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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나의 소개팅....

ㅡ,.ㅡ: |2006.08.07 22:13
조회 57,307 |추천 0

"글이 매우 깁니다...바쁘신 분은 밑에서 20줄부터 보세요...." 

 

요즘 인터넷에서 된장녀.. 된장녀 하길래 3년전 제가 소개팅하며 만났던

오리지날 FM 된장녀 생각이나 얘기를 하려합니다...

 

2003년 봄이 었습니다...

제가 집인 사정이 안좋아서 현역병으로는 입대하기 곤란해서

부사관을 지원했고 중사를 막 진급했을 때였습니다...

 

23살의 봄을...구석진 내무반에서 보내긴 미쳐버릴꺼 같아 아는 형에게 소개팅 시켜달라고 막 쫄라댔습니다.

조건필요 없다... 여자면 된다... (이게 실수 였습니다...내가 미쳤지 비싸게 놀걸...ㅡ,.ㅡ:) 

근데 바로 오케바리 하며...그 주 주말에 대학로에서 만나는 것으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스피드한 전개에 놀랐지만 소개팅이 첨이라 가슴이 두근거려 생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 전까지  여친이 입대한지 3달만에 고무신 거꾸로 신어서...충격이 컷었습니다..OTL)

2살연상이지만 모 명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집도 잘산다고 합니다...

허접한 저에게 그런 여자 소개시켜 준다니까 솔직히 부담됐지만...약속까지 잡았으니....후후후  

일주일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삽들고 연병장을 뛰어 다녔었습니다. (자신의 미래도 모른체..ㅜㅜ) 

 

때빼고 일요일 4시.... 대학로 OO카페에서 약속시간보다 30분 먼저나와 기다리고 있었고..

입은 바짝 마르는데 실례가 될까봐 담배도 안피고 물만 마시고 기다리고 있던 순간..   

약속 시간이 되자마자 제 등뒤로 문열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아!! 왔구나..느낌이 오더라구요...(인간은 위험을 감지하는 초능력이 존재함을 느꼈습니다..)

웃으며 뒤를 돌아보는 순간...

 

이게 뭡니까?.... 미쉐린 타이어CF에서 봤던 그 분...고스트 버스터즈에도 나왔던 그분....

파마머리의 마쉬멜로 맨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저에게 다가오는 것이 었습니다...

담배가 땡겼습니다....(ㅡㅡ")

 

그래도 예의라고 웃으며  인사는 했지만 한동한 참 쏴~~했습니다...

뻘쭘히 앉아 있어서인지....

"그래 같이 다이어트 하는 거다....목소리는 이쁘잖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자...

역시 다이어트에는 삽질이? 아~~ㅠoㅠ 난 미친건가?"

별 이상한 생각이 다들었습니다...

 

그녀가 먼저 말을 걸더군요... 일상적인 맨트를 하며....

그녀 : 직업이? 제가 갑자기 약속이 잡혀서 묻지도 모르고 나와서요..

저 : 아~~ 직업군인입니다..하하하 ^0^: 

근데...그 뇬이(아~~아직도 생각하면 혈압이..) 절 위아래로 훎어보더군요...경멸하는 눈빛으로~

갑자기 기분이 더러워지는데 열받더군요....군인이 무슨 죄졌냐?

 

그래도 저도 직업이 뭐냐고 질문을 했습니다...

그녀 : 다음주에 유럽 갈려고 지금은 쉬고있어요..

"썅~~백조네.." 라고 목구멍까지 올라왔습니다...

 

다음이 가관입니다....

그녀 :  당연히 차는 없겠네요?

저 : 예...--:

그녀 : 아~뭐야? 짜증나네....라며 알아듣기 쉽게 중얼거리더군요...ㅡ,.ㅡ:

 

그녀 : 대학교는 나오셨어요?

저 : 예 지금 OO대학 다니는 데요(그때 낮에 일하고 밤에 전문대학 다니는 중이었습니다..ㅡ,.ㅡ:)

그녀 : 첨 듣는 대학이네요? 머리가 안좋으신가봐요?

저 : ..............

 

그런얘기를 1시간을 듣고있자니 어느새 제가 주먹을 쥐고 있는겁니다...

충동살인은 누구에게나 가능합니다... 그날 인생공부 많이 했습니다...^^:

 

어떻하니까 영화 얘기가 나왔고 영화를 보자고 합니다...(제가 생각해도 전 속없습니다..ㅜㅜ)

그때 "오! 해피데이인가?" 고거하길래 추천을 할려고 하는순간..............

그녀가 다큐 영화를 추천합니다..팜플렛까지 꺼내더군요...아직도 기억납니다...

"르브르 씨티"라고 르브르 박물관의 뒷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든 영화라고 합니다..

담주에 프랑스 가면 보러갈거라고...즐거워합니다..(르브르박물관 뒷산에다 묻어버릴까부다..)

 

오유월 개끌리듯 별 듣도보도 못한 영화보러 동숭아트홀로 갔습니다...

프랑스인이 뭐라고 솰라솰라~~하는데 알아듣지도 못하겠고 수준에 안맞으니까 뇌가 보호본능때문에 눈을 감아버리는것 같았지만 쪽당하기 싫어서 죽어라 참고 보고있었는데...

근데 그녀이 입주위로 액체가 번쩍이는게 보이는것입니다..

코구멍을 두배로 늘리고 침흘리며 쳐자고 있는 그녀를 보니 미칠지경이었습니다..

아휴~~ 쳐잘거면서 극장에는 왜오냐고?....

 

모르는척하고 나오면서 근처 오락실에서 펀치기계가 있길래...

얼릉 돈넣고 펀치를 신나게 날려 댔는습니다..그때 신기록 두번 깼습니다...ㅡ,.ㅡ:

저 : 한번하실래요?

그녀 : 야만적인걸 어떻해요?

 

그때 순간 눈깔 돌아가버렸습니다...

저 : 왜요? 팔뚝두께 보니까 운동좀하신것 같은데..아~~ 비계인가? (제가 살면서 가장 잘한 짓 같습니다)

그녀 : 야~ 너  뭐라고 했어?

저 : 왜 안들리세요? 살이 귓구멍을 막으셨어요?

 

그 다음으로 순간 그년이 얼굴이 뻘개지더니 욕을 하는데....  

그녀 : 야~~XX...삐삐같은 자식아...%^&@#$

저 : 아이~~ XX 생긴건 아파트 14층에서 던진 메주에 눈코입 그려논거 같은 X이 사람 미치게 하네?

군대에서 배운게 욕밖에 없는 지라...욕은 제가 참 잘합니다...^^:

 

대학로 한복판에서 미친듯이 서로 욕하고 그뇬이 울면서 가버리길래 

저도 속상해서 술집으로 갔습니다..(왠 개망신 입니까?..ㅜㅜ)

그리고 소개시켜준 형에게 미안한 마음에 전화했습니다...ㅜㅜ

" 형 밤길조심해..ㅡ,.ㅡ: "   

 

저.... 여자한테 그렇게 욕해보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도 가진건 자존심 밖에 없는데 생각 없는 년 한테 자존심을 잃는게 넘 싫었습니다...

그일로 소개시켜준형하고도 서먹해 졌었고....

아~~지금도 그때 일만 생각하면 소개팅 절대안합니다... ㅡ0ㅡ

어떻게 여자한테 그럴수있냐고 하실겁니다...

뭐~~ 그때 흥분했었다고하지만  반성하고 있습니다...앞으로는 절대 안그럴꺼에요..^^:

 

생각난김에 올린 글이니 걍~~ 세상에 이런일도 있었구나 생각하시구요...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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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읽어주셨다니...감사합니다....

우선 상투적인 인사말씀 올리겠습니다..

" 어머! 자고일어나 출근했다 퇴근해서 컴퓨터 키고 게임 좀하다 보니 톡이 됐네요...

눈팅만 하다 난생 처음 올린 글이었는데...풋! 톡이 이렇게 쉬운줄 몰랐어요.." 

급사과하겠습니다...(ㅡㅡ:)

 

근데 불만인게 게시판가서 보니까 제글 줄거리에

"23살의 봄을...구석진 내무반에서 보내긴 미쳐버릴꺼 같아 아는 형에게..."

제가 굶주리 변태같이 나오네요.. 이거 수정가능 한가요..?...ㅋㅋㅋ

 

격려도 감사하고 심했다는 지적도 감사합니다....앞으로는 안그러겠습니다.. (:__)>

한번도 참았어야 했는데 하는 반성도 많이했습니다...

미쉐린이랑 고스트버스터즈는 좀 심했지만...첨 본 순간 그게 생각이 나서 그만....ㅡ,.ㅡ:

 

댓글보니 얼굴 가지고 평가했다고 하시는데 전 정말 그런생각 가진게 아닙니다...ㅜ,.ㅜ

저도 얼굴이 허접한데 남 얼굴 지적할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치마만 입고 성격만 맞으면 감사할뿐이지요....

다만 제가 생각했던거보다 쫌 심해서....실망은 했습니다만....

아는 형 소개로 만나다 보니 잘해볼려고 했습니다...앞에서 지랄해도 웃었습니다..ㅜㅜ

(드라마나 쇼프로를 많이 봐서그런쥐....그것따라할려고 머리에 쥐나는줄알았습니다..ㅡ,.ㅡ:)

여자분 조건도 말씀하시는데 저도 제 여자를 지켜주고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정상적인 대한민국 20대 남자입니다...

 

하지만 돈많고 얼굴 이쁘다고 강아지 꼬리처럼 살랑거릴 많큼 자존심 구기며 살고싶지 않습니다.. 

알지도 모르시면서 그런 추측글 다시면 가슴에 상처 받습니다...

자꾸 그런글 올리시면 다음 저의 글 제목이 "처음이자 두번째였던 나의 네이트 톡"이 됄지도..ㅎㅎㅎ

 

마지막으로 부탁의 말씀드리자면 여성분을 모욕하는 말씀은 제발...

그냥 신세 한탄한건데...모든 여자분에게 욕할 필요까지 있나요?..ㅋㅋㅋ

그냥~~ENJOY하게 보세요...

 

서론이 길었네요......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꿈꾸시고...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만약 오늘하루 우울하셨다면 내일은 꼭 행복할껍니다...빠이요 ^^)>

 

  남자친구의 어머니와 함께 볼일을 보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ㅋㅋㅋ|2006.08.07 23:14
잘했3
베플상상예찬|2006.08.08 14:18
가장 중요한건 형이 당신을 싫어했었다는 거
베플ㅋㅋㅋ|2006.08.08 14:25
둘다 정말 싫다 글쓴이는 얼굴은 더럽게 밝히면서 열등감 너무 심하고 여자는 잘난척에 사람 무시하기까지 ㅋㅋ 둘다 싫타 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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