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검머 전 영국 농림부장관을 기억하시는지요?
영국에서 광우병 발생이 최고조에 달했던 1980년대 말~1990년대 초반,
메이저 총리는 영국 축산기업의 몰락을 막기 위해
광우병에 관한 과학적 진실을 덮어두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1990년 5월, 당시 농림부장관이던 존 검머는
자신의 4살박이 어린 딸과 함께 BBC 방송에 출연하여
쇠고기가 안전하다며 직접 햄버거를 먹는 쇼까지 연출했습니다.
존 검머는 TV에서
“광우병이 동물에게서 인간에게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참조할 수 있는 모든 과학적 증거들에 비추어볼 때
쇠고기는 안전합니다”라고 떠벌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7년10월 4일, 존 검머의 친구 딸이
인간광우병(vCJD)로 사망했다는 슬픈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번에 인간광우병으로 희생된 존 검머의 친구의 딸 엘리자베스 스미스는
올해 스물 세 살로 버밍험 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젊은 대학생입니다.
이 대학생을 죽음으로 내몬 것은
이윤에 눈이 멀어 인간의 생명과 안전을 도외시한 거대기업과
이들의 이익을 대변한 정부 관료,
그리고 과학적 진실을 외면했던 과학계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헙나다.
▲ 1990년 존 검머 농림부장관은 자신의 4살박이 어린 딸과 함께 BBC 방송에 출연하여 쇠고기가 안전하다며 직접 햄버거를 먹는 쇼까지 연출했습니다.
영국 정부는1986년부터 1996년까지 무려 10년 동안이나
국민들에게
“광우병이 인체에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으며,
광우병은 인체에 어떠한 위험도 주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쇠고기를 먹는 것은 안전하다”며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지요.
영국 정부는 해면상뇌증 자문위원회(SEAC)에 압력을 가해
소위 전문가들이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홍보를 하도록 강요했습니다.
물론 쇠고기 광고의 홍보에 전문가들이 동원된 과정에서
쇠고기 산업의 검은 로비가 있었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수의학 담당 부국장 케빈 테일러는
1993년 5월 9일자 '데일리 텔레그래프'를 통하여
광우병과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였습니다.
더욱 가관이었던 것은 인간광우병으로 사람들이 죽어가는 상황 속에서
보건부 장관이 1996년 1월 26일
“광우병이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없다”는
뻔뻔스러운 기자회견을 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의 이러한 대국민 사기극도
1996년 3월 16일 “젊은 사람에게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가 발병한 것은
광우병 쇠고기를 먹은 것 때문”이라는 과학적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함으로써 막을 내렸습니다.
게다가 BBC TV에서 공개적으로
“광우병이 동물에게서 인간에게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참조할 수 있는 모든 과학적 증거들에 비추어볼 때
쇠고기는 안전합니다”라고 거짓말을 떠벌였던
존 검머의 친구의 딸이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함으로써
이윤을 위해 진실을 은폐한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가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참세상 2007-10-15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