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가 지났다.
어제가 스승의 날이었다고 한다.
매번 생각해 보는 것이지만 내가 그날의 주인공일까?
상업주의로 물든 교육의 현실속에 가장 최전선을 누비는
자본의 핵심코어인 '내'가 스승일까?
1990년에 처음 분필을 잡아 벌써 19년...
첫 제자였던학생들 중 이미 서울대 교수도 나오고, 법관과 의사들
방송인들까지 수두룩하지만, 그들이 나를 스승으로 여길까?
솔직한 심정이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아주 가끔씩 추억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그들과 나의 관계는 아름답지 않을까
혹자는 학원강사가 너무 바란다고 타박할 수도 있고
또 혹자는 넌 그럴 자격이 없다고 무시할 수도 있지만
교육이라는 큰 명제앞에서 나름 충실하게 살아왔다고
자위한다면, 나는 적어도 내 마음 속에서는 '스승'인 셈이 아닐까
어제 하루동안왔던 고마움의 문자들을 보면서
나는 아직도 누군가에게 단 한번이라도 고마운 적이 있던
사람이라는 사실에 만족하고 기쁘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