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도착해서는 참 많은 생각을 하며 지냈습니다.
내가 이곳에 오기까지 2배의 시간과 3배의 비용이 들었으며,
그간 노력했던 과정이 뇌스리에 스치면서 말입니다.
약간은 아주 약간은 가슴이 저리게 눈물이 맺히면서 말입니다.
그만큼 기억에 남았던 스무살의 유럽여행이 아니었나 싶네요.
저는 서유럽을 돌면서 참 많은것들을 글로 쓰기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아마 유럽에서 찍은 사진들만해도 3천장 정도가 될테니까요.
네, 저는 글쓰는 것과 사진찍는것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이곳은 스위스. 페러글라이딩을 처음 타던날 찍은 사진인데, 집을 이사하면
바로 이사진을 크게 인화해서 벽에 걸어놓으려고 합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
그러나 젊다.
그래서, 그 젊음 하나로 못할것이 없었다.
삶의 의미와 용기, 인내 그리고 생의 찬미.
super sampler
2006. 06 스위스 B-CUT
SWISS. gliding. 2006. 7
동전을 던지고 왔었나, 확실히 그랬던거 같은데
중요한건 어떤 기도를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는 것이다.
이루어 졌으면 한참 전일테고,
안이루어 졌다면 그래도 감사하고.
여기는 로마.
오드리 헵번이 내려왔다는
계단에 죽치고 있는 사람들.
덕분에 올라가고 싶지도
않았지만..
무엇보다 아이스크림 파는데도
없어서 나는 아이스크림만
어떻게든 찾겠다고 했는데,
결국 주위에 깔려있는 명풍샾
덕분에 눈만 높아져서
한국으로 온 뒤에 휴유증이 심했다.
sony dsc-p100
2006. 06 런던
런던아이 사진은 세장이나 있는데
왜 진작 타보지는 못했던 걸까.
아,
그리고 타워브릿지 사진은 두장이나 있는데
런던브릿지 사진은 또 없다는 점.
여튼 타워브릿지에서
미치광이처럼 뛰어내리려고
쌩쑈한 사진도 있는데. 헤헤
쌩쑈한 사진 -ㅅ-/ 키득.
'제발 그런짓좀 하지마'
썬이(친구)가 몹시 말렸는데 해버린짓. 고작 이런짓.부끄럽군
나는 런던의 황홀함에 빠져있다. 어흥.
LONDON. street. 2006. 6
사람이 얼마나 많이 앉아서
건물을 배경으로 야경을 찍고 있는데
불쑥 나만큼은 사진을 남겨야 겠다고
무한이기주의로 남생각 절대 안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갑자기 여기저기서 셔터들이.
그렇다.
나는 쪽팔린 그러나 동시에 세계적으로
퍼져버린 동양인이 되어버렸다.
마치 베니스의 과한 자신감에 도취해버린 동양인
이라고 기사가 나올까 말까 할만큼.
베니스에서.
PARIS. EIFFEL TOWER. 2006. 7
썬이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파리에서의
하루는 홀로 파리의 거리를 9시간동안
거닐어야 했다.
새로보는 하늘과 나를 반기는 빛들이
무척 편안해 보였고, 나 또한 그런 속들
때문에 편안했다.
홀로 걷고, 혼자 먹으며, 또다른 내가
혼자 걷고 혼자 생각하며 보낸 시간들이
언젠가는 또다른 내가 되길 바란다.
파리의 하늘에는 구름도 많고,
사물들은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I thought of the time in the city Paris.
파리에서 알렉산드로 3세다리를 걷고,
세느강 주변을 걷다보면 머리에 붉은 깃털이 달린
새들이 눈앞을 가로지르며 날았다.
푸른 배경으로 나는그 새들의 모습은 너무도
선명했고 아름다웠다.
나는 주위의 그런 풍경을 보면서 아무 생각도 않고,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떼어갔다.
무심코,
아, 내 mp3만 있었으면
엘리엇스미스의 'say yes'만 들려온다면..
아! 그래
비틀즈의 here comes the sun 이것도 좋겠다,
싶었지만.
그곳에서 10분쯤 더 걸어보니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루브루 박물관 푸른 잔디에 앉아 잠깐쉬며 땀을 닦고
숨을 돌리면서 물통의 물을 먹었다.
내앞에 있던 할아버지..
백발의 노인은 내가 아까 알렉산드로 3세다리에서 본
그 새들과 얘기를 하고 있었다.
너무나도 행복하게.
런던에서는 이것저것 사고싶은것이
많을줄 알았던 나는 여기저기를
돌아다녀도 폭주족 같을줄 알았던
쇼핑이 전혀 없었다
그러다가 우리는 작으면 작은
크다면 큰 쇼핑몰에 들어가
도보여행을 하듯 한국에서 보던
물건들도 지나치지 않았다
그때마다 나오는 써니의 습관은
한국보다 비싸' 한국보다 싸다'
나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남은 20파운드 만 쓸꺼라며
엄마 립스틱 그리고 쩡이 선물
부터 내가 선물을 꼭 줄거라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선물을
사기도 했다
아껴야지 아껴야지 하면서도
결국 내 앞엔 많은 상점들이
줄을 서 있었고 여기 갔다
저기갔다 하면서 결국
나에게 꼭 맞는 운동화 까지
사고 말았다
결국
나는 이거 하나만
그리고 저거 하나만
하다가 20파운드의
2배가 되는 40파운드
조금 넘게 사고 말았다
이제 나에게 남은 돈은
버스비와 저녁값만 남았는데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면서
나는 돈은 없지만
마음은 정말 부자가 된거 같아서
호텔에 오자마자
어? 엄마 선물은 어딨지?
쩡이 선물은?
어... 운동화 여기있고
써니가 샤워를 하는동안
오늘 샀던 물건을 가지고
쌩쑈를 했다
자신의 생각을 굳게 믿는 사람.
군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지만 혼자서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 외톨이가 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 대담하고 창의적이며 지략이 뛰어난 사람.
다른 사람이 엄두도 내지 못한 길을 과감하게 내딛는
용기를 지닌 사람...
더 좋은 기회를 기다리지 말라.
평범한 기회를 잡아서 뛰어난 것으로 만들라.
-오리슨 스웨튼 마든中
here is hyde park in london
저는 지금까지도 그때의 향수를 잊지 못하고 매번 추억거리를 꺼내곤 합니다.
1년후에 다시 저땅을 밟고 있을 저를 생각하면서 말이죠.
7개국정도 돌아다녔는데, 다올리지 못하는게 많이 아쉽네요-
스무살에 나홀로 집을떠나 번 돈으로 했던 여행은 저를 바꿔놓는 계기가 되었고,
그로인해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하기위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스무살의 여행!
꼭 스무살이 아니더라도 길고 긴 보람찬 여행은 자신을 뒤돌아 보게 해주는 기회가 아닐까 싶네요.
참,
헌혈을 자주하시는 분들은 유럽여행을 삼가해 주셔야 할 듯 하네요!
헌혈하러 갔었는데 광우병때문에 유럽국가에 머무신 분들은 헌혈을 할 수가 없다네요!
다음엔, 제가 자주가는 좋은 카페들을 소개하겠습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