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스크랩] 촛불시위를 바라본 독일인의 충고|작성자 드레버만

윤성준 |2008.05.30 19:43
조회 706 |추천 0
[출처] 촛불시위를 바라본 독일인의 충고|작성자 드레버만

 

  

촛불시위를 바라본 독일인의 충고

   
 

 


                                                                                         (사진 뮌헨 옥토버페스트)"이럴때 한국사람들의 지혜가 발휘되야하지 않을까?" 며칠전 청계광장 촛불문화제에서 우연히 보게된 독일인 부부는 이를 도심 이벤트로 착각하고 사진을 찍어댔다. 촛불문화제를 왜 하는지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이해못하던 독일인 바우어씨(가칭),그를 5월 5일 저녁에 이태원 시내에서 다시 만났다.  그는 만나자마자 왜 촛불시위를 하는지 다시 한번 설명해 달라고 했다. 물론 4~50대 독일인치고 광우병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지난 1996년 영국에서 광우병 원인이 발표되고 10년동안 유럽전역을 괴롭히면서 수입금지조치는 물론 외교 마찰로까지 드러났기 때문이다.  당시 영국은 즉각 광우병이 의심되는 전국 모든 소들을 가건물과 함께 소각시키는 등 폐기하고, 독일과 오스트리아, 프랑스 일부지역에 발생한 광우병 의심 가축들도 깨끗히 정리됐다. 뿐만 아니라 소시지, 햄, 화장품 및 2차 제품 등도 회수.폐기하는 등 엄청난 홍역을 치룬 끝에 파동이 조금씩 가라앉았다. 그런데 광우병이 발생한 적도 없는 한국에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놓고 시위를 한다니 푸른 눈의 독일인으로써는 조금 의아스럽기도 했던 것이다. 한 마디로 미국산 소고기수입과 광우병이 서로 매치가 안된다는 것이다. 그에게 쉽게 설명할 방법은 검역 뿐이었다. "최근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부시대통령과 만나면서 소고기 수입계약을 다시 체결했다. 기사를 읽어보니 광우병이 발생해도 수입금지조치를 할수없도록 계약돼있다."고 말했다. 그제서야 표정이 굳어진 바우어씨는 "한국에서 즐겨먹던 스테이크와 빅맥은 앞으로 먹기 힘들겠군."이라고 답했다. 한국은 투자국가가 아니라 경유지 바우어씨는 이명박에 대해 듣고나서 "놀랍다. 대통령이 그런 것도 넘겨주냐?"라며 "일개 정치인이 자기 마음대로 국가를 해하다니..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바우어씨는 유럽계 대기업에서 파견나온 임원이다. 해외투자 때문에 가끔 중국, 싱가폴, 호주, 일본 등을 오가는 그는 월드컵이 열리던 2002년 한국에 거주지를 마련하고 정착했다. 그러나 최근 그는 일본과 싱가폴 두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해 한국을 떠나려고 생각 중이다. 마침 그의 자녀들도 몇 년 뒤 대학교를 다니려면 보다 나은 조건의 나라에서 생활하는게 낫다고 판단하고 있단다. 이주를 계획한 바우어씨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은 물가 차이도 크게 나지않는데다 일본은 항상 안정적으로 사회가 유지된데 반해 한국은 2002년 월드컵 때보다 훨씬 더 어수선하고 어둡다는게 그의 판단이다.  맥주가 몇 잔을 넘길무렵 그는 한국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최근 몇 년사이 최상의 투자국이 아니라 경유지가 되버렸어. 특히 석유가격이 급등하고 미국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릴 때면 시스템과 체제가 안정된 나라로 투자처를 옮기는게 가장 적절하지." -중국은 아닌가요? "중국은 어렵네. 차관을 제공해도 단기로 끝날 수 밖에 없는 나라야. 더구나 허락받지않은 복제품들이 유럽 박람회장까지 나오는데 누가 좋아하겠소? 우리가 투자하고 싶어도 독일과 유럽연합이 거래를 제한하겠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중국의 경제성장은 끝이지." -한국 사회가 불안하다면? 어떤 부분이 가장 눈에 띌까요? "요새 한국이 멕시코 같다는 생각 안해봤나? 중심가에 가면 멕시코시티도 제법 낭만적이고 럭셔리한 곳이 많아. 하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빈민촌이 주를 이루지. 서울도 점점 그렇게 되가고 있어요. 멕시코시티처럼 거주 인구가 2천 만명이나 되는 곳보다 서울이 그래도 여유롭지. 하지만 이것도 얼마안가 문제가 발생할거라고 보네.  -에이 그 정도는 아니지, 멕시코와 한국이 어떻게 비교되나요? "잘 생각해보게나 한국 친구, 유럽에서 발생한 광우병 낙농제품 파동으로 나타나는 파문은 낙농업자들의 직업포기일세. 축산업을 포기하면 대규모 이직사태가 벌어지지. 이렇게되면 도시인구유입은 당연한거 아닌가? 이럴때 국가는 낙농업자들에게 보조금과 보상금을 대주고 유지하라고 권유하는게 낫네."  "왜냐하면 지난 수십년 아니 수 백년동안 낙농업으로 세금을 거둬온 정부 입장에서는 현상유지가 사업포기 보다 나으니까. 한국은 낙농업자들이 소수라고 하는데 낙농업 관련산업은 엄청난 인력이 동원되네. 우유,치즈,화장품,약품,도자기,육가공품 어디 연결 안된 사업이 있나?" "또 그걸 수입으로 대체하게 되면 가격폭등은 다음 수순아닌가? 차라리 영국과 유럽은 영연방체제나 언어가 비슷한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이 있다네. 그런데 한국은 뭐가 있을까? 더구나 국민들이 먹을 것은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수입해야지, 이런 중대한 사안을 그래 한국대통령 마음대로 결정하게 내버려뒀단 말인가? 웃기는군." -촛불문화제가 웃기는가? 
"웃기는건 촛불문화제가 아니겠지. 자네 나라가 혼란스러운게 웃기겠지 안그래? 나야 웃고 떠나가지만 자넨 조금있으면 더 심각한 일들을 봐야하지않나? 월드컵때가 가장 안정적이었어. 그런 나라를 망친건 너희가 지지한 정치인들일테고.." -독일도 세제개혁, 연금개혁 때문에 여야가 싸우지않나요? 또 의사들이 매년 임금인상을 놓고 시위하고 철도청 파업에 실업률도 높던데? "허허 독일은 적어도 먹는것 갖고 장난치진 않어. 그리고 서울에서 사는 야채, 고기, 모든 상품의 절반가격이면 독일에서 좋은 제품을 얼마든지 구할수있지. 가보고도 모르나?"  "한국은 대통령이 먹거리사업도 결정하지만 유럽은 담당 관료들과 의회가 그걸 결정하고, 보호무역과 텃세도 여기보다 심하지. 단지 한국은 텃세가 보이고 우리는 안보이는 것 뿐이지. 이런건 항상 계약상의 문제라니까." 지방자치단체를 강화하면 앞으로 벌어질 위기를 벗어날수있다. -앞으로 4년동안 이명박씨 때문에 문제가 많을거라고 하는데 대처방법이 없네요. "허허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마.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의 주변국들은 지방자치제도가 발달되있어. 중앙정부가 소고기뿐만 아니라 핵쓰레기를 반입한다고 떠들어도 지방에 걸친 도로와 항만시설을 이용하지않으면 통과가 어렵지. 어떨 때는 독일 중앙정부보다 지방자치단체의 힘이 훨씬 더 강할때가 있어. 니더작센주 주지사였던 게하르트 슈로더가 16년장기집권의 헬무트 콜을 누르고 수상이 됐던 일을 보라구. 그건 지방자치 단체의 단결력과 연계된 정치가 아니면 어렵지." -그럼 소고기 수입을 지방정부에서 막을수 있다는 겁니까? "지방정부가 유리한건 이럴때가 아닐까? 사람들이 살수있는 최적의 조건을 제도적으로 만들어주는거지. 이런걸 두고 &#-9;품질보증&#-9;이라고 하는거야."  "우리 지역은 종교, 사회적으로 안정적이고 대형마트도 지방시민들의 관리감찰을 받아 안심하고 먹을수있는 한국 소고기를 팝니다." 이렇게 말이야. 그러니까 &#-9;메이드 인 코리아&#-9;가 아니라 &#-9;메이드 인 제주도&#-9; 이렇게 하는거지.  "지역을 브랜드로 육성하는건 아주 간단해, 지역밖으로부터 수입되는 모든 것을 그들만의 표준과 제도를 통해 관리하고 TV나 신문에 광고하면 되거든. 교육도 그렇잖아? 우리는 타지역에 비해 교육수준이 높다는걸 증명하면 되는거 아냐? 다른 지역은 황폐화된 건물이 상징이지만 우리는 친환경에 최적의 시설을 갖춘 학교와 건물에서 삽니다. 주택조건도 편안합니다. 하면서 돈과 인재를 유치하는거지"  "그게 지역경제발전의 요지인데 니더작센州나 라인란트팔츠州에 연수가서 한번 보라구. 결코 중앙정부 통제따윈 안받아. 결국 한국인들은 서울말고 그래도 안심하고 먹고살수있는 지역이 있다고 그곳을 중심으로 안정을 되찾아가지 않을까?" 듣고보니 그랬다.
 
안정된 지역이 곧 브랜드고 그걸 활용해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낼 수가 있다.
 수입소고기를 기어코 서울.경기와 대구, 부산에 내놓겠다고 하면 호남과 충청권은 아예 출구를 막아버리면 될것 아닌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TV와 신문광고를 통해 "우리 지역은 미친소와 GMO(유전자조작)식품은 없습니다." 라고 선전하면 될 것 아닌가? 바우어씨는 한국인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감정적으로 대처하지말고 사전에 감시,관리를 잘 하던게 아니면 냉정하게 대응할수있는 길을 마련해야한다고 충고했다. "감정은 상대방에게 약점만 드러내. 그리고 당장 효과도 없는 시시콜콜한 말과 제안에 현혹되지마. 더 크게 봐야해. 그래야 한국이 북한과 통일도 할수 있어. 작은 일로 하루를 소비하면 한국은 앞으로도 투자국이 아니라 경유지가 되겠지." "한국 민주주의는 월드컵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민주주의는 역사가 아니라 브랜드야. 그걸 잘 활용하면 월드컵4강처럼 큰 기쁨을 나눌수있겠지. 그게 하모니라는거 아니겠어?"이럴때 한국사람들의 지혜가 필요한게 아닐까? 바우어씨는 헤어지는 길에 웃으며 이렇게 끝을 맺었다. 지혜.. 우리에게 주어진 2MB는 지혜는 커녕 뇌도 없는 놈이라는 소릴 듣는다. 그럼 이런 자를 비난하고 욕설로 하루를 소일하는 당신은 2MB보다 나은게 있을까?냉정하게 대처할수있는 방법을 찾아봐야한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