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셀리켓’(celliquette)

임홍순 |2008.04.29 11:04
조회 36 |추천 0

‘셀리켓’(celliquette)은 휴대폰(cell phone)과 에티켓(etiquette)의 합성어로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의 휴대폰 사용 에티켓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휴대전화 기술과 디자인 실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민들의 문화의식은 세계 최고 수준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rush hour

 

 

특히 지하철에서 큰 목소리로 통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DMB 시청, 게임 등을 이어폰 없이 휴대폰 스피커로 듣는 사람들도 쉽사리 볼 수 있다.  이어폰을 쓰더라도 본인은 못느끼지만 옆사람에게는 지나친 소음으로 피해를 줄 때가 많다.  이러한 공중도덕은 서로가 지켜줘야 할 예절이며 밝은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기본상식이다.  

 

첫째, 전철 내에서는 원칙적으로 휴대전화를 걸지도 받지도 말자. 불가피한 경우에는 최대한 짧은 통화로 끝낸 후 내려서 다시 통화를 하도록 하자.

 

나무들, 지하철을 건너다 #3

 

다음은 일본의 경우를 쓴 어느 블로거의 글이다.

일단 지하철을 타면 통화가 안된다. 전화를 하려고 해도 전철이 섰을 때만 가능하고 지하철이 다음 역으로 가기 위해 터널 안으로 들어가면 전파가 끊겨 버린다.

그러나 서울의 전철처럼 일본 지하철도 지상으로 나오기도 한다. 이때는 전파가 통하므로 전화가 울리기 마련이다.(지상으로 다니는 JR 등 대부분 전철은 전파가 통함)

그러나 전화가 와도 일본인들은 전화를 받자 마자
'지금 전철이니 내려서 다시 전화하겠습니다'라고 하고 끊는다.

한번은 전철이 출발하기 전에 대기시간이 5분정도 남아있을 때였다.
전철에 사람이 그렇게 많지도 않았고, 대부분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정도였는데 한 중년 사내의 포켓에서 핸드폰이 울리는 게 아닌가.
그러자 그는 전철 안에서 받는 것이 아니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전철 밖 플랫폼으로 나가서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이 닫힐때즘에 가까스로 다시 들어왔다.

 

또 다른 경우는 전화를 받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문쪽으로 기대어 작은 못소리로 통화를 하고는 끊는 사람도 있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전철 내에서 미주알 고주알 생활 이야기하면서 떠드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일본 전철안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만화나 잡지를 뒤적거리거나, 문자메세지 작성, 게임, 신문을 보면서 자기 할일을 하거나 아니면 피곤해서 곯아떨어지는게 대부분이다.

 

killing time


 

둘째, 이어폰을 사용할 경우는 옆 사람을 의식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상대를 의식하지 못하고 큰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휴대폰뿐만 아니라 DMB, PMP, MP3 등을 들을 때에도 반드시 옆 사람을 의식해서 소리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시대 차이

 

 

셋째, 대중이 모인 자리에는 반드시 휴대폰은 진동으로 변환해야 한다.

지하철에서도 가급적 진동으로 바꿔 놓는 것도 습관화 해야 한다.  초상집에 문상을 가서 절을 할 때, 신나는 음악이 나왔다는 우스운 얘기도 있듯 교회나 강의 중에도, 음악회나 영화관에서도 영락없이 벨소리는 빼놓지 않는 대목이다.  고품격의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데에는 서로가 다른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한 상식인 것이다.

 

세번째 휴대폰

 

넷째, 전철에서는 여러 사람의 대화도 가능한 삼가하는 것이 낫다.

가끔 젊은이들이 몰려 타거나, 약간 취기가 곁들인 중년 의 사람들이 함께 합승을 하면 자연 떠들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도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심한 경우는 몸짓까지 하면서 옆 사람에게 피해를 줄 때가 많다.  마침 이러한 그룹 중에 전화라도 한 통 온다치면 목소리는 더 커지기 마련이다.

 

현대인의 생활은 다양하고 고품격화 되어 있다. 누구나 바쁘고 힘들기도 하지만 작은 에티켓으로 서로에 대한 배려가 새로운 문화를 싹트이게 하는 건강한 사회, 밝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