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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블로그에 있는 최송현 아나운서 글

백상익 |2008.05.29 21:31
조회 185 |추천 0

  최송현 | (2006 입사) | .. 2006/11/16 14:09    http://office.kbs.co.kr/announcer/1695  

  

■ 희망
어떤 프로그램에도 잘 어울리는
빛깔로 변화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최송현'이라는 프리즘에 빛을주세요

 

■ 특기
일본어,피아노

 

■ 취미
스포츠경기관람,요가

 

■ 좌우명
생각의 크기만큼 기회는 주어진다.

 

1. 대한민국에서 아나운서로 산다는 것은?
"지금까지 아나운서 최송현이었습니다."


첫 발령을 받은 날 1라디오 3시 뉴스를 마치며 제 이름을 말했을 때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가지고 사는 사람이란 얼마나 행복한 존재인가.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아나운서로 살다보면 우는 날도 있겠지요. 때로는 사람들의 관심과 질책이 무겁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제가 원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2.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 올망졸망 똘망똘망 *
(입사 후 첫 녹화. 스타골든벨의 대결 어구였는데, 저와 잘 어울리는 듯 ^-^;) 

 

 

3. 내 인생의 키워드?
"생각의 크기만큼 기회는 주어진다"

아나운서를 준비할 때 되뇌며 마음을 다스렸던 말.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한 후에도 처음해보는 수많은 업무들에 ‘잘 해낼 수 있을까’ 겁이 나고 긴장이 될 때 다시 한 번 떠올리면 용기를 갖게 해주는 말입니다.  

 

 

4. 나는 이때부터 아나운서를 꿈꿨다
2003년 11월. 캐나다 어학연수 중에 만났던 멕시코인 친구를 만나러 멕시코시티에 여행을 갔을 때였습니다. 그녀가 내게 반드시 해야 한다고 추천했던 것 중 하나는 나의 지난 삶과 앞으로의 일을 보여주는'AURA(아우라)'사진을 찍는 일이었습니다. '떼포스틀란'이란 작은 마을에서 찍은 나의 아우라를 보며 인도에서 오랜 수양을 마친 선생님으로부터 여러 재미있는 풀이가 있었지만, 제가 잊을 수 없는 말을 들은 것은 제일 마지막 부분이었습니다.

"당신은 수천만 명 앞에서 말을 하게 될 운명입니다."

운명은 분명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지만, 나는 그 날 이후로, 떼포스틀란의 아우라 사진에서 본 나의 운명을 믿어왔습니다. 그리고 나의 운명, '아나운서'라는 내 영혼의 떨림을 KBS에서 실현하게 되었습니다.

 

 

5. 닮고 싶은 방송인 &존경하는 방송인?
황수경선배님

'카리스마'라는 단어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분입니다. 온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카리스마를 선망하고 또 닮고 싶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셨고, 그 때마다 프로그램이 황수경 선배님의 진행으로 인해 더 품격 있게 보인다는 생각을 시청자의 입장에서 했었습니다. 흔들림 없는 그 강인한 따뜻함이 참 아름답고 존경스럽습니다.

 

 

6. 아나운서를 준비하며 가장 힘들었던 일
정답이 있는 시험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이 정도를 해내면 몇 점이 될 지, 내가 몇 등이 될지 알 수 없었지요.  분명 아나운서를 뽑는 과정에는 어떤 기준이 있지만, 그 것이 많이 공부한다고 해서, 많이 연습한다고 해서 반드시 충족시킬 수 있는 기준이 아니라는 생각에 힘들었습니다. 원서 접수부터 최종합격까지 석 달 가까이 되는 시험 기간 동안, 각 전형 합격 발표 날 단 하루만 기쁘고 그 다음 날부터는 다시 다음 전형의 심리적 압박에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7. 나의 좋은 습관 세 가지
1)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외국어, 운동, 악기 등등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은 늘 신나고 행복합니다. 캐나다에서 영어를 배울 때, 도쿄에서 일본어를 배울 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처음 접했을 때, 스노보드를 타고 처음 슬로프를 미끄러졌을 때 저는 설레고 기뻤습니다. 아는 만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풍부한 전달을 위해 언제든지 배울 준비 완료!

 

2)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가는 과정이 즐겁다.
단기적인 목표를 끊임없이 세우고 그 것을 충족시켜 나가는 생활이 즐겁습니다. 여행을 할 때도 늘 여행 계획은 제 몫이랍니다. 인생의 목표 30개국 여행하기에 이제 열 두 나라가 남았는데, 이 목표 달성,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3) 스트레스를 풀 때는 경기장으로 간다.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은 꽉 막힌 마음이 탁 트이는 시원한 분수 같은 기분. 축구, 야구, 농구를 비롯해서 각종 스포츠 관람은 정말 행복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전 모든 경기를 경기장에서 보았던 것은 제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사실 중요한 국가대표 경기를 경기장에서 못 보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서 문제지만, 그래도 소리 지르기나 물건 집어던지기보다는 좋은 스트레스 해소 습관 아닌가요? ^-^*

 

 

8. 좋아하는 방송 프로그램은?
하루 종일 TV만 보라고 해도 정말 즐거울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에 합격할 수 있었던 강한 무기 중 하나는 제가 TV와 정말 친숙해서 각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이라면 자신이 있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고르자면,

 

첫째로 상상플러스.
웃음과 배움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 제가 처음으로 MC의 역할을 해본 참 소중하고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둘째로 아침 뉴스 타임.
아침 근무를 하는 요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즐겨보는 프로그램입니다. 뉴스라고 하면 떠올릴 수 있는 딱딱함을 완전히 무너뜨린 정말 재미있는 프로그램.

 

셋째로 개그콘서트.
유쾌합니다. 타인을 모든 잡념에서 벗어나 그저 호탕하게 웃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힘인 지요.

 

넷째로 열아홉 순정.
KBS의 일일 드라마는 언제나 최강입니다! 완전히 심취해서 웃고 울게 만들어요.

 

 

9. 이 분야만큼은 전문이다?
청음. 절대 음감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 건반을 치면 어떤 음인지 바로 알 수 있고, 멜로디를 들어도 그 음이 계이름으로 머리에 흐른답니다. 그래서 한 번 들은 멜로디는 그 자리에서 바로 피아노로 쳐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율이 안 된 피아노를 연주하기는 정말 제게 힘든 일이에요.  분명 이 건반은 ‘도’ 인데 여기서 ‘도’가 아닌 다른 음 소리가 나다니~ 정말 헛갈리거든요 ^-^;;

 

 

10. 즐겨 찾는 사이트
저의 홈페이지와 사랑하는 KBS 32기 동기 클럽이 있는 cyworld.
뉴스와 그 밖의 모든 검색을 위해 naver.

 

 

11. 아.나.운.서. 네 글자로 사행시를 지어주세요
아 남카라. 고대 켈트어로 영혼의 동반자를 뜻한대.
나 의 숨은 비밀을 열어 보여줄 수 있고
운 명처럼 영원한 영적 안내자가 되어주는 사람.
서 로의 아남카라. 당신과 나.

 

 

12. 이런 매력을 가진 사람, 바로 나의 이상형
풍채가 좋고 듬직한 사람. 잘생겼지만 느끼하지 않은 인상 자신감을 가졌지만 잘난 척하지 않는 사람. 본인이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 그리고 아나운서로서의 삶에 어려운 부분을 모두 이해하고 감싸줄 수 있는 사람. 한없이 믿음이 가서 내 모든 것을 털어놓고 기대고 싶어지는 사람. 그런데 이런 모든 것을 떠나 언제나 시작은 ‘FEEL’이 오는 사람이겠지요.

 

 

13. 가장 좋아하는 이성 연예인은?
서태지. 글쎄, 이제 대상은 제게 있어 그저 이성 연예인이 아니라 존경하는 사람의 반열에 올랐다고 해야 할까요. 초등학교 4학년 내 생일에 처음 방송에 데뷔한 그는 은퇴 전까지 저를 정말 수없이 울렸습니다. 어린 나이에 태지오빠가 내 이름 석 자도 모른다는 게 너무 슬프다며 써내려갔던 눈물 젖은 일기장은 제가 봐도 이젠 귀엽지만, 그 때의 그 첫사랑이 정말 강렬하여 아직도 조금은 슬퍼지네요.

 

 

14. 평소 사용하는 '비' 방송용 단어가 있다면?
완사. ‘완전 사랑해‘의 준 말입니다. 정말 맘에 드는 물건이 있다거나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 또는 친구와 애교를 떨 때 “완사지~, 완사다!! 완사 완사!!” 이런 표현들을 쓰곤 하지요.

 

 

15. 아나운서 외에 죽기 전 꼭 해보고 싶은 직업은?
첫 번째로는 일본어 통역.

영어를 배울 때 가장 한계로 느껴졌던 부분은 감정을 표현할 때 적절한 단어가 잘 떠오르질 않고, 단어를 배워서 사용하더라도 그 것이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어는 영어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감정이나 기분 등을 표현하면 제게는 그것이 우리의 감성처럼 느껴지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서로에 대해 오해가 많은 두 나라.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것, 그들이 원하는 이야기들을 전할 수 있다면 보람될 것 같아요. 

 

두 번째로는 정말 멋진 작품(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보고 싶습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연기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어서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마다 내가 연기를 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특히 그냥 평범한 멜로보다는 주인공이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우고 혹독하게 훈련해야지만 소화해낼 수 있는 역할이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이제 아나운서가 되었으니 이런 생각은 생각만으로 남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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