 샐러드 좀 주는 줄 알았으면 시키지 않았을 법한 음식이었다.
이것 덕분에 배 불러서 정작 닭은 얼마 먹지도 못했다;;
샐러드를 추가로 주문할 필요가 전혀 없음을 어떻게 해서라도 꼭 알리고 싶었던 나는
먹다 말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샐러드의 비루한 사진을 찍게 되었다.
이런 평범한 닭집에서는 잘 주지 않는 기본 샐러드(왼쪽).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양배추 좀 썰어서 돼지색깔 마요네즈에 버무려 먹는 것보다는 세 배 정도 맛있었다.
뭐 딱히 맛집이라 하긴 그렇고
평범하게 불닭먹으러 가고 싶을 때 갈만한 집 같다.
가게가 상당히 넓어서 안쪽에는 성대생으로 보이는 단체손님들도 있었다.
흐음. 단체로 가기에 더 적합한 집이라는 생각도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